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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 봉달희] 12
S#1. 수술장 통로
달희침대를 아라 재범 밀고, 경찰침대를 전공의1과 지혁이 밀고 빠르게 다가온다.
건욱 교수1과 뒤따라오며, 걱정스럽게 달희를 바라보고 있다.
달희침대 수술장2 앞에 멈춰 방향 틀어 들어가려면
건욱 : 오선배...잘 부탁드려요...박선생 수술 끝나면 얘기해줘...
재범 : 예....(달희 침대 방향 틀어 밀고 들어가면)
건욱 : (다시 한번 달희 걱정 가득 돌아보고, 경찰침대를 뒤따른다)
S#2. 몽따지
수술장1- 교수1 달희를 수술 중이다. 아라 재범 걱정스럽게 어시스트 서고 있다 /
수술장 밖 로비 - 중근 초조하게 서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중근. 괴로운 마음으로 닫힌 수술장만 바라본다/
수술장2- 건욱 경찰을 수술 중이다. 지혁 전공의1 어시스트 중. 건욱 잘되지 않는지 눈빛이 흔들린다.
지혁 눈치 채고 그런 건욱 본다 건욱 “석션”...그러는데, 문 열리고 재범 들어온다.
건욱 수술하다 돌아보면
재범 : ...봉선생 막 수술 끝났습니다. 잘 끝났습니다...
건욱 : 그래?...(후...안도한다)...수고했어...(다시 필드 본다. 그제야 눈빛이 안정된다)...다시 시작합니다..
(이내 수술에 집중한다)...
S#3. 달희 병실
달희 침대에 누워 있다.
아라 재범 민우 걱정스럽게 보고 서있다.
달희 눈을 뜬다
민우 : 깼어? 정신 들어?
달희 : (눈 뜨고 세사람 본다)....
민우 : 어때 좀?...무슨 일이 벌어진지는 알지?
달희 : (살짝 끄떡)....
재범 : 이 아줌마 사람 여러번 기절시킨다니까...다행히 대장은 무사하대. 소장에 구멍이 좀 나서 그렇지.
달희 : (힘들어서 기운 없이)...경찰아저씨는?
아라 : 아직 수술 중이야. 이건욱선생이 수술 중인데 동맥까지 파열되서 상황이 쉽진 않나봐.
재범 : 그래도 이건욱이니까 걱정할거 없고, 일단 아줌마는 아무 생각도 걱정도 말고 푹 자. 자 어서.
달희 : ...엄마한테는
재범 : 알어 알어 말 안해. 됐지?
달희 : (조금 끄떡이는)....(다시 눈 감는다)...
아라 재범 민우, 그런 달희 보는데 문 열린다.
세사람 돌아보면, 중근 들어온다. 세사람 얼른 꾸벅 목례한 후
민우 : 막 깨났다 다시 잠들었습니다.
중근 : 그래...
세사람 눈치 보다 얼른 문으로...나간다.
중근 다가와 선다. 잠든 핼쓱한 달희. 중근 가슴 아파 지켜본다.
한없이 밀려드는 후회 자책 미안함으로...괴롭고 미치겠는....
S#4. 수술장
건욱은 필드에서 시선 떼지 않고, 사력을 다한다.
필사적인 건욱. 지혁 힘들지만, 자세를 가다듬고, 전공의1에게 똑바로 서라고 눈치주고.
건욱은 계속 집중해 수술 중.
S#5. 달희 병실(밤)
중근 달희를 지켜보며 앉아 있다. 괴로운.
중근 보고 있기도 힘들어 다시 일어선다. 그러나 핸드폰 꺼내 전화를 걸려는데, 진동 울린다.
중근 얼른 받는다
중근 : ....나야. 이건욱선생 수술 끝났어?...(살 것 같다. 안도하는)....(목이 다 메이는)...그래...알았어.
중근 핸드폰을 끊는다. 중근 살 것 같은 안도감에 잠시...
달희 눈을 뜬다....달희 그런 중근을 본다.
달희 : (보다)...선생님....
중근 : (화들짝...얼른 다가와 달희 본다)....깼어?....어때 좀?....통증은?
달희 : ...괜찮아요...견딜만 해요
중근 : (차마 더이상 말을 못하겠는.....아무말 못하고)....
달희 : (어쩔 줄 모르는 중근 느껴져 보다)....정말 괜찮아요....
중근 : 괜찮긴 뭐가 괜찮아....(공연히)....
달희 : (보다가)....경찰아저씬요?
중근 : ....막 수술 끝났대...잘 끝났대....
달희 : ....다행이다....
중근 그런 달희 힐끔...울컥 치밀어 오르는 속상함 미안한 안타까움에...다시 시선 마주치지도 못하고 외면한 채....
달희 : (그런 중근 본다)....
중근 : (안타까움 죄책감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다).....
달희 : (그런 중근 느껴져 물끄러미 본다)...저 정말 괜찮아요 선생님
중근 : (저도 모르게 와락) 괜찮긴 뭐가 괜찮아 아까부터 자꾸?
달희 : (화내는 중근 모습에....중근 마음이 느껴진다)....
중근 : 차라리 원망해...너 솔직히 내가 원망스럽지 않어? 다 죽어가는 어린애 내버려두구 그 살인자 살려낸게 누군데?
이건욱이 그렇게 애원해도 눈하나 끔쩍 않고 엘리베이터 문 닫어 버린게 누구고, 그래서 너를 이꼴로 만든게 누군데애?
달희 : (보는)....
중근 : (익! 눈이 충혈되고 치밀어 이내 다시 외면한다)....
달희 : (그런 중근 보다가)....그때 엘리베이터 안에서...저라도 선생님과 다른 판단...못내렸을꺼에요...
중근 : ....
달희 :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해요...누구라도...어떤 선택을 했든...후회와 고통은 남았을꺼에요...
결국 피가 오질 않았으니까...결국 누굴 살리느냐가 아니라...누굴 죽이느냐가 되버렸으니까...
중근 : ....
달희 : ....그런 선택을 하게 되는 순간이 오는게 끔찍한거지...선생님 탓 아녜요...어쩌다 이런 일까지 생겨 버렸지만...
그렇다고 선생님 잘못 아녜요.
중근 : ....
달희 : ....최선을 다한다고 꼭 좋은 결과가 오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 일도 다 최일선 의료현장에 있는 의료인이니까 생기는거잖아요?
중근 : (그런 달희 본다. 붉게 충혈된 눈에 물기 가득 고여 있다)....
달희 : ...저 그렇게 돌대가리 아니죠?...선생님이 한말 잘 외우고 있죠?..(미소 지어주는)....
중근 : (그런 달희 보다....눈물 나는....얼른 외면한다).....
달희 : (그런 중근 보는)....
중근 자꾸만 눈가가 젖어들어 외면한 채로... “더 자”....달희 못보고 입구로.
S#6. 달희 병실 밖 복도(밤)
중근 문 닫고 나와 선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애 끓였던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달희의 위로가 중근의 가슴을 적신다.
자꾸 눈가가 젖어드는 중근.
S#7. 수술장 앞 로비(밤)
로비앞 문이 열리고 건욱 달려 나온다.
건욱 빠르게 달리는데, 호출기 울린다. 건욱 달리다 주춤 멈춰 꺼내 확인하고...이런....
어쩔 수 없이 방향 바꿔 응급실로 향한다
S#8. 응급실 집중치료실(밤)
건욱 문 열고 들어서다 표정 딱 굳어진다.
흉악범 침대에 의식 없이 누워있고, 정치프 인투베이션 하는 중이고,
아라 정치프 도와 엠브 연결 중이다. 경찰들 서있고,
백응급 : 도주 중 쓰러졌답니다. 도착 당시부터 씨피알 상황입니다.
건욱 : (무섭게 노려보는)....
아라 : (모니터 확인) 심실세동입니다.
건욱 : (죽어라 갈등하며 노려보는)....
백응급 : 선생님?
건욱 : (보다...결국 다가가며) 제세동 준비. 200줄 차지.
건욱 다가가 패들 받아 든다. 백응급 젤 바르는데, 문 열리고 중근 들어선다.
중근 흉악범 보자마자 표정 무섭게 굳어진다.
백응급 “준비 됐습니다” 건욱 받아서 흉악범 가슴에 패들을 대고 충격 주는 동안
중근 : (고통스러운 눈빛으로 노려보는)....
건욱 : (모니터 본다) 다시 200줄.
중근 : (인간적 갈등과 고뇌로...눈이 충혈되도록 노려보는)....
백응급 “준비 됐습니다”.
건욱 충격을 준다.
중근 : (고통스럽게 노려보다....결국 다가가 장갑 집어든다)...아프로핀. 애피 원 앰플씩.
중근 모니터 파형 확인하고 심장맛사지 시작한다.
갈등과 고통을 누르느라 붉게 충혈된 눈으로 흉악범에게서 시선 외면하고, 맛사지 한다/
건욱 그런 중근을 힐끔...자신과 다르지 않은 중근의 갈등과 고뇌가 느껴진다 /
시선을 계속 외면한 채 인간적 갈등을 접고 맛사지하는 중근/ 모니터 심실세동파로 바뀐다.
건욱 다시 패들을 집어들어 “200줄 차지”....흉악범 가슴에 충격을 가한다/
모니터 심실세동파 사라지면, 다시 맛사지하는 중근, 갈등과 고통으로 눈빛은 충혈되고/
역시 다르지 않은 건욱/
정치프. 백응급. 아라/ 그렇게 살해용의자를 다시 살려내고 있는 중근, 건욱, 그리고 지켜보는 세 의사들/
파형 정상파로 돌아온다.
건욱 : (모니터 힐끔 보고)....멈춰...돌아왔어.....(잠시)....
중근 : (그말에 멈춘다).....(거친 숨을 몰아쉬며 잠시)....
두 남자 적어도 지금 이순간의 느낌만큼은 같다...
S#9. 달희 병실(밤)
달희 병실- 건욱 들어와 선다.
잠든 달희, 그래도 편안해 보인다.
건욱 걱정 가득한 눈빛에서, 그모습에 그래도 안도하는. 애정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달희를 본다.
건욱 : .....
재범 : (옆에서 졸다가 얼떨결에 깬다. 건욱 보고 어?...일어나 꾸뻑)...오셨습니까?...앉으세요?
건욱 : (좀 어색한)....아니야...나는 또 경찰관에게 가봐야 해서...있을 꺼지?
재범 : 예
건욱 : 그래...좀 있어 줘...(달희를 한번 보고)....(입구로)
건욱 문앞에서, 달희를 한번 더 돌아보고 입구로. 문 닫고 나간다.
S#10. 중환자실
건욱 다가오다 주춤 선다.
저만큼 경찰이 누워있는 침대 앞에, 중근 서있다. 중근 경찰을 살피고 있다.
모니터. 드레인. 소변통 등등....건욱 그런 중근을 보다 다가가는데, 이중간 “어레스틉니다” 중근 휙 돌아보고 빠르게 간다. /
중근 다가와 선다. 침대에 아내(50대)와 아들(30) 서있고, 남환 누워 있다.
중근 다가와 모니터 확인하자마자, 심장 맛사지 시작한다.
아내 아들 : 여보 여보 정신 좀 차려요?... 아버지..
중근 : 애피 원앰플...(꾹꾹 맛사지 하는데)....
고중간 : (다가와 선다) 선생님...이 환자 DNR 환잡니다.
중근 : (그말에 주춤 멈춘다)...
아내 : 안되요 살려주세요. 제발 하루만이라두 살려주세요
고중간 : 환자분께서 디엔알 동의서를 작성하셨습니다
아내 : 안되요. 아직 우리 딸이 도착을 안했어요. 딸이 아버지 살아계신 모습 한번은 봐야할꺼 아녜요?
이 양반도 딸 얼굴 한번은 보고 돌아가셔도 돌아가셔야죠오?
중근 : (보는)....
고중간 이중간 : ....
아내 : 선생님 제발요. 제발 딸이 임종만 할 수 있게요 선생님
건욱 : (휙 다가와) 비켜 내가 할테니까
중근 : (버티고 서서) 아트로핀 애피 원 엠플. 어서! (맛사지 한다)
아내 아들 :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중근 꾹꾹 맛사지 시작한다. 고중간 내심 놀랍다.
고중간 돌아서 엠플 주입해, 주사한다.
중근 꾹꾹 열심히 맛사지 한다. 건욱 그런 중근을 본다.
건욱 : (이놈도 좀 변할걸까?)....
고중근 이중간 : (역시 놀라워 중근 힐끔)....
중근 열심히 꾹꾹 맛사지 한다/ 중근 제세동기로 가슴에 충격을 준다/
중근 다시 맛사지 한다/ 한순간 모니터 정상파 돌아온다.
중근 멈추고/ 아내와 아들 숨 죽이며 가슴 졸이다 얼굴 환해지며 눈물 흘리며 좋아하고, 중근에게 고맙다고 인사한다/
건욱 그런 중근을 보다 돌아선다/
중근 : (잠시...가족과 환자를 보며...잘한걸까?..).....
S#11. 건욱 연구실(밤)
건욱 다가와 냉장고 문 열고 물병을 꺼낸다.
<인써트
석주 : 중근이 형 어려서는 입양 됐었어요
<인써트
서과장 : 어려서 니 삼촌 집에서 살던 남자애 하나
<인써트
중근 : 니가 이건욱이니까...
건욱 물병 마시다 내린다...정말 어린시절의 진표일까?...설마?....그런데...맞다면?
....건욱 한없이 생각과 번뇌에 잠기는.
S#12. 병원 건물 앞
재범 입구를 향해 걸어오는데, 뒤에서 “박재범” 재범 돌아보면, 아라 다가온다.
아라 다가와 재범 옆에 선다.
아라 : ....아...또 전쟁같은 일주일이 시작되는구나...
재범 : (영 마땅찮은) 그래 이민우랑은 뮤지컬 잘 봤어?
아라 : 어. 볼만 하드라구...왜 그렇게 신경 써어?
재범 : 누가 신경을 써어. 봉선생은 칼에 찔려 아파 누워있는데 동기라는 인간들이 치사빤쓰로 공연이나 보러 다니는게
하두 기가차서 그렇지
아라 : (재범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그래서 태양이 매일 떠오르는거 아냐?
재범 : (미워서)...태양은 늘 그 자리에 있거든? 지구 저혼자 미치놈처럼 도는거지?
아라 : 그게 무슨 뜻이야?
재범 : 몰라 나두.
아라 : (기막혀 보다) 어 이민우다?
그말에 돌아보면, 차 한대 달려온다. 보기에도 광채 나는 고급 외제차에 민우가 타고 있다.
민우 운전해 다가와 이내 멀어져 간다.
재범 멀어지는 민우차 뒷꼭지를 공연히 노려보며 심기가 불편한데
아라 : 차 좋네애...
재범 : (대꾸도 하기 싫은 입구로)....
아라 : (그런 재범 힐끔 보다 얼른 뒤따른다) 같이 가아
S#13. 입원실
달희 침대에서 내려선다. 달희 아직 힘이 드는 듯 잠시...그러다 문을 보고
달희 : ...계속 수술인가?...그래두 그렇지 내가 칼에 찔렸는데 한번 와보지도 않고...(치이 속상해서)
달희 끄응 스웨터 집어 들고 일어나 폴대 당긴다.
달희 문쪽으로 돌아서는데, 문 열리고 중근 들어선다.
달희 : ...오셨어요?...운동 할려구요...빨리 복귀해야지 지난번에도 이탈해서 여러 사람 피해줬잖아요?
중근 : (다가와)...아직은 빨라...좀 더 누워 있어...누우라니까 운동은 내일부터 해 (명령조인 중근 보다)....
달희 : (치이 내가 누구 땜에 아픈데) 바쁘세요?
중근 : (보는)..아니...지금은 아냐. 왜?
달희 : (그말에 스웨터 척 중근에게 안기고)...그럼 이거 들고, 폴대 밀고 좀 따라와 보세요. 아직 폴대 밀 기운은 없거든요
중근 : (얼떨결에 스웨터 받아들고, 황당한데)....(달희 문으로 향한다...어?...라인이 당겨지자, 얼른 뒤따른다)....
S#14. 병원 일각
달희 지지대 집고 (혹은 잡지 않고) 천천히 걸어오고 있고,
중근 옆에서 폴대 밀면서 스웨터 들고 따라오고 있다.
달희 힘이 드는 듯 천천히 걷고 있다.
중근 그런 달희 안스러워 힐끔거리지만, 부축도 못하고 그저 보기만.
달희 걷다가 힘들어 멈춰선다.
중근도 따라 멈춰서서 슬쩍 부축해주고 싶어 저도 모르게 손이 올라가다가, 이내 도로 내려온다...
달희 다시 걷는다.
중근 따라 걷는데, 달희 점점 구부정해진다
중근 : (그 모습에) 허리 꼿꼿이 펴고 걸어야 장이 잘 펴져?
달희 : (힘 들어 숨차하며)...아는데요...아직 아퍼서 잘 안되요.
중근 : (할 말 없다)...그러니까 아직 무리랬잖아?
달희 : ...빨리 나아서 빨리 복귀하고 싶어요...제 환자들한테두 너무 미안하고...배우구 싶은 것도 너무 많아요...
달희 아픈거 참아가며 계속 걷고 또 걷는다.
중근 그런 달희가 안쓰럽고 애잔하면서도...내색도 못하고...그저 옆에서 뒤따른다.
달희 그런 중근 마음 모르고 계속 앞만 보고 열심히 걸어온다.
S#15. 응급실
아이 배아파 하며 누워있고, 아이부,모 안타까워 서있다.
백응급, 부모에게 설명중
백응급 : (아이 바지를 벗겨 보며) 서혜부 탈장이에요 <자막요> 응급 수술 받으셔야겠어요
아이부 : 수술이요? 이게 무슨 소리야 아까 낮에 소아과선 다 괜찮다고 했는데?
S#16. 응급실 앞 로비
아이부 아이모, 문경에게 크게 어필하는 중이다.
아이부 : 항생제 치료만 받으면 된단 애가 어떻게 몇시간 만에 수술을 받냐구우?
문경 : 항생제 처방은 폐렴에 관한 처방이었습니다. 아까는 (채어)
아이부 : 당장 수술을 받아야할 만큼 애가 아파 죽는데 사진까지 찍어놓고 어떻게 그거 하나 못찾아내냔 말야!
문경 : ....그건 감기라고 해서 폐사진 찍은거지 배 사진 찍은게 아니잖아요?
아이부 : (와락 멱살 잡는다) 이여자 이거 안되겠구만 의료사고로 쳐넣어야겠어!
문경 : (당황스럽고 놀라운)...왜 이러세요? 이거 놓고 말씀하세요?
아이부 : (막 멱살 잡아채며) 왜 쳐넣는다니까 겁나?...내아들 어뜩할꺼야?
문경 : (기세에 내심 두렵다)...놓구 말씀하세요? 왜 이러세요?
아이부 : 이걸 그냥 (확 때릴 듯 한손 쳐드는데)....
하는데 건욱 휙 다가와 아이부를 확 거칠게 떠민다.
건욱 : (화나) 뭐하는짓이야! 어디다 손을 올려!
문경 : (주춤 놀라 본다)....
건욱 : (문경 본다) 뭐야 무슨 일이야?
아이부 : (주춤했다 이내)...이 여자 때문에 내 아들이 지금 탈장으로 다 죽게 생겼다니까!
건욱 : (화나) 이여자라니! 말 조심 해애!
문경 : (주춤 놀라보다 진정하라고) 이선생....다시 말씀 드리지만, 아까는 감기 때문에 내원 하셨던거지,
배아파 오신게 아니잖아요? 처음부터 배가 아프다고 하셨으면 배도 진찰을 했죠.
아이부 : 어쨌든 의사면 알아냈어야 할꺼 아냐?
건욱 : 이봐!
문경 : (건욱의 태도에 오히려 난감한데)....
아이부 : 당신들 같은 의사라구 다같이 한통속인가 본데 이러면 내가 진짜 의료사고로 쳐넣는 수가 있어?
건욱 : (기막힌) 의료사고?....그래?...해봐? 할 수 있으면 해봐아!
문경 : ....이선생 왜 이래. 그만해애
건욱 : (화나 버럭) 그만하긴 뭘 그만해! 너한테 지금 무슨 짓을 했는데!
문경 : (그런 건욱 기막혀 보는).....
건욱 : (화나 어쩔 줄 모르고)....
아이부, 모 : (주춤 좀 위축되어)....
문경 : (그런 건욱 기막혀 보다)....진료실 가서 말씀하시죠?...가세요 저쪽으로.
문경 주춤한 아이부, 모를 진료실 쪽으로 이끈다. 건욱 기막혀 그런 문경을 본다 /
저만큼 달희와 중근 서서 그모습 보고 있다.
달희 내심 놀라고 당황해 그모습 보고 있다.
문경 “놔요 이거”...공연히 조금 버티는 아이부모를 달래 이끌고 진료실로 향하고,
건욱, 화나고 기막혀 그런 문경을 보고 있다.
달희 문경을 보다, 다시 건욱을 본다. 건욱을 망연히 계속 바라본다.
중근 : (역시 두사람 보다)....(힐끔 달희 본다)....
달희 : (건욱 보다).... (폴대 밀고 돌아선다)
달희 걸어온다...
중근 다가와 달희에게서 폴대를 당겨와, 자기가 민다.
달희 그런 중근 힐끔...이내 계속 걷는다. 표정 들키지 않으려 애쓰지만, 내심 당황스럽다
중근 : (그런 달희 힐끔...거봐 너 가정파괴범 맞잖아?)
달희 : (그저 앞만 보고 걷는다...가슴이 뻐끈해져 온다)....
S#17. 문경 연구실
문경 문 닫고 들어선다. 문경 다가와 냉장고문 열어 물병 꺼내는데, 문 확 열어젖히고 건욱 들어온다.
문경 기막혀 돌아보면, 건욱 여전히 화난 상태다
건욱 : ....너는 니가 뭘 잘못했다구 그인간들한테 그렇게 저자세야?
문경 : (어이없고 기막혀)....당신이야 말로 제정신이야? 어떻게 된거 아냐?
건욱 : 뭐?
문경 : 거기서 그렇게 막가파로 나오면 어뜩해? 어쨌든 환자 보호자 아냐?
건욱 : 아무리 환자 보호자라두? 그 인간이 너한테 무슨 짓을 했는데? 니 멱살잡이까지 하고 너한테 손까지 올렸던 인간이야!
문경 : (맞받아) 그래 맞어? 그렇다 한들 어쩌라구? 그게 당신이랑 이제 무슨 상관이라구?
건욱 : ....
문경 : 진짜 무슨 상관인데? 당신 이제 그저 내 전남편밖에 안돼? 이제 더 이상 내 보호자 아니라구!
근데 왜 느닷없이 나타나 그런 식으로 내 일에 개입을 해? 나한테는 여기가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생업의 공간인데?
건욱 : (문득 할 말을 잃고)....
문경 : (흥분한 탓에 호흡이 거칠어져 씩씩 다스리느라)....
건욱 : (더이상 아무 할말이 없다. 그 사실이 화난다)....
문경 : (호흡 고르며, 그런 건욱 미워보다...외면하고)....가요 그만.
건욱 : ....
문경 : ....가라구요
건욱 : ....
건욱 문경을 본다...울컥 뭔가가 치밀고 속상한데...더이상 할 말은 없다...
건욱 결국...돌아서 문으로...나간다.
문경 문 닫히는 소리에도 움직일 줄 모른다
문경 : ....(저릿저릿 울컥 오르는 감정에)....
S#18. 건욱 연구실
건욱 문 열고 들어와 문 탁 닫는다. 건욱 창가에 다가와 선다...
복잡한 감정의 뒤엉킴 끝에 그제야 실감나는... 이별...
건욱 : (가슴이 뻐근해져 온다)....
S#19. 달희 병실(밤)
달희 침대에 가만히 앉아 있다. 달희 생각에 잠겨 있다....
핸드폰 울린다. 집어들면 엄마다...음...얼른 목소리 가다듬고 밝게 전화 받는다.
달희 : 엄마!...어...병동 스테이션...이제 차트 작성하려구...그럼 먹었지 지금이 몇신데?...엄만 어디세요?
S#20. 분식집(밤)
엄마 미희랑 마주앉아 꼬치를 꿰며 무선전화기 끼고 전화 중이다
미희 : 이거 왜 꿰두 꿰두 끝이 없어
엄마 : 곧 들어갈라꼬?....니 별일 없재?...아니다 요새 밤마다 꿈자리가 계속 뒤숭숭해가...별일 없으면 됐다...으이...
바쁜데 들가라...(끊고)...니 오뎅꼬치로 맞구싶나...좀 성의있게 못 께(꿰)
S#21. 달희 병실(밤)
달희 휴대폰 내려놓는다. 달희 다시 가만히 생각에 잠기는....노크소리.
고개 들고 돌아보면 문 열리고 건욱 들어선다.
달희 본다. 건욱 문 닫고 다가와 선다.
건욱 : (조금 희미한 미소)....오늘은 깨 있네?
달희 : (역시 조금 웃는)....저 잘 때 오셨었어요?
건욱 : ....그럼....매일 왔었지...어때 좀?...씹스<자막요>시작했단 소린 들었어?
달희 : 예...좋아요...이제 거의 다 나았어요.
건욱 : 그래....(조금 웃어주고)
달희 : (역시 조금 웃는다...그런데 웃어도 슬픈 느낌에...시선 피하고)
건욱 : (역시 복잡한 감정에 더 이상 웃지 못하고)....뭐해주까?....뭐 먹구 싶은 거 있으면 말해봐?...
(호출기 울린다...꺼내 확인하고)...이알.
달희 : ...가보세요 어서
건욱 : (본다)...그래....내일 또 오께...
건욱 끝내 환하게 웃어주지 못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서 입구로...문앞에서 한번 더 돌아보고...문 닫고 나간다.
달희 닫힌 문 가만히 바라본다.
달희 건욱의 표정을 통해 확인되는 느낌에...가만히 잠시 앉아 뻐근한 가슴을 다스리느라...
달희 : .....
달희 그러다 침대에서 내려선다. 스웨터 걸친다.
폴대 밀고 입구로. 빨리 낫고 싶다
S#22. 몽따지(밤)
병동 일각- 달희 폴대를 밀고 걷고 있다/ 걷고 또 걷는 달희/
병원 통창- 달희 다가와선다. 동건과 마지막을 보냈던 곳. <인써트 : 동건-누나 꼭 좋은 의사선생님 돼>...
달희 어느새 눈가에 눈물 그렁해져서....다시 돌아서 걷는다/
다른날- 허리 펴고 걷는 달희, 걷는 모양새가 많이 나아보인다.
S#23. 스테이션
달희 민우 오선생 현빈 서있다.
아라 재범 들어서다 달희를 본다.
재범 : 어 봉?...(반가운) 복귀한거야?
아라 : 하루 이틀 더 쉬지? 업무중 상해라 뭐랄 사람 없을텐데?
현빈 : 있다 여기?
아라 읍!. 달희 민우 웃고.
그러는데 중근 다가온다. 아라 재범 얼른 꾸벅 목례하고, 길을 내주고, 중근 다가와 선다.
오선생 : 심장학회에 참석할 명단 나왔습니다. (내밀고) 일년차는 이민우 봉달희로 했습니다.
중근 : (받아 보다)...봉달희 빼. 이민우 장형우로 해.
달희 : (보는) 선생님? 저도 참석하고 싶습니다?
중근 : 안돼. 너는 여기 지켜. 시작해
달희 : (기막혀 보다) 이경희. 28세. MDR로 어젯밤 응급실로 내원....
S#24. 병동 일각
중근 걸어온다.
달희 빠르게 뒤따라와 붙어선다.
달희 : 왜 심장학회 참석 못하게 하십니까? 참석하고 싶습니다. 참석하게 해주세요.
중근 : 안돼
달희 : 왜 안됩니까?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요
중근 : 이유 없어. 내가 안된다면 그냥 안되는거야.
달희 : (기막혀 보다) 말도 안됩니다. 너무 부당합니다. 어떻게 아무 이유없이 제게 주어진 기회를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박탈하십니까?
중근 : (대답 않고 계속 총총히)....
달희 : 정말 참석하고 싶었던 학횝니다...참석하게 해주십시요? 아픈 틈틈이 논문도 많이 읽고 준비 많이 했습니다...선생님?
중근 : (시끄럽다. 멈춰서 저도 모르게) 니 몸상태로는 안된다니까!
의사 오래할 마음 없어? 안그래도 수술까지 받아 지금 감염 위험이 얼마나 높은데?
달희 : (주춤 본다)....
중근 : (이런...참을껄. 실수다)....
달희 : (알어?...보다)....아십니까?
중근 : (보다) 그래...그러니까 조심해...그러다 또 한순간에 판막 나갈 수도 있으니까.
달희 : (표정 굳어진다)....
중근 : ....이왕 말 나온거 얘기나 해봐...정확하게 어떤 상탠데?...ASD에 MR 같은데...맞어?
달희 : (굳어져 속상해)....그런 이유라면 더더욱 참석하게 해주십시요. 할 수 있습니다
중근 ; 안돼
달희 : 정말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별대우 싫습니다
중근 : 특별대우가 아니라 자격이 안돼 낙오시키는거야?
달희 : (야속하고 속상해 보다)....제가 할 수 있다니까요?
중근 : 까불지 말고 시키는 데로 해. 조심해서 나쁠꺼 없어
중근 휙 간다.
달희 그런 중근 야속하고 속상해 보다 가는 뒤통수에 대고 한번 더.
달희 : 빨리 복귀해서 학회 참석하고 싶어 제가 밤마다 얼마나 이 악물고 운동 열심히 했는데요?...선생님?...
(하는데 중근 들은 척도 않고 가버린다)....(정말 야속하고 속상하다)....(너무 속상해 눈물이 다 고인다)
S#25. 2인용 병실
아가씨(20대) 앉아있다. 달희 서서 설명 중이다.
달희 : MDR 다중약제내성결핵입니다. 모든 약에 내성이 생겨 더 이상 약물치료가 불가능해, 수술로 결핵균을 제거해야해요
아가씨 : 예..
달희 : 가족, 남자친구 모두 엑스레이 찍어 감염여부 확인해야하구요
아가씨 : 그건 안되요. 오빠가 제 병이 전염성인거 알면 헤어지자고 할지 몰라요. 절대 안되요 알리면.
달희 : ...그래도 알려야해요...예방을 위해서도 그렇고...어쩌면 감염 됐을 수도 있어요.
아가씨 : 안되요 제발 알리지 마세요 선생니임
달희 : (착잡해 본다)....
S#26. 대형 회의실
제 *회 이사회가 진행 중이다. 방안에 긴장감이 나돈다.
이교수 서교수 등 몇몇 학과장들 뒤에 서서 지켜보고 있다.
사회자 결과지를 받아들고, 연단에 나와 선다.
사회자 : ....먼저 오늘 첫번째 안건이었던 신축건물에 들어올 쎈터 확정에 관한 투표결과입니다...
전체 이사진 24명중, 22명 참석. 22명 투표 결과....암쎈터 14, 심장쎈터 8의 투표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교수 : .....
서교수 : .....
사회자 : (E) 이는 전체 과반수 인원의 참석과, 참석인원 과반수 이상의 득표로 유효한 투표결과입니다.
따라서 신축건물에는 암쎈터를 설립할 것이 결의 되었습니다.
일동 모두 박수친다.
이교수 상기되고, 서교수 얼굴 굳어진다.
학과장들 역시 박수치며 표정으로 이교수에게 축하를 건네고, 이교수 목례로 받고, 같이 박수치며 점점 흥분 된다.
그모습 바라보는 서교수 점점 표정 굳어지며 일그러진다.
S#27. 서과장 연구실
서교수,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책상 위를 그대로 쏴악 훑어내며 씩씩.
중근, 할 말이 없어 그저 가만히 서있고, 옆에서 현빈 오선생 민우 눈치보고 있다.
서교수 : (씩씩대다 중근 노려본다) 이게 너 때문이야 이 개자식아! 니가 신약발표만 그따위로 안했어도 왜 이런 일이 벌어져!
중근 : ....
S#28. 의국
외과대오가 정렬해 있다.
건욱 지혁, 비롯 아라 재범 교수1등 전인원 대기중.
문 열리고 이교수 들어온다. 다들 열렬히 박수를 친다.
이교수 기분좋게 다가와 보다
이교수 : (손 들어 자제시킨 후)...고맙다...오늘은 우리 GS 재도약 웅비의 첫날이다.
이제 암쎈터를 초석으로, 우리 한국병원 외과는 비약적 발전과 획기적 도약을 일궈나갈 것이다.
그를 위해 나는 10대 병원장에 입후보할 것이다. 여러분의 많은 지지 바란다.
일동 : (다같이 워워..환호와 함께 큰 박수)....
건욱 : (삼촌이 좋아하는 모습은 좋으나, 마음이 무겁다)....
S#29. 4인용 병실
아이 자고 있다.
석주 아이 보고 있는데, 건욱 다가와 선다. 석주 보고 일어나면
건욱 :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S#30. 병원 일각
건욱 서 있다.
석주 긴장해 다가와 선다. 긴장해 건욱을 본다.
건욱 : ...묻구 싶은게 있어서요?...윤호 수술하던 날...안선생 얘기 했잖아요?...어렸을 때 입양됐던 적이 있다고?
석주 : (더욱 긴장한다)...예
건욱 : (그런 석주 보다가)....나한테 그 얘기를....그냥 했을꺼 같진 않은데...그럼 혹시 안선생이....(잠시 선뜻 못 묻다가)
....제가 어린시절 알았던...진푭니까?... 이진표?
석주 : (보다가...결국)....예
건욱 : (쿵!)....
S#31. 건물 옥상
건욱 다가와선다....설마 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몹시 놀랍고 당황스럽다...
<인써트
석주 : ...다른 뜻 없어요. 이박사님이 형을 알아만이라도 봐주셨으면 했어요
건욱 묵지근 답답하다. 그제야 떠오르는 생각에...
<인써트 5회
중근 : 애를 버렸으니까... >
<인써트4회
중근 : ...짐승도 지가 키운 새끼는 안버려. 알어?....피가 그렇게 중요해? >
이일을 어떻게 해야하나... 후!....묵지근 몹시 답답하다.....
핸드폰 요란하게 울린다.
건욱 : (잠시...꺼내 귀에 댄다)....예...이건욱입니다. (표정 굳어지는)
S#32. 서과장 연구실
건욱 다가와 선다. 서과장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돌아선다. 건욱 목례한다.
서과장 : ....얘기 들었지? 저 신축건물에 결국 암쎈터가 들어서기로 했다고?
건욱 : 예...
서과장 : 니 삼촌 입이 찢어졌드라?...그거면 되지 않겠어? 굳이 병원장 자리까지 탐내서야 되겠냐고?
사람이 혼자 다 먹으려구 들면 배가 터져요
건욱 : (본다)....
서과장 : ...나도 웬만하면 이 카드까지는 안쓰고 싶었는데...니 삼촌이 입양했다 파양한 12살짜리 어린애...그 애가 안중근이야.
건욱 : (본다)....
서과장 : (놀라지 않는 건욱 힉 본다)....알고 있었어?
건욱 : 하실 말씀 하십시오
서과장 : ...니 삼촌 니가 책임지고 병원장 입후보 못하게 포기 시켜. 아니면 이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해 버릴꺼니까
건욱 : (비열한 인간)....
서과장 : 잘 생각해봐. 이 사실이 공개됐을 때 니 삼촌이 받을 사회적 타격은 물론이거니와...
아무것도 모르는 니 숙모와 니 사촌동생이 받을 정신적 충격에 대해서?
건욱 : (노려본다. 비열한 인간)....
S#33. 병동 일각 (혹은 통로-밤)
중근 걸어온다. 건욱 마주 걸어온다.
건욱 다가오는 중근을 보고 선다. 중근 그런 건욱을 보고 다가와...여전히 아는척 않고....스쳐 지나가려면
건욱 : 이진표
중근 : (주춤...잘못 들었겠지?...다시 가려면)....
건욱 : (돌아본다)...이진표.
중근 : (쿵!)....(놀라는)....(휙 돌아본다)....
건욱 : (보다 툭)....오랜만이다
중근 : (놀라...뚫어지게 노려본다)....
건욱 : ....이렇게 변했으니 알아볼 수가 있나?...먼저 아는척 좀 하지 그랬어?
중근 : (어제 본 듯 툭툭 말하는 건욱이 기막히다)....
건욱 : 하긴 그 자존심에 먼저 아는척 하기는 죽어도 싫었겠지...그거 하나 안변했네? 똥자존심?
중근 : ....입 닥쳐
건욱 : 화나면 눈 커지는 것도 여전한데?
중근 : (잡아먹을 듯..눈에서 불이 난다)....입 다물라구 했어?
건욱 : 잘난척 하는 것도 여전하고...음흉한 것도 여전하구....어떻게 의대 6년을 지내면서 끝까지 아는척을 (하는데)
중근 그대로 건욱을 휙 후려친다.
건욱 세게 얻어맞고, 중근 본다.
중근 : (잡아먹을 듯 노려본다)....입 다물라구 했지?
건욱 : (아프지만, 내심 이렇게라도 중근이 반응해주길 바랬다)....
중근 : (눈에서 수많은 감정이 뒤엉켜 불을 뿜는다)....어떻게 알았나 모르겠지만
건욱 : 니 동생한테 들었어
중근 : (익!) 나는 너랑 이과장님이랑 아무 상관없어...그러니 앞으로 내앞에서 아는척도...알았던 척도 할꺼 없어. 알았어?
건욱 : 싫은데?
중근 : (익!)....
건욱 : 그러면서 너 이병원은 왜 왔어?...누가 봐도 너는 모교에 남았어야 하는 놈 아냐? 근데 왜 왔어?
정말 서과장님 말대로 삼촌 과거 폭로하러 왔어?
중근 : (그말에)....뭐?
건욱 : 서과장님이 그러든데?...삼촌 병원장 입후보하면 니가 과거에 삼촌한테 입양됐다 파양됐던 사실 폭로 하겠다구?
중근 : (기막혀...기절하겠는...)....서과장님이 그랬다구?
건욱 : ....그래
중근 : (기막혀....충격에)....(죽일 듯 보다 휙 돌아서다 다시 우뚝!)....
저만큼 달희 놀라 서있다.
중근 당황스러워 표정 딱 굳어지고.
건욱 역시 중근 시선에 달희 돌아본다.
건욱 : (이런)....
달희 : (놀라 중근 보고 있다).....
중근 : (달희 보다)....(익! 치밀고 미치겠는....휙 나선다)....
중근 휙휙 걸어와 달희 외면하고 스쳐 지나간다.
달희 그렇게 다가와 멀어지는 중근 놀라 바라본다.
S#34. 4인용 병실(밤)
중근 문 확 열어젖히고 들어선다.
석주 앉아있다 놀라 일어서면, 중근 화나
중근 : 너 왜 건방을 떨어?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해!
석주 : 대체 그럼 형 이 병원엔 왜 온거야?
중근 : 여기 자리가 나서 왔을 뿐이라고 몇 번을 말해? 그 인간들하고 나와는 이제 아무 상관없다고 몇 번을 말해애!
석주 : (중근이 안타깝다)....
중근 : (미워 석주 노려보다)....너 당분간 내 앞에 나타나지도 마 알았어!....(휙 돌아서 문 쾅 닫고 나간다)....
S#35. 병원 옥상(밤)
중근 다가와 선다. 자꾸만 화나고 부끄럽고...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어찌할 길이 없다.
중근 허공에 시선 던져놓고 감정 추슬러보려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S#36. 중환자실(밤)
달희 환자 살펴보다 모니터 앞으로...오더 넣는다.
잠시 틈이 나자 이내 생각에
건욱 : (E) ...니가 과거에 삼촌한테 입양됐다 파양됐던...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달희 심란하고 마음 안좋다.
환자 깨난다. 얼른 다가간다.
S#37. 스테이션(밤)
아라 재범 민우 스테이션에서 오더 넣고 있다. 남자1, 2 다가와선다.
남자1 : 박재범씨?
재범 : (주춤 돌아보고...일어나 다가온다)...저쪽으로 가시죠?
남자1 : 벌써 날짜가 이틀이나 지난거 같은데?
재범 : 가세요 가서 말씀하세요
재범 남자1, 2를 밀고 간다.
아라 민우 일어나 다가와 그런 재범을 본다
민우 : 뭐야? 왜 저래?
아라 : 지난번에도 왔던 그사람들 같은데?
S#38. 병원 일각(밤)
재범 남자1에게 안면을 강타 당한다.
재범 : 아야...씨...왜 때려요?
남자1 : 뭐 이런 자식이 다 있어?
재범 : 안갚는다는 것도 아니잖아요. 다달이 월급 나오면 조금씩 갚겠다니까요
(말 마치기도 전에. 이번엔 정통으로 주먹 날라와 얻어맞고 나가 떨어진다)....아 진짜...(우씨 보는데)....
그대로 날라드는 발길질.
재범 아야...대책없이 발길질에 걷어 채이는데, 민우 남자1을 낚아채 주먹을 날린다.
남자1 불시에 얻어맞고 열받아 민우에게 달려들고, 민우 피하며 또 날리고, 주먹질하는 솜씨가 제법이다.
남자2 그모습에 달려들려면, 아라 들고있던 쓰레기통으로 남자2 후려친다.
남자2 얻어맞고 기막혀 아라에게 휙 달려들려면, 재범 그대로 달려들어, 남자2의 허리를 감싸며 그대로 바닥에 나동구라진다.
재범 죽기살기로 남자2를 붙잡고 늘어진다. 남자2 “놔 이거? 못놔” 하며 재범 계속 때려,
붙잡고 늘어지는 재범을 결국 떼어내고, 그러는 동안 민우도 결국 얻어맞고 바닥에 나가 떨어진다.
남자1 열받아 씩씩대다
남자1 : 마지막 경고다. 삼일 뒤야. 삼일 뒤까지 못 갚으면 그땐 니 엄마한테 직접 가.
남자1, 2 열받아 간다.
아라 나쁜놈들 째려보다 얼른 두남자에게 다가온다.
아라 : 괜찮아?
민우 : (터진 입술 쓰라려하다, 재범 본다) 난 괜찮아...괜찮아?
재범 : (자존심 상하고 속상하고)...형 눈엔 이게 괜찮아 보여?
아라 : 왜 이선생한테 화풀이야?...그러니까 사채는 왜 쓰냐구 겁두 없이? 사채업자들 맞지?
민우 : 얼마나 쓴건데?
재범 : 왜? 알면 갚아주게? 돈이 그렇게 맞어?
아라 : 진짜 못났다? 왜 그렇게 꼬였니?
재범 : 그래 내가 원래 꽈배기 좋아한다
아라 : 점점
민우 : 아는 병원 소개시켜줘? 알바 뛰면 얼마큼은 커버 될텐데?
재범 : 연일 밤당인데 무슨 수로 알바를 뛰어? 뛸 수 있었으면 벌써 뛰어 갚었지?
민우 : 내가 대신 서주께. 이번주 밤당 없거든
재범 : (주춤 보는)....
민우 : 돈은 꿔주고 싶어두 없어서 못 꿔주구 대신 몸으로 밤당 정도는 떼워줄 수 있어.
재범 : (음)....
아라 : 뭘 버티니? 또 눈탱이 밤탱이 되구 싶어 버텨. 무조건 오케이지?
재범 : (공연히 할말이 없어서)....
민우 재범 마음 느껴져 힐끔...내색않고 입가 쓰라려하며 일어난다.
아라 “일어나 어서” 다가가 재범 구박하고...재범 공연히 뚜웅 일어나다 아! 허리 아파서.
S#39. 이교수 연구실
이교수 책상에 앉아 충격적인 표정으로, 마주 서있는 건욱을 보고 있다.
이교수 : ....무슨 소리야 그게?....안중근이 진표라니?
건욱 : ....사실입니다...
이교수 : (잠시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하다)....(벌떡 일어난다).....서한동이 이 쳐죽일 인간...(허!...기막히다)
건욱 : (그런 삼촌 보며 좀 기다렸다가)....진표 만나보세요 삼촌
이교수 : (그말에 돌아본다)....
건욱 : 진표가 왜 이 병원으로 왔겠어요?....삼촌을 만나고 싶어 왔을 껍니다...삼촌이 알아봐주길 기대했을꺼에요
이교수 : ....나한테 이런 식으로 칼을 들이대는 놈을 내가 왜 만나?
건욱 : ...안선생은...진표는 아무것도 모르고 온거 같았습니다
이교수 : 그말을 믿어? 그 영악한 놈이 서과장의 뻔한 속셈을 몰랐을꺼 같애?
건욱 : (보다)....출마 포기하세요
이교수 : (화 나) 무슨 소리야! 내가 왜 포길 해?
건욱 : ....
이교수 : 내가 그따위 싸구려 협박에 놀아날꺼 같애? 어디 해보라구 해? 폭로를 하던 까발리든? 파양할 만 했으니까 했어?
건욱 : 진표 잘못 아니었어요...삼촌도 아시잖아요?
이교수 : ....
건욱 : ....그리고 이렇게 옛날 얘기 꺼내는거 자체가 괴로운 일이잖아요...제가 출마 포기하시라고 하는 것도 그 이유에요..
숙모가 그때 일 떠올리셔서 좋을게 뭐가 있어요?
이교수 : 됐어. 너는 더 이상 이일에 왈가불가할꺼 없어. 나가봐
건욱 : 삼촌...포기하세요
이교수 : (버럭) 나가보라니까!
건욱 : ....
S#40. 서과장 연구실
중근 문 열고 들어서 문 닫는다.
서과장 자리에서 고개를 들고 본다.
중근 다가와 선다. 중근 배신감 가득한 가슴 진정시키고 애써 차분히 묻는다
중근 : (서과장 본다)....선생님...
서장 : (중근 본다)....
중근 : ....저와 이현탁박사님과의 일을 알고 계셨습니까?
서과장 : ....그래
중근 : (설마 했는데) 그래서...저를 이 병원에 데려오신겁니까?...
서과장 : ....니가 한국병원에 필요해서 데려왔다.
중근 : 이렇게 결정적 순간에 저를 써먹으실려구요?
서과장 : 그러는 너는 그럼 여기 왜 왔는데?...설마 단지 내가 부른다고 모교 장교수님 만류까지 뿌리치고 한달음에 여길 왔어?
중근 : (노골적인 서과장을 본다...기막혀 분노도 일지 않는다)....
서과장 : 너도 이현탁이 때문에 온거 아냐?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면서 칼을 갈면서?
중근 : .....
서과장 : 그리구 니가 나한테 어떻게 했어?...내 3년 피눈물이 들어간 신약발표장에서 니가 나한테 무슨 짓을 했어?
중근 :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약이 발표됐다면 선생님께서 더 곤란한 상황에 빠지셨을껍니다
서과장 : 그렇다고 그딴 식으로밖에 못해? 니가 누구 덕에 의대 6년 내내 학비 걱정없이 공부만 할 수 있었는데?
중근 : (서과장 말이 보태질수록 상처만 된다)....
서과장 : ....이제라두 은혜를 갚아.
중근 : (보면)....
서과장 : 이현탁이 이인간 병원장 출마를 기어이 강행할 모양이니까...낼모레 준공식에서 밝혀. 너와 이현탁이 과거를.
니가 파양됐다 사실을 기자들 앞에서 말해.
중근 : (기막혀 충혈된 눈으로 본다)...선생님!
서과장 : 이건욱이 이미 알고 있었어? 그럼 이현탁이는 몰랐을꺼 같애? 그런데 이현탁이 너한테 와서 말한마디 하든?
아는척이라도 해? 니 이름 한번이라도 불러주면서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구 묻기라두 해?
중근 : (눈빛 흔들린다. 그말이 가슴에 박힌다)....
서과장 : ...한마디만 하면 되면 돼. 기자들 질문에 “예” 한마디만...니가 은혜를 아는 인간이면..이번만은 내 말 들어. 알아 들어!
중근 : (기막혀 충혈된 눈으로 서교수 본다)....
S#41. 2인용 병실
달희 다가와선다. 아가씨 외면하고 창밖만 보며 앉아 있다
달희 : 좀 어떠세요? 저녁부터는 금식이신거 아시죠?
아가씨 : (원망 미움 가득해 보는) 오빠한테 말씀 하셨죠?
달희 : (보다)...예.
아가씨 : 정말 너무하세요 제가 그렇게 애원했는데...오빠...계속 핸드폰 꺼놓고 받지도 않아요...
입원한지 며칠짼데 와보지도 않구요...(눈물 뚝 떨군다)....
달희 : (그모습에 마음 아프다)....
아가씨 : (그러면서도)...오빠는 감염 안됐죠?
달희 : ...예.
아가씨 : (울먹)....다행이다...(창밖을 보며 다시 눈물 떨군다)...
달희 : (마음 아프고 안쓰럽다...그러나 어떤 위로도 생각 안나고)...
S#42. 스테이션
중근 모니터 앞에 서있다. 그러나 시선은 허공 어딘가를 헤매고 있다.
달희 다가와 목례한다.
중근 보다가 나와서 앞선다. 중근 달희와 눈 마주치기 싫어 쳐다도 안보고 휙 나선다.
달희 그런 중근을 보다 뒤따른다
S#43. 병동 일각
달희 중근 옆에서 보조맞춰 걸어온다. 달희 힐끔 중근을 살피지만 내색 못하고
달희 : ...MDR환자 퍼미션 받았고 수술준비 끝났습니다 다행히 가족들 남자친구 아무도 감염되지 않았구요
중근 : (대꾸없이 앞만 보고 걷는다)....(달희가 알고 있는 것도 싫다)
그렇게 앞만 보고 걷던 중근, 한순간 당황해 우뚝 놀라 선다.
저만큼 한여사(이교수부인) 서있다. 중근 한여사를 한눈에 알아보고 굳어져서....
중근 : (그대로 붙박힌 듯, 저도 모르게 한여사 바라본다)....
달희 그런 중근 느껴져 보다, 한여사를 본다. 누구지?...
한여사 문득 중근 방향으로 돌아본다. 중근 쿵! 반사적으로 몸을 휙 틀어 돌린다.
달희 그런 중근을 본다. 중근 등 돌리고도, 당황스럽다.
한여사 다가온다.
중근 어쩔 줄 몰라 한다.
달희 그런 중근 보다, 다시 한여사를 본다.
한여사 달희쪽으로 향하는데, 이교수 뒤에 나타난다.
이교수 : 여보...왔어? 이쪽이야
중근 : (이교수 목소리에)....
한여사 : (돌아보고 웃는)...올 때마다 헷갈려요...(다가가는)
이교수 : 하루 이틀이야...일찍 왔네?
한여사 : 늦으면 당신이 좀 구박해요...
달희 : (그제야 알겠는)....(이교수 한여사 보는데, 이교수 한여사 에스코트해 멀어져간다)....
(그모습 보다 고개 돌려 다시 중근을 본다)....
중근 멀어지는 느낌을 확연히 받으면서도 등 돌리고 서서 돌아볼 줄 모른다.
달희 그런 중근이 가슴 아프고 안쓰럽다.
달희 ; .....
중근 : (그대로 굳어진 듯 가만히)....(등 뒤의 달희 시선과 마주하기도 겁나고...이런 상황이 참을 수 없고 견디기 힘들다)
중근 필사적으로 마음을 다잡는다....휙 돌아서 달희와 시선 마주치지 않고 다시 간다.
달희 그런 중근 보다가...뒤따른다.
S#44. 직원용 엘리베이터 앞
중근 빠르게 다가온다. 달희도 빠르게 뒤따라온다.
중근 버튼 누르면 엘리베이터 이내 열린다.
중근 올라타고, 달희 빠르게 뒤따라 올라탄다. 이내 문 닫힌다
S#45. 엘리베이터 안
중근 앞만 보고 서있다. 달희 역시 앞만 보고 있다.
중근 : (앞만 보고)....
달희 : (역시 앞만 보다)....(슬며시 중근 힐끔 보면)....
중근 : 왜 그런 눈으로 봐? 그런 눈으로 보지마.
달희 : ....그게 아니라....힘드시면...저 혼자 가서 환자분 만나 뵐께요.
중근 : 내가 왜? 왜 힘들어 내가? 무슨 일 있어?
달희 : ....
중근 : 그런 눈으로 보지 말라니까!...니가 뭔데 날 지금 그런 눈으로 봐!
달희 : (부정하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중근 느껴진다)...(시선 피하면)...
중근 : (다시 앞을 본다...자꾸만 화가 난다)....
달희 : (가만히 앞을 보다...이건 아닌거 같다)....무슨 일 있는거 맞잖아요....이과장님 사모님....그때 이후 처음 뵌거 아녜요?
중근 : (익!)....
달희 : (다시 중근 본다)....아녜요?
중근 : 야 봉달희! 너 내가 그렇게 우습게 보여? 내가 너 좋아한다구 내가 그렇게 우습게 보여어?
달희 : (그말에 끔뻑 보는)....
중근 : (이런 빌어먹을)....!
달희 : (그제야 말의 뜻이 다가오고)....
중근 : (미치겠다 빌어먹을 수습이 안되고).....
달희 : (조금 당황스럽고)....
중근 : (미칠꺼 같은데)....
엘리베이터 문 열린다.
중근 휙 나간다. 달희 가만히 그런 중근 보다....뒤따른다.
S#46. 엘리베이터 밖 공간
달희 다가와 보면 중근 없다.
달희 어? 갈림길 이쪽 저쪽을 보지만 역시 중근 없다. 어?...둘러보다 방향 잡아 간다.
그제야 중근 저만큼 나타난다. 빌어먹을...
중근 : (멀어지는 달희를 본다...미치겠다...모든게 엉망이다).....
S#47. 당직실(밤)
중근 일층에 누워 잠들어 있다. 중근 악몽을 꾸는 듯 움찔움찔 하고 있다.
S#48. 몽따지(회상)
화장실- 어린중근(12세) 갓난아이(10개월)를 안고 욕조에 들어앉아 있다.
중근 아이 모두 까르르 웃고 있다.
한여사 보다 잠깐 나간다.
중근 이뻐 들고 얼르다가 그만 손에서 놓친다. 갓난아이 욕조에 빠진다.
어? 놀라고 당황해, 얼른 아이를 꺼내려는데, 당황해 헛손질.
그 순간 이교수 들어온다. 이교수 욕조 안에 손을 담그고 있는 중근과 갓난아이를 본다.
쿵! 오래하는 이교수. 그대로 달려와 갓난아이를 건져 올린다.
이교수 아이를 들고 문으로. 아이 바닥에 놓고 살피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 가슴을 꾹꾹 눌러 맛사지 한다.
한여사 얼굴이 하애져서 달려온다.
몇 번의 손길에 갓난아이 왈칵 물을 토해내며 울음을 터뜨린다.
이교수 그제야 안도의 한숨 내쉬고, 한여사 얼른 아이를 들어 품에 안는다.
중근 옆에서 보다 안도하는데, 이교수 어린 중근을 돌아본다. 이교수 그대로 어린중근의 뺨을 있는 힘껏 때린다.
어린중근 불시에 얼굴 휙 돌아가도록 세게 얻어맞고 너무 놀라 멍하니 이교수를 본다/
대문밖 - 어린중근 가방을 들고 나오고, 이교수 뒤따라 나온다.
남자1 기다리고 있다. 남자1 이교수에게 목례하면, 이교수 역시 목례하고, 중근 한번 돌아본 후 그대로 문으로 돌아선다.
중근 시선 떨구고 있다 얼른 고개 들고 “아빠” 부른다.
이교수 주춤했다 이내 대문으로.
중근 놀라 다가가 “아빠” 부르지만 그대로 눈 앞에서 대문 탁 닫힌다.
중근 보다...대문을 쾅쾅 두드리며 “아빠” 부른다.
중근 : 아빠 문좀 열어주세요...아빠...제가 잘못했어요...다신 안그럴께요....
아빠...문좀 열어주세요....아빠아......아빠아...아빠아...
중근 목이 터져라 애타게 아빠를 부르며 대문 두드리지만, 대문 꿈쩍도 않는다.
중근 그러다 문득 보면, 옆에 어린건욱 서있다. 측은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건욱.
중근 건욱과 눈 마주치자, 두드리던 것 멈춘다.
중근 이내 남자1에게 다가간다. 중근 “가요” 앞서 걸어간다.
S#49. 당직실(밤)
중근 가위에 눌린 듯 움찔움찔하다 한순간 놀라 눈을 뜬다.
중근 눈을 뜨고도 한동안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 겁에 질린 표정이다 천천히 일어나 앉는다.
중근 거친 숨을 몰아쉬며 호흡을 가다듬는다. 중근 그러다 가만히
<인써트
복도에서 본 온화하던 한여사의 모습 >
가만히 허공을 바라보는 중근의 눈빛이 젖어든다...슬픈 눈빛의 중근....
중근 : ..... (잠시).....(자리에서 일어나 나선다)....
S#50. 중환실(밤)
달희 침대 앞에 앉아 있다. 달희 생각에 잠겨 있다.
<인써트
중근 : 야 봉달희! 너 내가 그렇게 우습게 보여? 내가 너 좋아한다구 내가 그렇게 우습게 보여어?
달희 생각에....
그러는데 환자 아파한다. 달희 얼른 다가가 “아프세요” 환자를 본다.
S#51. 연구실 앞 통로(밤)
중근 다가온다. 중근 다가와 연구실 앞에 선다.
열쇠로 문을 열려는데, 저만큼 이교수 연구실 문이 열리고 이교수 나온다.
중근 이교수를 보자 그대로 굳어지며 쿵!
중근 : .....
이교수 : (문 닫고 나서다 역시 중근을 본다. 주춤 선다).....
중근 : (문앞에 선 동작 그대로 이교수 바라보지도 못하고)....
이교수 그런 중근을 보다 나선다. 중근을 향해 걸어온다.
중근 다가오는 이교수 고스란히 느낀다.
이교수 중근을 향해 가까이 다가오다, 한순간 시선 거둬 앞만 본다.
중근 이교수가 가까이 다가오자 조금 몸을 틀어 이교수를 향하는데, 이교수 그대로 중근을 스쳐 지난다.
이교수 끝내 중근에게 아는척도 시선도 주지 않고 중근을 등지고 걸어간다.
이교수를 향해 몸을 틀었던 중근...그대로 불에 데인 듯 굳어진다
중근 : ......
걸어오는 이교수 등뒤의 중근을 고스란히 의식하지만 끝내 내색않고 멀어져 온다
중근 : (그렇게 등뒤에서 멀어지는 이교수 온몸 세포하나하나로 느끼며..불에 데인듯 온몸이 뜨거워지고 가슴에서 불길이 인다
.....잠시)....(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낸다)....(전화를 건다. 서과장님 뜬다)....(귀에 댄다)....접니다. 중근입니다...
준공식때 기자들 만나겠습니다. 준비해주세요...(탁 끊는다)....
S#52. 신축 건물 로비
준공식 진행 중이다.
연단 꾸며져 있고, 놓여있는 의자에 수많은 관계자들 참석해 앉아 있다.
이교수 연설 중이다.
서과장, 중근, 건욱, 달희, 지혁 아라 현빈 재범 민우 오선생 등등 전 관계자 모두 자리에 앉아있다.
주위에 기자들 여러명이 둘러서 있다.
이교수 : ...그 어느 때보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암쎈터는 단순한 치료차원의 방어적 진료를 떠나,
적극적 계도와 의료 써비스를 통해 건강한 사회, 긍정적 에너지 창출에 이바지할 것을 약속드리며
이상 기념사에 갈음합니다
서과장 : (묘한 시선으로 보고 있고)....
건욱 : ....
달희 : (이교수 보다).....(중근을 보면)....
중근 : (허공에 시선 두고 가만히 움직임 없이)....
일동 박수친다.
이교수 좌중을 둘러보고 박수에 답례하고 내려오려는데
기자1 : 이박사님께 질문 있습니다.
일동 : (박수소리 작아지고 조용해진다)...
기자1 : 대한일보 박선재 기잡니다...오늘 아침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박사님께서 과거 한 아이를 입양해 12살까지 키우다 파양한 적이 있다구요. 사실입니까?
이교수 : (주춤 당황하고).....
달희 건욱 : (역시 놀라고).....
기자2 : 그당시 파양 당했던 아이가 현재 한국병원 흉부외과 안중근 선생이라고 들었습니다. 사실입니까?
일동 : (모두들 놀라 웅성거린다)....
중근 : ....
서과장 : ....
달희 건욱 : ....
아라 재범 지혁 : .....
민우 현빈 오선생 : ....
기자1 : 사실입니까 박사님?
이교수 : ....그런 일 없습니다.
중근 : (그말에 이교수 본다)....
달희 건욱 : (당황해 이교수 보고)....(달희 그러다 중근 힐끔)....
일동 : (다시 웅성거리는)....
기자1 : 제보 내용에 의하면 오늘 이 자리에서 안중근선생이 직접 사실확인을 해줄꺼라고 들었습니다...
안중근선생님...대답해 주시겠습니까? 이현탁 박사님께 입양됐다 파양당한 사실이 있습니까?
이교수 그말에 기막혀 중근을 본다.
달희 건욱, 역시 당황해 이번엔 중근을 본다. 아라 재범 지혁도 중근을 본다. 민우 현빈 오선생 중근을 본다.
서과장 득의만만해 앉아있다.
중근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교수 : (중근을 본다)....
중근 : (그제야 이교수를 본다)....(한없이 번뇌와 갈등)....
이교수 : (노여움과 놀라움 번뇌 등 범벅되어 중근을 본다)....
중근 : (그런 이교수를 보며 가슴이 터질듯한 번뇌와 갈등)......(그러다 시선 피한다)....
기자1 : 대답해 주십시오 안선생님...사실입니까?
중근 : (피해버린 눈이 조금씩 충혈되어 간다)....(울컥 치미는 감정 누르고)....아닙니다...전혀 사실 무근입니다
이교수 : .....
중근 : (눈가가 젖어든다) 저는 이 병원에 와서야 이현탁 박사님은 처음으로 만나뵈었습니다...사실 무근입니다.
이교수 : .....
달희 : (그모습 보며, 가슴이 아프다...눈시울이 붉어진다)....
건욱 : (역시 가슴이 아파)....
이교수 : (시선 피하고 있는 중근을 한없이 바라본다)....
중근 : (차마 이교수 바라보지 못하고)....(그대로 입구로 돌아서는)....
자꾸만 눈가가 젖어드는 중근 일동을 헤치고 입구로 홀로 걸어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