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의 지극히 깨끗하신 성심
The Most Pure Heart of Mary
-요한 에우데스 성인
제1부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의 특징적인 덕행들과 완덕들
1장. 흠 없는 순수함
2장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은 은총의 바다이다
이에 더하여, 부활하신 후 어머니 마리아에게 나타나셨을 때 주님께서 어머니의 성심에 부어주신 은총의 급류를 누가 받아들일 수 있는가? 끔찍한 고문으로 인해 생명을 잃어가는 아들을 보면서 비탄에 젖은 그 어머니가 견뎌야 하는 끔찍한 고통을 상상해 보라. 그렇게 짐작이라도 해보면 그 어머니가 그 절망적인 고통을 감내하기까지 받은 은총의 무한함을 이해할 수 있다. 만약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 마리아의 아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에 그리고 승천하신 후에 어머니 마리아에게 그 은총을 부어주신 것이다.
더구나, 마리아께서 말할 수 없는 열정으로 매일 제대 위에 봉헌한 거룩한 희생 제사를 통하여, 아드님의 승천 후에 마리아께서 지상에 사셨던 15년 동안 놀라운 사랑으로 받아 모신 매일의 모든 영성체를 통하여 하느님 어머니의 성심을 풍요롭게 한 은총의 보물들을 생각해보라. 어떤 작가들에 따르면, 성모님께서는 아드님의 승천 후 24년간, 즉 72세까지 사셨다. 또 어떤 이들은 성모님께서 15년간 더 사시고 돌아가실 때 63세쯤 되셨다고도 한다.
아무튼 성모님께서는 지상에 계실 때 지극히 거룩한 방법으로 모든 순간에 충실히 봉사하셨을 것임은 확실하다. 아드님께서 승천하신 후 혼자 남은 성모님께서 지극히 뛰어난 일들을 얼마나 많이 완수하셨을까! 참으로 얼마나 많은 영웅적인 일들을 행하셨을까! 너무나 많은 제자들이 성모님께 자극을 받아 사도직의 모든 임무를 관대한 마음으로 끌어안았을 것이다.
성모님께서 그때 복음사가들에게 가르친 많은 것은 아드님에게서 배운 것이다. 성모님에게서 힘을 받은 순교자들, 용기를 얻어 공적으로 신앙을 고백한 이들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세례를 받도록 열망을 일으킨 사람들이, 참회의 생활을 하도록 이끈 죄인들이, 자포자기의 늪에서 끌어낸 이들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저승사자의 손아귀와 지옥으로부터 성모님께서 구해내지 못한 비참한 영혼들은 또 얼마나 많았으며, 반면에 성모님의 교화 덕분에 하늘나라의 빛과 하느님의 영광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얼마나 많은 장소에서 삼위일체께 대한 지식을 전했으며, 얼마나 수많은 교회를 세우셨을까! 하느님의 관심사들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고, 주님의 영광과 영혼들의 구원을 위하여 가능한 모든 괴로움과 죽음의 고통을 감내할 준비를 얼마나 자주 하셨을까! 또한 하느님께서 지상에 거의 알려지지 않고 사랑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너무나 많은 모욕과 폭행을 당하시는 것을 보고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셨을까! 얼마나 많은 사랑의 행위를, 즉 지극히 순수하고 열렬한 사랑의 행위를 성모님의 동정 성심은 모든 시간에, 모든 순간에 하늘로 보내지 않았겠는가. 열정과 완벽함으로 모든 덕을 실천하고, 모든 행위를, 가장 작은 것이라도, 창조주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수행하지 않았겠는가!
오, 거룩하신 동정녀여! 은총의 길에서 당신의 발자국을 묵상해보면 우리는 아니, 하느님까지도 놀라지 않을 수 없으며, “오, 귀족 집 따님이여 샌들 속의 그대의 발은 어여쁘기도 하구려.”(아가 7, 2) 하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끝으로, 많은 성인과 저명한 박사들의 가르침이 참되다면, 저는 조금의 의심도 없이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계속적으로 실천할 것이며, 그분을 사랑하면서 당신의 영혼 안에서, 같은 은총으로, 항상 은총의 범위를 넘치도록 넓히겠습니다. 오, 마리아님, 적어도 모든 시간에 은총은 배가되었습니다.
나는 사람이 아니라 천사들에 대해 말하는데, 천사들은 모든 등급에서, 아니, 모든 깊이, 모든 바다, 모든 대양, 당신이 생애의 끝 무렵에 얻게 되는 은총과 거룩함의 모든 급류, 한계도 없이 당신의 성심이 획득하게 될 넓이에서 뿐 아니라 충만함에서도 거의 무한한 비율로 측정함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놀라지 마시오. 성모님의 성심이 은총의 바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그분을 통하여 성령께서 우리에게 이 동정녀의 은총은 무한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들을 안고 있는 성심처럼 말이다.
캔터베리의 안셀모 성인은 말한다. “제가 당신의 은총과 영광의 무한함을 생각하기 시작할 때에, 오 거룩한 동정녀시여, 저의 마음은 좌절하며 저의 혀는 벙어리가 됩니다.” 성 보나벤투라도 말한다. “성모님의 은총이 무한했다는 것은 확실하다. 무한한 그릇은 그와 같은 것으로 채우지 않으면 충만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성모님은 거대한 차원의 그릇입니다. 하늘도 담을 수 없는 그분을 모셨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 성심의 무한한 용량은 은총으로 가득 채워 졌기에, 우리는 그 성심을 대양과 같은 것 이라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
거룩한 어머니에게 그런 거대한 차원의 위대한 성심을 주신, 마치 대양과 같은 놀라운 분량의 은총으로 가득 채우셨으며, 그 성심의 모든 자녀들을 위한 복된자애로운 바다이신 최고 은총의 저자에게 무한하고 끝없고 영원한 감사를 드린다.
오, 경탄하올 성심이여, 어머니께서는 모든 종류의 죄에 대해서는 영원히 닫혀있으며, 인간의 마음으로는 가능한 거룩함의 최고 높은 자리에 들어 올려졌으니, 저는 어머니께 저의 모든 것을 드립니다. 간청하오니, 끊임없이 저의 모든 소유를 완전히 가져가십시오. 그 안에 들어가 하느님을 슬프게 하는 어떤 것으로도 고통을 주지 마시고, 그분의 은총과 그분 사랑의 통치를 그 안에 가장 충만히 세워주시기를 간청합니다.
다음에 계속,
이 프란치스카 수녀 옮김
(마리아지 2023년 11•12월호 통권 242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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