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포항 기북은 찌는듯한 더위이다.
한낮 34~35도를 오르내리고 한동안 비가 안외서 작물들은 축 늘어져 있다.
집사람과 터에 가니 땅콩도 고추도 더위에 축늘어져 있고 얼마전 옮겨심은 사과는 10일 간격에 잎이 다말라가고 있다.
가자말자 옮겨심은 사과나무와 복숭아 나무에 물을 주고 땅콩과 고추밭에도 호스로 물을 주었다.
일주일은 견뎌도 10일은 물없이 견디기 어려운 가보다.
요즘 너무 덥고 너무 가물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밭작물은 영 수확이 어렵게 되는데 해마다 가뭄이 반복되니 이제 농사는 지속적인 물공급을 위한 관수시설 구비가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
일단 오늘은 주과업인 김장 배추밭에 완효성 복합비료와 붕사를 넣고 로타리를 치고 6고랑에 물을 주고 비닐멀칭을 하였다.
이제 23일경 처서가 지나고 배추 모종 100여포기를 심으면 될듯하다.
오늘은 한낮 기온이 너무 더워 집사람도 속이 안좋다고 일을 하다 농막 안에 누워있다. 이제 둘다 65세가 넘은 나이라 이 폭염에 아차 무리하면 쓰러지기 십상이다.
아무리 찬물을 먹고 게토레이 등을 먹고해도 날씨가 워낙 더우니 숨이 턱턱 막히고 낮에 일한다는건 무리고 너무 힘이 든다.
매년 7~8월은 주말농이던 전업농이던 가장 힘든 시기다.
농막에서 자고 오후 5시이후 오전5시~9시 정도 조금 선선할때 일해야 하는데 집사람이 농막에 자는 걸 싫어하니 여름철 낮에 일하는게 고역이고 너무 힘이든다.
오늘 홍고추는 최근 가뭄에 더위로 너무 많이 익어 평소의 3배 가랑 땄다.
그동안 워낙 더워 꽃이 안피고 작은 고추는 적게 달려 이제 부터는 수확량이 적을 것 같다.
오늘은 집사람이 더위로 힘들어해 오전7시30분에 부산집에서 출발해 오후2시까지만 일을 하다 서둘러 집으로 되돌아 왔다.
집에 오니 우리집 고층 아파트에는 선선한 바람이 분다. 한여름 피서지가 바로 우리집인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