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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광고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영주교육생태마을을 알리는 면으로 본다면 광고이고
귀농에 관한 전체의 정보를 알려드리는 면으로 본다면 정보제공이겠지요.
혹시 이 글이 이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면 관리자분게서 적합한 게시판으로 옮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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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영주교육생태마을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기 위해 작성했습니다.
상세한 내용들은 에듀코빌리지 홈페이지의 다른 글들을 읽어보시고,
영주교육생태마을의 개요는 이 글로 파악하시면 마을의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글이 좀 깁니다만 마을의 개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드리기 위해 작성했으므로
잠시 시간을 내서 읽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 알림 : 주민 찾기
사람들이 자주 묻습니다.
에듀코빌리지가 뭐하는 곳이냐, 거기 땅 분양하는 데냐, 전원마을사업자냐, 집은 지어주냐 등등...
간단한 질문이지만 대답은 쉽지가 않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이 그냥 일반적인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질문을 받으면 홈페이지를 보시라고 답을 해드리는데, 자료가 이리저리 흩어져 파악하기 힘든 부분도 있는지라 이번에 여러 궁금증을 한데 모아 일목요연하게 설명 드리기 위해 이 알림 글을 만들었습니다.
에듀코빌리지가 하는 일은
시골에 마을을 만들 수 있는 땅을 마련해서 한 마을을 구성할 수 있을만한 세대가 살 수 있게 계획을 하고,
도로, 급배수(흔히 상하수라고 표현하는), 전기, 통신, 주민들의 집, 주민문화센터, 게스트하우스, 학당 등의 주민공동건축물, 주민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동농장 등을 만들고
여기에 들어오실 주민을 모집해서 마을을 완성하는 일입니다.
이렇게 보면 일반 전원마을사업자와 별 다를 바 없지요?
일 진행을 본다면 그렇습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완전히 다릅니다.
단순히 집과 농토만 있다고, 그리고 농사짓기 열심히 익혀놓는다고 농촌에서 사는 준비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농사는 오랜 경험과 축적된 기술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농사는 단순한 육체노동이 아니란 뜻입니다. 그러므로 귀농초보자가 농사로 경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거기다가, 만약 농사로 먹고 살기가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농촌에 가서 살려면
우선 뭘 해서 살아야 하는가를 해결할 수 있는 바탕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아이들 교육을 제대로 풀어 낼 방법이 있어야 하고
마음 나누기, 가치 나누기를 할 수 있는 이웃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길 만들고 집 만들고 급배수 시스템 만들고 하는 등등의 일은 아주 쉽고 기본적인 일에 속합니다.
에듀코빌리지가 하고 있는 가장 중요하고 가장 어려운 일은
경제문제를 해결할 바탕을 만드는 일
아이들 교육을 풀어 낼 방안을 만드는 일
마을주민들 사이의 뜻 모으기와 마음 나누기가 가능하도록 상황을 만드는 일입니다.
이런 일을 하자면 이런 것들을 함께 할 수 있게 뜻이 맞고 생각하는 바가 비슷한 분들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마을 만들기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마을주민 찾기’라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해야 하는데, 에듀코빌리지는 마을 주민이 되시려는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나서 말씀을 나누는 과정에서 이런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결국 에듀코빌리지가 마을을 만들기 위해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은 마을주민을 찾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런 주민을 찾기 위해서는 에듀코빌리지가 하는 일을 정확하게 알고 계셔야 하기에 홈페이지의 여러 자료들, 주말여행, 메일이나 전화문의의 답을 통해 이를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주민 되기
1. 바로 주민신청서 내기
에듀코빌리지가 하는 일, 마을의 성격 등을 이미 다 알고 계신 분이면 홈페이지의 ‘영주교육생태마을’의 [마을자료실] 게시판의 '주민신청서(응답서)'를 내려받기 해서 작성하신 후 [신청접수] 게시판에 접수하세요.
에듀코빌리지는 이 '주민신청서(응답서)'를 보고 신청하신 분을 파악한 후 연락을 드려서 일정 조율 후 면담일정을 잡고 면담절차를 거쳐 적합한 분이라는 판단이 들면 주민으로 모십니다.
주말여행 참석도 여의치 않고 아직 에듀코빌리지와 영주교육생태마을을 이해하지도 못했지만 우선 직접 보고 에듀코빌리지와 대화를 한 후 판단해보시고 싶은 분은 어느 때고 직접 방문을 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미리 사전에 연락을 하셔서 일정을 조율해야 하고, 이럴 때라도 '주민신청서(응답서)'는 미리 접수해주시기 바랍니다. 만나기 전에 오실 분과 가족을 어느 정도 파악을 해두는 게 좋기 때문입니다. '주민신청서(응답서)'에 방문과 면담을 한 후 판단하겠다는 요지의 글을 기재해주시면 됩니다.
2. 주말여행 함께 하기
상세한 직접 설명을 듣기를 원하는 분은 "주말여행"에 참가신청을 하신 후 함께 주말여행을 하면서 궁금한 점을 직접 대화를 통해 판단하신 후 주민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주말여행"은 영주마을 주민들에게는 주민준비를 위한 모임이고
주민이 되기는 어렵지만 에듀코빌리지가 하는 일에 동참을 하고 싶으시거나 새로운 삶의 가치를 알고 싶으신 분에게는 가벼운, 그러나 깊은 사색과 쉼표를 찍는 마음의 휴식이고
좀 더 깊은 숙고와 경험을 한 후 주민결정을 하고 싶은 분에게는 마을설명회의 역할을 합니다.
홈페이지 [주말여행자료실] 게시판에서 '주말여행신청서'를 내려받기 해서 작성하신 후 [신청접수] 게시판에 접수하시면 됩니다.
원래는 따로 "마을설명회" 행사를 했습니다만 많은 부분이 "주말여행"의 내용과 겹쳐져 있어
마을설명회를 주말여행에 통합했습니다.
주민 선정 기준
에듀코빌리지가 정한 주민 선정 기준은
마을주민으로서 이웃과 더불어 행복하게 사실 분
이 단 한가지입니다.
간단한 기준이지만 사실 이 기준을 만족하자면
나와 내 가족만이 아닌 타인의 삶과 행복에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하고
사람과 자연을 넉넉하게 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승자독식 시스템인 자본 가치에서 벗어나서 사람으로서의 삶의 가치를 찾고 실천하실 수 있는 분이라야 합니다.
이런 분이라면 충분히 주민으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계시다고 에듀코빌리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가족단위로만 주민구성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1인가구, 한부모가구, 사회적소수자가구도 당연히 주민대상에 포함됩니다.
교육생태마을은 억압구조를 깨뜨리고 사람이 사람으로 존중받고 자연과 더불어 세상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가치를 만들고자 하는 곳입니다.
그런 가치로 행복하게 사실 결심을 하신 분이라면 어떤 분이라도 주민으로 환영합니다.
신청한 분들 중 에듀코빌리지가 주민으로 모시지 못하는 댁들도 계십니다.
그 분들이 자격미달이라서 모시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아직 준비가 덜 되신 분이거나, 그분들과 마을의 가치와 지향점이 달라 교육생태마을보다 다른 곳에서 더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분이라는 판단으로 모시지 못하는 것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주민 준비하기
1. 입주금액
질문하시는 분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에듀코빌리지가 책정한 입주금액이 생각보다 크다고 말씀들을 하시면서 그 기준으로 집값만 생각하곤 하십니다.
입주금액을 설명 드리기 전에 이해를 돕기 위해 영주교육생태마을 공급 방식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을의 집짓기는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에듀코빌리지가 집을 완성해서 땅, 공동시설군과 함께 공급해드리는 유형입니다. B형과 C형이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주민이 직접 집을 짓는 유형입니다. 이 때, 주민이 마을에 와서 살면서 집을 지을 수 있도록 미리 7평 정도의 작은 원룸형 사랑채를 완성해서 땅, 공동시설군과 함께 공급해드립니다. A형과 D형이 있습니다.
이렇게 두가지 유형으로 구분하는 것은 역시 두가지의 이유 때문입니다.
낯선 곳, 특히 농촌에서 집을 짓는 것은 일반인들에게는 무척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집을 짓다가 귀농 자체를 포기하기도 하고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처음 생각과는 달리 시골집이 아닌 도시집을 지어버리게 됩니다. '아파트식 단독주택'말이지요. 이래갖고선 시골에서 시골에 맞는 삶을 꾸릴 수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건축비용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들고, 집의 품질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처집니다.
게다가, 집을 짓는 동안 건축업자와의 실랑이, 의심, 분노 등으로 귀농을 하려했던 처음 마음가짐까지 완전히 잊어먹을 수도 있습니다. 대단히 위험한 일이지요. 집 하나 만들다가 인생의 목표를 날려버리게 되니까요.
집은 사람에게 욕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조금 더 낫게, 조금 더 좋게, 이렇게 하다보면 처음 생각보다 훨씬 큰 집, 지나치게 많은 시설들이 집에 들어가게 됩니다. 작은 집을 생각했다가 두배, 세배 면적의 집을 만들기 일쑤입니다. 그러면 이 큰 집을 채우기 위해 일을 더 많이 해야 하고, 도시에서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집에 사람이 끌려가는 형국이지요. 이러다보면 '내가 왜 귀농했지?'라며 귀농 자체에 회의를 느끼게도 됩니다.
이런 염려를 애초에 근본부터 제거하기 위해 시골집다운 집, 그러나 도시집보다 훨씬 나은 품질의 집을 마을의 생태건축 기준에 맞게 에듀코빌리지가 아예 완성해서 공급하자는 게 첫번째 유형을 결정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은 귀농을 하면서 '내 손으로 내 집짓기'의 꿈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이 꿈은 위에 말씀드린 여러 '현실'의 문제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에 꿀 수 있는 꿈이긴 합니다만 꿈 자체를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그래서, '내 손으로 내 집짓기'의 꿈을 실현하게 해드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란 판단을 해서 두번째 유형을 결정했습니다. 위에 설명한 많은 문제들을 최소화할 수만 있다면 이 방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문제 해소를 위해 에듀코빌리지가 준비한 일은, 7평형 정도의 원룸형태 사랑채만 완성해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아주 많은 문제가 미리 해결됩니다.
건축허가를 받아내기 위한 까다로운 행정절차인 산림훼손허가, 이에 따르는 산림대체조성비 납부 등의 비용 절감을 할 수가 있습니다. 미리 준공을 해 놓으면 대상 부지는 집 짓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대지'로 바뀌거든요. 본채살림집을 짓기 위한 행정절차는 법상 '증축'의 개념입니다. 대단히 간단해지고 비용도 그다지 들지 않습니다.
여기에 마을공용급수시설과 전기, 오수배수설비를 갖추어두면 이에 따른 만만찮은 행정처리와 비용, 공사비 등도 절감됩니다. 사랑채의 완성이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을에 집을 짓는 동안 기거할 적절한 숙소가 필요합니다. 가구주 혼자서 집을 완성할 때까지 거주할 수도 있고 4인 가족 정도라면 불편하겠지만 아예 입주를 해서 살면서 집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이 숙소 개념이 사랑채인데, 본채를 증축완료하면 이 사랑채는 본래의 이름대로 사랑채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정도의 사전준비를 갖춰놓으면 '내 손으로 내 집짓기'의 꿈을 실현하는데 걸림돌의 대부분을 제거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본채를 증축하시기 전에, 미리 설계내용을 '마을건축심의위원회'에 회부하셔서 심사를 통과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마을은 생태마을이기 때문에 생태마을의 집답게 집을 지어야 하니까요. 또, 이웃과 평생 함께 살 집이니까 이웃집과 어울리고, 불편도 최소화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합니다. '마을건축심의위원회'는 마을주민들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규제보다는 도움을 주는 쪽으로 기능할 겁니다.
시골집의 특성을 잘 모르고 설계를 하는 위험이 걱정되는 분을 위해 원하시는 분들께는 영주교육생태마을의 표준 설계를 제공해 드릴 수 있습니다. 30평형, 23평형, 15평형의 표준설계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제 입주금액을 설명드리겠습니다.
A형은 주민공동시설군(학당, 주민문화센터, 게스트 하우스 3동의 주민공동소유, 관리 건축물)의 지분, 570여평의 땅(텃밭이 딸린 대지와 공동농장, 도로, 기타 유휴지 등의 지분)과 7평 정도의, 집을 지으면서 기거할 수 있는 사랑채를 합하여 1억4800만원이고
B형은 주민공동시설군(학당, 주민문화센터, 게스트 하우스 3동의 주민공동소유, 관리 건축물)의 지분, 440여평의 땅(텃밭이 딸린 대지와 공동농장, 도로, 기타 유휴지 등의 지분)과 23평형대의 집(방2,뒷간1,세면장1,샤워실1,거실1,부엌1,다용도실1,1층데크1,2층데크1,다락1)을 합하여 1억6500만원이고
C형은 주민공동시설군(학당, 주민문화센터, 게스트 하우스 3동의 주민공동소유, 관리 건축물)의 지분, 300여평의 땅(텃밭이 딸린 대지와 공동농장, 도로, 기타 유휴지 등의 지분)과 15평형대의 집(방1,뒷간1,욕실1,거실1,부엌1,다용도실1,데크1,다락1)인데 계획세대가 다 결정되었습니다.
D형은 주민공동시설군(학당, 주민문화센터, 게스트 하우스 3동의 주민공동소유, 관리 건축물)의 지분, 440여평의 땅(텃밭이 딸린 대지와 공동농장, 도로, 기타 유휴지 등의 지분)과 7평 정도의, 집을 지으면서 기거할 수 있는 사랑채를 합하여 1억1400만원입니다.
집을 설명 드릴게요.
에듀코빌리지가 교육생태마을에 짓는 집은 시골에서 살 수 있는 농촌형 집입니다. 도시에 있는 집과 농촌에 있는 집은 모양, 기능, 재료 등 여러 가지로 달라야만 합니다. 농촌의 집은 여러 가지 기구 보관, 수확한 농작물의 관리와 보관, 그 외 필요한 여러 가지 실외활동 등을 위해 넉넉한 반 외부, 반 내부 공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농촌의 집은 간단하게 면적으로 그 크기를 표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굳이 면적을 기준으로 분류하자면 에듀코빌리지는 영주교육생태마을에서 23평형대, 15평형대의 도시 집과 비슷한 규모의 집을 짓습니다.
일반 집짓기로 금액을 계산하면, 집 공사비와 대지조성토목공사비, 건축, 토목설계 및 인허가비, 급수, 배수, 전기, 통신, 진입도로 조성 등의 비용을 다 합쳐서 순수하게 설계, 공사비로만 23평형의 집은 1억원, 15평형 집은 7천만원 정도의 금액이 들어갑니다. 농촌에서 집 하나 딸랑 짓는데 필요한 비용입니다. 땅값은 제외한 금액입니다.(도로도 접해 있고 전기도 들어오고 상하수도설비도 되어 있는 편평한 땅이라면 이보다는 덜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런 땅은 아무리 농촌이라 해도 토지가격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비쌉니다)
생태건축을 하지 않더라도 이 금액인데 생태건축을 하자면 비용이 더 들어갑니다. 사용하는 재료와 공법이 일반건축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유기농산물이 일반농산물보다 비싼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입주 금액에는 이런 집 공사비 이외에 다른 비용인,
주민공동소유가 되는 건축시설군인 합계 150여 평의 학당, 주민문화센터,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펜션 형태의 게스트하우스를 만드는 제반비용,
2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을 만드는 조성비용,
도로, 주차장, 마을공동 지하암반수 개발, 우오수배수 설비 조성비용과
각 세대별로 나누어드리는 대지, 생태공원과 주민공동농장과 도로와 유휴지 등의 지분들까지 합산되어 있습니다.
여기다가, 금액으로는 따질 수 없는, 아이들 교육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가치, 마을주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치, 피스캠프와 서울센터의 가치까지 합한다면 금액을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요.
마을주민으로 오시기 위해 마련해야 할 비용 안에는 집값만 아니라 이런 모든 것들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책정한 금액이 오히려 모자라지나 않나 걱정되시죠?
집 하나만 딸랑, 도로 하나만 딸랑이 아니고 전체를 한꺼번에 만들기 때문에 비용절감이 가능하고 에듀코빌리지가 그동안 축적한 모든 경험과 기술력, 상상력을 총동원하기 때문에 이 금액으로도 계획한대로 마을 전체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2. 주말여행
주민 결정을 한 후 이제 주민이 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마을 만들기가 단순히 주민 집 만들기가 아닌 것처럼 주민 되기도 단순히 입주 결정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주민들께서는 자주 만나서 서로를 확인하고 마음을 열고 마을의 일원으로 마을 만들기의 한 축을 담당해주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에듀코빌리지가 준비한 행사가 2008년부터 매월 계속해오고 있는 "주말여행-1박2일 테마여행(줄여서 주말여행)"입니다.
주말여행은 주민이 아닌 분들에게는 전장 같은 세상살이에 가뭇없이 사라진 꿈과 야성, 세상과 자신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되살리는 프로그램이고
주민에게는 이에 더해서 영주마을의 주민이 되기 위한 마음의 준비, 이웃의 준비, 마을의 가치를 만드는 준비를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주말여행은 연찬여행입니다. 1박2일 동안 영주 주변의 부석사, 병산서원, 소백산 백두대간, 마을 앞 백사장캠프, 된장공장 등 곳곳을 답사하면서 생각도 나누고 행동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만드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여행을 통해 주민들은 마을에서 해야 할 일들을 구체적으로 의논하고 시험도 해 볼 수 있고 새로운 생각도 펼쳐내면서 앞으로 평생 함께 살아가야 할 가까운 이웃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주민들에게 주말여행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참석입니다.
의무라고는 하지만 골치 아픈 모색이 아니고 즐겁고 보람찬 여행입니다. 놀면서 배우고 익히는 과정입니다. 신나게 1박2일 가족여행 하듯 참석하세요.
주말여행은 주민들이 입주한 후에는 주민 준비하기의 목적에서 영주교육생태마을의 중요한 수익모델인 문화상품으로 변환합니다. 이를 위해 에듀코빌리지는 주민들이 입주한 후 그동안의 주말여행에 관한 모든 데이터와 운영경험을 주민들께 이전할 예정입니다.
3. 입주하기
영주교육생태마을은 2009년 5월부터 입주가 가능합니다.
입주 전에 마지막으로 준비하실 것은 행복한 상상입니다. 마을에서 사는 것이 그리 녹록한 것은 아닙니다. 어디에 살든 사람 삶에 따라다니는 아픔과 갈등과 어려움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행복한 상상은 이 모든 어려움들을 덮어버립니다.
타인의 삶 위에 서야만 했던 삶의 관성을 버리고, 다 가지지도 못할 것들을 움켜쥐려던 욕심을 버리고, 함께 더불어 즐거운 삶을 꾸리려는 행복한 상상이 입주 전 마지막으로 주민들이 준비해야 하는 목록입니다.
두 번째 알림 : 에듀코빌리지가 영주교육생태마을을 위해 하는 일들
에듀코빌리지가 하는 일은 마을 만들기만이 아닙니다.
그저 귀농자를 위해 농촌에 마을 하나 딸랑 만들어놓는 것에 그친다면 입주한 주민들의 생활은 물론이고 미래도 그다지 밝고 아름답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면 농촌에 섬 하나 만들어놓은 결과밖엔 안 되거든요.
마을을 새로 만들면 개발의 결과로 인해 당연히 토지가가 올라갑니다. 땅의 자산가치가 상승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다른 가치를 만들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두면 사람들은 이 올라간 가격에 눈을 돌리게 되고 결국 자본논리에 사로잡혀 시세차익을 손에 쥐고 마을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마을은 그저 단순한 전원주택단지가 되어버리고, 주민들은 단순히 투자, 혹은 투기를 한 꼴이 되어버립니다.
그러기에 새로 만드는 마을은 반드시 새로운 삶의 가치를 만들어야 하고 이 가치로 생활을 해결하는 방도를 모색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자본논리에 휘말리지 않게 되거든요.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함께 힘을 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라는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에듀코빌리지는 몇 가지 중요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1. 마을에서 생활 유지하기와 마을과 마을이 손잡기
도시살이에 익숙한 이들은 잠시라도 일손을 놓으면 초조해지기 마련입니다. 일 중독증이죠. 그래서 입주하는 주민들께 서두르지 말고 비장하지 말라고 늘 당부 드리곤 하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그럼 뭘 먹고 살라는 말이냐’입니다.
농촌살이는 도시살이보다 비용이 덜 듭니다. 이전 마을의 경험으로 알 수 있었는데, 비용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더라구요.
몇 개월 까먹을 수 있는 댁은 그냥 놀고 쉬면서 새로운 삶을 모색해보고 실험해보세요. 까먹을 것이 없는 댁은 경험삼아 농촌 품삯 일꾼으로 일하거나 공공근로를 하고 집 안의 텃밭 농사도 시작하세요. 수입도 수입이지만 농촌을 몸으로 경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됩니다. 그리고 이 정도의 수입으로도 충분히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농촌을 경험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궁리하면서 새 삶을 계획하시면 됩니다.
주민들이 마을에 입주하면 집 안의 텃밭농사 만으로도 힘에 벅찰 것입니다. 대략 2년 정도가 지나면 농사가 손에 익기 시작할 텐데, 그 때쯤 개인으로든 몇 집이 힘을 합하든 아니면 마을공동으로든 마을 안의 공동농장을 활용하여 농사, 양계, 숯, 야생화, 허브 등 다양한 경제활동을 논의하고 시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생산한 1차 상품은 도농간 직거래 방식으로 유통해야 합니다. 그래야 농촌도 도시도 지속가능한 삶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굳이 마을에서 생산을 해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주변 농가에서 생산한 물품을 수집, 유통하는 일도 대단히 중요하고 수익률도 높습니다. 유정란, 미곡, 과일, 산채 등 다양한 품목이 그 대상이 되겠지요.
이럴 때 마을의 브랜드를 활용한다면 좀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겠지요?
또 한 마을만의 브랜드가 아니라 교육생태마을들의 공동 브랜드를 활용한다면 훨씬 더 높은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이를 위해 에듀코빌리지는 각 마을들이 공동으로 쓸 수 있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고 유정란은 ‘닭알’이란 이름으로 이미 상표권 등록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나중에 필요하신 분들은 이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상표권 사용 로열티는 없습니다. 에듀코빌리지에게 사용하겠다는 통보를 해주시면 됩니다. 주민들을 위해 만들어둔 것이니까요.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일을 하면서 이런 1차 상품의 생산이나 유통, 즉 농사만으로 생활을 하려 하신다면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농사가 쉬운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농사 이외의 다른 대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중점으로 개발하셔야 할 일이 가치, 즉 문화상품의 개발과 유통입니다.
농촌의 가치는 먹거리 생산과 더불어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자연환경에 있습니다. 이를 좋은 방향으로 상품화하는 일은 경제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측면에서도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에듀코빌리지가 만드는 마을은 각각 그 위치에 따라 자연환경, 문화환경이 다릅니다.
영주마을은 마을 주변의 하늘, 공기, 별, 강을 활용하거나 영주의 역사, 문화 환경을 바탕으로 수익이 가능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물질적 가치 뿐 아니라 정신적 가치로 환원되어 마을주민의 삶을 풍요하게 해 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들을 영주마을 단독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영주마을과 같은 마을들이 손을 잡고 연대를 하면 훨씬 더 큰 가치와 지속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마을 간의 연대는 새로운 방식의 경제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한 마을에서 생산한 물품은 다른 마을로 유통할 수 있고, 필요한 물품은 마을 간의 연대를 통해 대량구매도 할 수가 있을 뿐 아니라 생산한 물품의 유통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연대한 마을들의 공동브랜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유정란 상표가 그 예가 되겠죠.
또, 영주마을이 개발한 문화프로그램과 연대한 마을의 다른 문화프로그램을 연계하여 생태마을체험 투어프로그램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이러자면 이와 같은 마을이 여러 곳에 있어야 하고, 그래서 에듀코빌리지는 새로운 마을을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영주는 지역으로는 두 번째, 마을 수로는 세 번째 마을이 됩니다. 영주 이후에도 다른 지역에 다시 마을을 만들 것입니다.
2. 피스캠프와 서울센터
에듀코빌리지는 농촌에 교육생태마을만을 만들지 않습니다. 에듀코빌리지의 머리와 가슴과 손과 발은 이미 해외로 나가 있습니다.
세계화, 세계화 하지만 사실 이 세계화가 자본침투를 위한 국경선 무너뜨리기라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런 가짜 세계화 말고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 함께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노동착취, 자본착취가 없는 교역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세계화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에듀코빌리지는 해외에 피스캠프를 만들고 있는데, 현재 필리핀에 완성된 피스캠프 외에 또 다른 피스캠프를 만들기 위해 러시아 우수리스크, 태국 치앙마이, 중국 쿤밍 등 여러 곳으로 자료조사, 답사, 직접체험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필리핀 피스캠프는 현재 화상영어학습, 학생들의 방학을 이용한 방학캠프와 시기과 상관없는 홈스테이캠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주마을의 쪽빛학당 아이들이 장기체류하면서 공부할 쪽빛학당은 튜터프로그램 등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고. 착한무역을 하기 위해 여러 각도로 자료조사, 탐방을 한 후 원주민 마을의 농산물을 구입하는, 작지만 당찬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이와 같이 피스캠프는 마을 쪽빛학당 아이들의 해외이동학습 이외에 현지주민들과 연대하여 새로운 방식의 무역인 착한무역을 할 수 있는 기반이기도 하고 마을주민들의 체험캠프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두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일은 2009년부터 자료조사와 답사를 시작할 Peace Road 개척입니다.
Peace Road는 필리핀 피스캠프를 시발점으로 하여 동남아시아의 제1루트, 인도를 거쳐 터키까지 가는 제2루트, 이후 유럽과 아프리카를 거쳐 남미, 북미, 러시아, 중국을 지나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희망과 평화의 실크로드입니다. 이 Peace Road 는 우리 아이들, 마을주민들이 세상을 향해 걸음을 딛는 중요한 길이 될 것이며 Peace Road를 통해 에듀코빌리지와 교육생태마을, 쪽빛학당의 꿈이 흘러갈 것입니다.
농촌으로 귀농하는 일은 어찌 보면 현재의 모든 시설, 제도, 인프라들을 거부하는 일로 비춰질 수도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각자 자신의 꿈을 이루려면 도시를 거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잘 활용해야 하는데, 그러자면 서울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그래서 에듀코빌리지는 서울의 중심부에 서울센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서울센터는 두 개의 하위기구로 움직입니다.
첫째는 주류의 학문, 지식에 눌려 중요한 가치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제 소리를 내지 못하는 작고 단단한 지식들을 모아서 지식을 생산하는 공장인 아카데미로 발전시키고, 각 마을의 쪽빛학당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유통하는 쪽빛학당 프로그램 센터을 만듭니다. 이 기구를 동학재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움직일 동, 배울 학, 집 재입니다. 지식과 학문이 팔팔하게 세상을 휘돌아 다니게 한다는 뜻이지요.
둘째로 각 마을의 유통과 착한무역을 효과적으로 중개하는 중개소 만들기, 게스트하우스를 통해 세계인들과의 교류를 위한 창을 만들고 여기에 모인 여행객들을 각 마을들의 문화프로그램과 연계한 투어프로그램으로 보내기. 도시의 작은 문화들이 모여서 즐겁게 대화하고 계획하고 공연하는 카페와 공연장이 있는 이 기구는 취선당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모을 취, 선할 선, 집 당입니다. 선함을 모으는 집이란 뜻입니다. 선함이 착하다는 뜻만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긍정의 가치가 있는 모든 것은 선합니다. 이 가치가 모이는 곳이 취선당입니다.
이상의 프로그램들을 통하여 서울센터는 마을의 경제적, 문화적 후원자로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피스캠프와 서울센터를 활용하면 마을주민들이 사는 곳은 농촌이지만 도시의 그 어느 곳보다 훨씬 더 넓은 정보의 창, 교류의 장을 가지게 되고, 이 힘으로 주민들이 생활할 수 있는 다양한 모색과 실천이 가능할 것입니다.
3. 마을 내 문화 인프라 만들기
마을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주민들이 마을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자 영주마을이 목표로 하고 있는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의 초석을 만드는 일입니다. 교육생태마을의 목표는 나와 내 가족만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 행복을 퍼뜨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마을의 가치 높이기는 직접적인 자산 늘리기가 아니지만 그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마을을 경제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가치 높이기는 무엇보다 먼저 문화로부터 출발해야만 합니다. 에듀코빌리지는 이를 위해 영주마을에 문화 인프라를 만들고 있습니다.
마을의 자연환경 가치를 높여서 이를 건강한 문화적 가치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작업은 학당, 주민문화센터, 야외공연장, 게스트하우스 만들기로 출발합니다.
새로운 교육 가치를 만들고 실천하는 곳인 마을의 교육환경이 쪽빛학당 아이들의 보금자리인 학당입니다. 마을의 쪽빛학당은 마을 아이들의 진정한 영혼의 펼침이 있는 곳이 될 것입니다. 학당 안에는 아이들만의 장소가 있고 아이들만의 꿈과 발걸음이 있습니다.
주민문화센터는 야외공연장과 함께 아주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습니다. 이 용도를 결정하는 것은 마을주민들의 합의로 할 일이지만 에듀코빌리지는 주민문화센터가 마을주민의 회합장소 외에 카페, 공연장, 갤러리 등 다양한 용도로 변용 가능할 수 있게 계획을 해 두었습니다.
야외공연장은 아름다운 내성천을 무대배경으로 쓰는 훌륭한 공연장입니다. 음악, 연극 등의 공연 유치뿐만 아니라 아주 다양한 행사에 쓰일 수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는 영주마을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민들을 방문하는 친지들의 숙소로 쓸 수 있어 주민집들이 불필요하게 많은 방을 가지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각종 행사, 캠프에 참가하는 이들, 서울센터에서 중개하는 여행객들의 숙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주민문화센터, 야외공연장, 게스트하우스를 활용하면 1박2일 코스의 공연, 캠프, 문화행사, 체험행사 등 다양한 문화 체험행사를 유치할 수 있고 이를 영주교육생태마을의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만들 수 있고 연대한 마을의 다른 문화상품과 결합시켜 교육생태마을 투어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프로그램을 완성하면 수익사업으로서뿐만 아니라 마을이 만든 새로운 가치를 세상에 퍼뜨릴 준비를 마치게 될 것입니다. 마을 안에 문화 인프라를 만드는 목적이 바로 이것입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아이들 교육은 자나깨나 중요도 1위입니다. 특히 귀농할 댁들은 자녀교육 때문에 이만저만 고민이 많은 것이 아닙니다. 마을주민이 되시려는 댁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에듀코빌리지는 두 가지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1. 쪽빛학당
쪽빛학당은 마을 안에 만든 학교 아닌 그 무엇, 학교 너머 그 무엇입니다.
쪽빛학당은 학교가 아닙니다. 대안학교도 아니고 일반 제도권 학교는 더더군다나 아닙니다.
쪽빛학당은 마을주민의 자녀를 위해 만든, 학교를 넘은 새로운 교육을 실천하는 곳입니다.
쪽빛학당은 홈에듀케이션으로 아이들의 학습을 돕는 곳입니다. 홈에듀케이션이란, 홈스쿨링이 갖고 있는 언어의 한계에서 벗어난, 스스로 배우고 익히는 학습방식을 뜻합니다.
쪽빛학당이 학교를 대체할 교육환경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에듀코빌리지는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마을 안의 학당건물은 15명의 아이들이 각자 자신의 연구실을 가질 수 있게 했고, 함께 모여서 학습을 할 수 있게 준비한 큰 방, 아이들이 모두 뒹굴 수 있는 넉넉한 대청, 샤워실과 뒷간, 쪽빛학당도우미인 홈에듀케이션 코디네이터 2인의 연구실을 마련했습니다. 또, 공용컴퓨터 5대와 대형 프로젝터를 비치하여 필리핀피스캠프 화상영어를 학당 내에서 할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늘어나면 학당건물을 증축할 수 있는 여분의 땅도 마련해두었습니다.
이런 하드웨어와 함께 아이들의 학습을 도우는 코디네이터 준비도 해 두었습니다. 현재 땀흘리며 연수 중입니다. 아이들에게 세상과 삶을 가르쳐줄 많은 스승들과의 연결로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아이와 마을주민들이 제도권 학교의 줄서기 교육에서 벗어나 상상력과 야성을 되찾으려는 용기뿐입니다.
마을주민들은 자녀를 제도권학교에 보내지 않고 쪽빛학당에서 홈에듀케이션으로 아이들의 교육을 해결할 수도 있고,
자녀를 주변 제도권 학교에 보내고 쪽빛학당을 방과 후 학교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주변의 초중고 학교는 마을에서 차로 15분에서 20분 거리 내에 위치하고 있어 학교를 오가는데 그리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쪽빛학당은 학교가 아닙니다. 학교를 넘어선 아이들의 배움터입니다.
주민의 자녀들이 반드시 쪽빛학당에 가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아이는 제도권 학교에서 훨씬 더 행복할 수도 있고
어떤 아이는 대안학교에서 행복할 수도 있고
어떤 아이는 쪽빛학당에서 마음껏 꿈을 꿀 수도 있습니다.
쪽빛학당은 열려 있고 움직이는 유기체와 같습니다.
쪽빛학당에 아이를 보내고싶은데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공포를 극복하기 어려운 주민들은
우선 제도권 학교에 아이를 보내다가 학교에서 나와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면 쪽빛학당을 아이의 배움터로 삼을 수도 있겠지요.
쪽빛학당 아이들은 학년차도, 나이 구분도 없습니다. 쪽빛학당에는 성적 순으로 줄 세우는 제도권 학교의 치사함도, 공부가 아닌 다른 뭔가를 해야만 하는 대안학교의 강박도 없습니다. 쪽빛학당에는 오로지 아이들의 상상력과 야성, 속 깊은 모색과 고민, 그리고 즐거운 배움, 아이들이 스스로 만드는, 불확실하지만 탄탄한 미래가 있습니다.
쪽빛학당에 아이들 보내는 데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돈 들 일은 에듀코빌리지가 미리 다 준비해두었기 때문입니다.
쪽빛학당을 통해 마을주민들은 아이들의 교육에 잡힌 발목을 자유롭게 풀어내고, 끔찍한 교육비에서도 해방되어 풍요로운 삶을 만드는 일에 마음을 쏟을 수 있을 겁니다.
2. 피스캠프
피스캠프는 위에서 설명 드린 대로 마을이 나라밖 사람들과 연대하는 중요한 고리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세상을 배우고 세상으로 나가는 중요한 창의 역할도 합니다.
피스캠프는 마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쪽빛학당과 함께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해외에 있는 쪽빛학당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필리핀 올롱가포의 피스캠프가 역할을 맡습니다.
필리핀 피스캠프는 영어 학습과 현지체험프로그램, 아이들이 머무를 수 있는 학숙을 준비했습니다. 쪽빛학당 아이들은 여기서 반년이나 1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거주하면서 국내에서는 입시전쟁 때문에 하려야 할 수가 없었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유와 원칙을 발견하게 합니다.
피스캠프에서 아이들이 키우는 것은 야성과 상상력입니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면서 아이들은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날 튼튼한 힘을 기를 것이고 주변 현지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삶, 역사, 문화, 아픔, 슬픔, 기쁨을 함께 하며 진정한 세계인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이런 생기발랄함을 키운다고 해서 지식에 접근하는데 소홀하지도 않습니다.
피스캠프는 제도권 학교에서 그저 달달달 외는 시험을 위한 죽은 지식 말고, 정말 알고 싶은 것을 제대로 된 전문가들에게서 높은 수준으로 습득하게 합니다.
야성과 지성의 조화. 이것이 피스캠프가 마을 아이들에게 줄 최고의 선물입니다.
아이들은 여기서 자신을 들여다본 후 Peace Road에 올라타서 세계와 자신의 관계를 몸으로 마음으로 직접 느끼고 배울 것입니다. 대단한 모험이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아이들에게 줌에도 불구하고 피스캠프에서 생활하는 비용은 다른 기관의 프로그램으로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저렴한 금액입니다. 그렇게 시스템을 만들어두었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마을 설명이 된 것 같습니다.
방대한 내용을 축약하느라 설명이 미진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왜, 어떤 계기로 에듀코빌리지가 이 일을 하느냐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느냐에 대한 설명도 없습니다.
이 설명까지 하자면 결국 책이 나와 버립니다. 그래서 책을 펴냈습니다.
제목은 ‘지금, 당장, 여기서 한 발을 떼자. 세상을 바꾸려면’입니다.
광고를 한 것도 아니고 유명한 저자가 쓴 것도 아닌데 초판이 다 소진되어 시중 서점이나 인터넷에서는 구하실 수가 없습니다. 재판을 찍을 계획이긴 하지만 아직은 미정이구요. 책이 궁금하신 분은 초판본의 일부를 가이헌에서 보관하고 있으니 직접 요청하시면 받아보실 수가 있습니다.
(가이헌은 에듀코빌리지의 심장입니다. 교육생태마을을 만들고 피스캠프와 서울센터를 관리하고 모든 계획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아름다울 가, 옮길 이, 집 헌을 씁니다. 아름다움을 세상 곳곳으로 퍼뜨리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그 밖에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여러 사항들은 홈페이지를 두루두루 살펴보시면 에듀코빌리지가 영주교육생태마을과 함께 꾸는 꿈을 들여다보실 수가 있을 겁니다.
좀 더 구체적인 마을소개는 에듀코빌리지 홈페이지의 [마을자료실] 게시판의 각 게시글들을 읽으시면 됩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여러분들의 행복한 삶이 세상을 바꿀 힘이 될 겁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혁명도 전쟁도 투쟁도 아닙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누리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입니다.
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곧 생태, 말뜻 그대로 살아있는 상태입니다.
영주교육생태마을은 행복한 삶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이 모인
건강하고 행복한 마을입니다.
첫댓글 자연을 그냥 그대로 두고 훼손하지 아니한 생태마을은 어떨런지요. 전기도 없고, 그냥 개울물로 사는 생태마을요.. 에듀코빌리지는 제가 원하는 생태마을이 아니군요.
자연을 그대로 두고, 전기도 없고, 개울물로만 사는 생태마을이라.. 개울물이 말라버리면 빗물 받으면 되겠죠? 전기도 안 쓴다면 당연히 자동차도 없어야겠죠? 터닦기를 위해 중장비 동원하지도 않아야 할 것이고, 집을 짓는 방법도 인력으로만 해야 할 것이구요. 그런데 그 집을 짓는 재료는 전기를 쓰면서 나무도 베고, 공장에서 가공도 해는 것이라, 그것도 쓰면 안될텐데 어떤 재료와 방법으로 마을을 만들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 방법을 가르쳐주실래요?
에듀코빌리지와 함께 하지 못해도, 시골 생활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좋은 자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