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화요일
아침을 먹고 상월면 사무소로 가서 재활용봉투를 받았다.
어느 지방자치단체나 국가유공자에게는 이러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이 고맙다.
농협협동조합 직판장에 들러서 농협에서 장려금으로 준 5만원 증서를 가지고 나무에 줄 수 있는 조경용비료 3포대와 비닐끈,
도라지와 옥수수씨를 샀다. 이것 또한 농민에 주는 혜택이니 비록 농협에 투자한 금액에 대한 조건이지만 감사하다.
산으로 오니 연산홍이 만개직전이다. 참으로 아름답다. 그러나 밭에는 멧돼지 놀이터가 되었고 집주위와 밭에 풀이 무성하다.
그래도 나무며 약초, 마늘과 양파등이 굿굿이 자라서 고맙다.
상월면 파출소에서 순찰을 나왔다. 한번씩 이렇게 순찰해 주니 또한 감사하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갔다.
양수기 물을 올리려고 했지만 물을 아무리 부어도 올라 오지를 않는다.
승민이가 준 해바라기와 붓꽃 백합을 심었다. 들깨와 옥수수도 심고, 파 뿌리와 토란 서너 뿌리도 심었다.
큰밭 앞에 심었던 엄나무는 무척 자랐다. 내 키 높이 만큼 남겨두고 자르고 순을 땄다.
표고버섯도 많이 땄다.
오갈피나무에 오른 칡을 잘라 주고 오후에 비가 내려 일을 마쳤다.
차 위에 흙비가 내렸다. 우리나라가 언제 부터 이렇게 공기가 나빠졌는지 모르겠다.
늘 순찰을 돌아 주셔서 고맙다. 아내의 노력에도 물을 올리지 못했다.
멧돼지가 겨우내 밟았는데도 살아남은 양파가 고맙다. 승민이 수민이가 씨를 뿌린 산마늘은 잘 자랐는데 멧돼지가 초토화 시켰다.
이제 너희들 승민이 수민이 한테 혼날 줄 알아라.
멧돼지가 파 헤친 곳을 골라 옥수수를 심었다. 육쪽 마늘 밭 옆으로 잎용 들깨를 심었다.
승민이가 준 꽃씨를 심었다. 당귀, 도라지 싹이 잘 올라왔다. 풀 투성이다.
완전 자연에 자란 표고버섯은 우리가 먹고도 남는다. 비타민 나무도 꽃을 활짝 피었다.
단풍나무는 너무나 예쁘게들 자라고 있다.
4월 22일 토요일
오늘은 서울둘레길 마지막 8코스를 떠나려다가 산으로 향했다. 가면서 연산홍 빨간 색깔과 분홍색 70여 그루를 구해서 갔다.
봄이 완전히 무르익어 간다. 꽃밭 주위와 주차장 헛개나무 밑으로 연산홍을 심었다. 참 예쁘다.
아내는 물을 올리려고 노력했지만 되지 않아 양촌 딸기집에 이야기를 했드니 12시 이후에 와 보겠다고 한다.
큰밭의 풀들을 뽑다가 점심을 먹고 집주위 풀을 깎는 중에 양촌딸기집 박선생이 오셔서 양수기를 보드니 인출기가 약해져서
바꾸면 될 것 같다고 한다. 아내는 인출기를 사러 논산시장으로 나가고 나는 계속 집주위와 진입로의 풀을 깨끗이 깎았다.
17시경 아내가 인출기부속, 비닐용 노끈, 장갑, 풀뽑기용 의자 등을 사서 왔다. 찰떡도 사와서 잘 먹었다. 꿀맛이다.
인출기를 바꾸니 물이 하늘 높이 솟아 나온다. 우리 부부는 너무나 기뻐 소리를 질렀다.
이렇게 농촌에서 살아가는 법을 하나하나 배우나 보다.
아내는 집 청소를 하고 나는 풀을 뽑다가 18시가 넘어서 일을 마쳤다. 풀 뽑을 것은 지천이다. 농촌은 늘 풀과의 전쟁이다.
면사무소에서 농민관련 전화가 와서 다음 주에는 면사무소에 나가 봐야겠다.
연산홍 70여그루를 심고 양수기를 고친후 물을 듬뿍 주었다. 잘 자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양수기 인출 부속(정확한 명칭은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갈아끼우니 정말 물이 잘 올라왔다. 야~호 !
집 주위 잔디밭의 풀과 잔디를 깨끗이 깎아 주고 나니 기분이 무척 좋다.
집 진입로와 임도변에도 깎아 주었다. 오늘은 큰 밭 주위의 풀을 뽑아 주었다.
잔디밭을 깎고 나니 집 주위가 아주 깨끗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