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에 맞을 확률과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해운대에 있는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이다.
우리 학교의 일 년 중 제일 큰 축제는 학과별로 팀을 나누어 겨루는 방식의 체육대회이이다.
이날 우승한 학과에는 우승깃발과 많은 혜택을 준다.
그래서 각 학과별로 치열하게 응원연습과 운동연습을 시킨다.
만약 응원이 선배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시멘트 바닥에 머리를 박는 진풍경이 연출되곤 한다.
밑에 보이는 사진이 실제 우리 학교의 체육대회 모습이다.

1학년 때와는 다르게 2학년이 되니 응원연습 보다는 1학년들의 응원연습을 도와주는 역활을 맞게 되어 수월하게 체육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날 우리의 열정적인 응원연습이 교장 선생님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었는지 교장 선생님께서 자신의 사비로 전교생에게 1.5L짜리 비타민 워터와 빵을 사주셨다.
문제는 이 비타민 워터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보통의 비타민 워터는 레몬 맛이나 약간의 상큼한 맛이 난다.
하지만 이날 교장 선생님께서 사주신 비타민 워터는 약간의 비린 향과 상큼 보다는 시큼에 가까운 맛이 났다.
그래서인지 다들 먹지않았다.
하지만 몇몇 특이한 식성을 가진 아이들만 다른 친구들이 먹지않는 비타민 워터를 독차지했다.
내 친구들과 나는 더운 날씨와 힘든 응원으로 지치고 매우 목이 말랐지만 비타민 물의 맛과 향이 이상해 마시지 못하였다.
공부할 때는 잘 돌아가지도 않던 머리가 바로 그때 비상한 아이디어를 생각다.
우리는 바로 실행에 옮겼다.
이 날 받은 비타민 워터는 응원석 옆 단상에 모아두었다.
그 비타민 워터에 오줌을 싸서 이상한 식성을 가진 아이들을 골탕먹이자는 계획이었다.
순조롭게 비타민 워터 한 병을 빼내었다.
곧장 화장실로 갓다.
제일 안쪽 칸으로 들어가 몸을 숨겻다.
뚜껑을 열고 4분의 1가량을 비타민 워터 대신 오줌으로 채워넣었다.
비밀임무를 마친 우리는 소리소문 없이 제자리로 복귀했다.
그리고 다시 원래 위치에 놓아두었다.
우린 그 병을 주시했다.
시간이 얼마 지났을까 배구팀이 경기를 마치고 돌아왔다.
몇몇 친구들이 비타민 워터 쪽으로 갔다.
우리는 숨죽이고 지켜봤다.
누군가 우리의 작품을 들었다.
그리고는 시원하게 우리의 작품을 마셧다.
그런데 하필 그 작품을 마신 친구가 우리 일당의 친구였다.
걱정보다는 너무 웃겼고 우리는 박장대소했다.
이유를 모르는 친구는 우리에게 와서 물었다.
우리는 한참을 웃다 이유를 말해주었다.
친구는 질색하며 화장실로 달려갓다.
화장실로 달려가는 친구를 보고 깊은 우정만큼이나 크게 웃어주었다.
화장실에서 돌아온 친구는 크게 토라졌다.
우리는 친구의 마음을 풀어줄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처럼 우리 학교 학생에게는 아주 효과 좋은 음식이 하나 있다.
토요일 오후면 학교 후문에 와플 차가 온다.
그곳에서 파는 와플은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맛이 났다.
달콤한 꿀과 새하얀 크림의 조화 덕분이었고 토요일 오후면 오랜 시간 줄을 서서 먹곤 했다.
그 와플을 친구에게 사준다고 하였다.
친구는 못 이기는 척 마음을 풀었다.
체육대회가 끝나고 우리는 와플을 먹으러 갔다.
여기서 또 그 친구에게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신 나게 와플을 먹는 중에 그 친구를 보았다.
순간 그 친구의 머리 위에 있던 까치가 친구의 손에 똥을 흘리는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불행히도 재수없는 그 친구는 와플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와플에 집중하고 있었던 친구는 손이 따뜻해 지자 자기 손을 보았다.
까치똥을 닦을 줄 알았던 친구는 갑자기 까치똥에 입을 갖다 대었다.
까치똥이 자기가 먹고 있던 와플의 꿀과 크림인 줄 알았던 것이다.
순간 비명이 울렸다.
친구는 와플을 던지고 또 다시 화장실로 달려갔다.
친구는 한동안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하루에 엄청난 불행은 겪은 친구에게 즐거운 추억을 주어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첫댓글 일단 윗 글을 줄 바꿈을 적절히 해서 올려 두도록. 인터넷 글 쓰기 인데 이렇게 줄바꿈 없이 죽 이어서 써면 읽어 보기가 쉽지 않다. 줄 바꿈 하고 난 뒤에 읽어 보고 수정할 부분 정리해 줄께.
네 교수님 수정하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웃기네요 어떡해 그친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쌍하지 ㅋㅋㅋㅋㅋ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러웤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웩
ㅋㅋㅋㅋㅋㅋㅋㅋ 윗 글의 주인공은 바로 너!!!!!
남 이야기처럼 글 잘쓰네!!!!
ㅋㅋㅋㅋㅋ니다임뫄
까치똥 무슨맛일까 ㅋㅋㅋㅋ
ㅋㅋㅋㅋ상상이안가ㅋㅋㅋㅋㅋ
아~ 진짜 불쌍하네 ㅋ
ㅋㅋㅋ진짜 운 없던 친구였죠 ㅋㅋㅋㅋㅋ
부기공에 이런 전통있는거 처음 알았네 ㅋㅋ 니친구는 대박이다. ㅋ
ㅋㅋㅋㅋ재밋었었요
국원이 빡시게 살아왔내 ㅋㅋㅋㅋ
지금도 빡시게 삽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