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수로 5년만의 만남.
그 만남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런 관계로 낮설지 않은 시간 도둑질이 이어졌다.
한마디로 친숙한 시간 나눔이가 된 것이다.

그녀 김홍남 여사.
무설재 쥔장과는 한 살 차이건만
푸근하기로 치자면 감히 따라올 자가 없다.
예전에도 그랬고 여전히 지금도 그러하다.
한국 키스톤 밸브 라는 커다란 회사의 부사장님 싸모님 쯤 되면
유세와 위압감과 거들먹으로 한 가락 하련만
그녀, 도통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
그저 이웃의 소소한 아줌마 차림새요
우리네의 맏언니 같은 자상함이요
언제나 친절한데다
겸손하기까지 하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만남이란
횟수가 많아야만 알아지는 것이 아닌 인간관계.
두어번의 만남 만으로도 그녀의 본성과 본질이 읽힌다.
그야말로 접시꽃 당신이다.

그녀 또한
방명록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는 무제를 떠날 수 없다.
정말로...로 전부 표현되는 그녀 답다.

물론 함께 동행을 자청하신 조현자 님.
그녀 역시 꽃 사냥에 정신없는 무설재 쥔장을 위해
고이 남겨 두었던 씨앗을 건네주려 달여왔지만
몇 번의 등장으로 한 컷 날림에서 삼진 아웃.
무설재 쥔장, 찍사의 철칙이다.

게다가 심혈을 기울이고 정성을 다했을 그녀의 매실 엑기스가
보너스 처럼 함께 따라오니
요즘들어
날이면 날마다 풍성과 포만감을 만끽 중이니
무설재 님들의 나눔, 베품 덕분에
앉아서 받아드는 손길이 무안, 무색하다.
아, 그런데 무슨 연유로 이렇게
아낌을 받는 것 인지....
그 넓은 마음들 추스리기에는
무설재 쥔장의 자락이 너무 작지 않나 싶은 반성문을 써야 할 듯 싶다.
마음 자락을 넓힐 일만 남았다...

비온 후,
화려하지도 빛나지도 않은 접시꽃이 수줍게
무설재 뜨락을 장식한다.
.........................
오늘의
그 접시꽃이
우리 모두 이기를 희망하면서
오늘의 일상을 마무리 한다.
첫댓글 맞네요 접시
당신 아름 답습니다.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