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도의 위치는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산4-1번지로 통영에 속하지만, 거리로는 통영에서 남쪽으로 유람선 50분, 21.5km이며, 거제도 남단에서 직선거리로 1km, 유람선 8분이면 닿을 수 있습니다. 우리도 거제 대포항으로 가서 대포크루즈로 다녀왔습니다. 장사도를 소개하자면 거제 외도 크기의 약 2배로 면적은 397,800제곱미터이며, 동서로 200~400m, 남북으로 1.9km로 긴 뱀처럼 생겼다고 해서 '진뱀이섬'이라고도 하고, 늬비(누에)를 닮아 '늬비섬' 혹은 '잠사도'라고도 불렸습니다. 원래 유인도여서 한 때 주민이 14가구 80여 명에 이르러 죽도 초등학교 장사 분교와 작은 교회도 들어섰었는데, 20여 년 전 주민들이 모두 떠났고, 그 후 10여 년간 조경공사를 하여 2012년 1월 7일 "장사도 해상공원 까멜리아"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장사도에는 수백년된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등이 무성하며, 천연기념물 팔색조와 풍란, 석란 등이 있는 친환경 생태공원 입니다. 그 중에서도 동백나무만 10여 만 그루가 있어서 장사도를 '동백섬'이라 부르기도 하지요. 해발 100m에 위치한 장사도는 승리전망대, 다도전망대 등 섬 곳곳에 설치된 16개의 전망대에 서면 비진도, 욕지도, 소매물도, 소지도, 대.소병대도 등 한려수도의 크고 작은 섬은 물론 멀리 있는 대마도까지도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민가와 밭이 있던 농토는 열대식물 유리온실(660제곱미터)과 학습관(조각미술품 전시)으로 거듭났고, 주민들이 농사 지으며 다녔던 좁은 길은 탐방로로, 고구마밭은 야외공연장(900석)으로 바뀌었는데, 야외공연장 위편으로는 큰 바위얼굴 모양의 12개 브론즈 두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장사도 분교는 한 칸짜리 건물에 걸상과 풍금까지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옛날의 추억을 떠올려 주고, 작은 운동장엔 다양한 형태로 가꾼 분재가 전시돼 있으며, 대표적인 건축물은 붉은색 무지개다리로, 다리 아래에는 장사도의 과거 모습과 공원 조성과정을 사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로 시작하는 청마 유치환의 "행복"이 새겨진 시비도 서 있고, 옛 모습 그대로의 '섬아기집'도, 장미정원도 있고, 저만치 떨어진 바다엔 인어모습을 닮은 예쁜 섬도 보입니다.
장사도를 한 바퀴 도는 탐방코스는 1.9km로, 1시간 50분의 자유시간이 주어집니다. 관람시간은 4월~9월까지는 08시~19시, 10월~3월까지는 08시30분~17시까지인데, 섬에는 숙박시설도 없으니까 나오는 시간을 고려해서 입도를 해야겠지요.
까멜리아 입장료는 5,000원이고, 도선료는 대포항 기준 왕복 15,000원(장애 6급 적용 10,000원)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준비하고 제2의 외도를 꿈꾸며 새롭게 문을 연 장사도 해상공원 까멜리아(055-633-0362).
통영에서도 갈 수 있고, 거제의 가배항에서도 유람선이 운항 하니까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한번은 거봐야 할 곳이더군요.
주변엔 명사해수욕장, 여차몽돌해수욕장, 거제해금강, 신선대, 바람의언덕 등 볼거리도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