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09곳 당협 당무감사 돌입,
용산發 공천물갈이 신호탄? ‘벌벌떠는’ 금뱃지들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신문사입니다.
국민의힘이 오는 10월 중순부터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한
정기당무감사를 실시합니다.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정기 감사로 전국 당협의 당원 관리 실태 및
지역조직 운영상황 등의 점검,
제22대 총선을 대비한 지역 동향 파악 등을 위해서 인데요.
당무감사위는 “원내·원외 당협에 대한
현장 감사를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현장감사 실시 전 사전점검자료 취합을 시작으로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현장 감사에 돌입하고
11월 말까지 당무감사를 모두 마무리해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의진 위원장은
“이번 당무감사에서는 당협위원장의
지역 활동 및 당 기여도를 진단하고
제22대 총선의 당선 가능성에
무엇보다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와 함께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 검증뿐 아니라 원내 당협위원장에 대한
의정활동 평가 기준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역대 당무감사 어땠나, 계파 갈등 논란만
이번 당무감사는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내년 총선의 공천 평가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선거를 앞두고 있다면
정치적, 정무적 판단도 들어갈 가능성이 있답니다.
실제 2006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을 상대로
등급을 매긴 당무감사표가 유출되면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친이계 중진은 A,B 등급,
친박계 일부 의원들은 C등급을 받아
적잖은 파장이 일어났습니다.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전 당협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무감사와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등을 기반으로
현역 의원 하위 25%를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세워 당이 시끄러웠답니다.
20대 총선을 앞둔
2015년 실시한 당무감사에서도 뒷말이 나왔다.
비박계 김무성 당시 대표 측이
당무감사를 통해 친박계를 물갈이하려고 한다는 게 골자.
친박계가 반발하자 현역 의원 당협위원장에 대한
당무감사는 실시하지 않았지만
당무감사가 끝난 뒤 교체대상에 이름이 거론된
당협위원장 대다수가 친박계 인사들로 알려졌습니다.
이 외에도 21대 총선 전인
2019년 말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당무감사를 실시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황교안 친정체제 구축’을 위한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친정제제 구축위한 당무감사?...현역 초긴장
이번 당무감사 또한‘용산 대통령실 공천’과
연관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도는데요.
정치권 한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은 내년 총선에서 패배하면
레임덕이 시작될 것”이라며 당무감사 등을 통해
윤 대통령 친정체제 구축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답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이 공천 과정에
어느 정도 개입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
국민의힘 현역의원들이 내년 공천을 위해
‘대통령실만 바라보고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데요.
그러한 조짐도 곳곳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사면·복권이 대표적.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귀책 사유가 있을 경우
무공천한다’는 당규를 지켜야 하지만
김 전 구청장이 대법원 판결 3개월 만에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돼 출마 자격을 되찾았습니다.
이번 조직위원장 공모도 그렇다.
약 두달간 진행한 사고 당원협의회(당협) 36곳
조직위원장 공모를 진행했지만
인선은 그 절반을 밑돈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공모도 하지 않기로 해,
향후 총선 인재영입·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조치로 분석되는데요.
향후 출마 가능성이 있는
용산 대통령실 인사들을 위해
일부 인선을 보류할 수 있다는 것.
사실 여권 안팎에선 조강특위가
인재영입·단수공천 등을 고려해 적잖은
당협을 비워둘 것이란 관측이 있었습니다.
김민수 중앙당 대변인이 활동해왔지만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출마설이 돈 경기 성남분당을,
전희경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 출마 가능성이 있는
경기 의정부갑 등이 공석으로 남겨질
가능성이 거론됐습니다다.
여기에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출마설이 나오는
서울 마포갑도 보류 지역으로 결정.
당내 유일한 호남 의원인 이용호 의원과
비례대표 최승재 의원이 맞붙었던 곳이랍니다.
더욱이 강승규 수석이 지난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내년 총선에서도 개입하려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여권 한 인사는 “당무감사 등을 통해
현역의원들이 교체 되거나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출마하려는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적잖다”며
“당초 추석 전후로 출마를 위해
대통령실을 떠나려고 했으나 당무감사 결과 후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당무 감사가 끝난 후 대통령실 인사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국민의힘 영남권 텃밭 등
빈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얘기.
또 다른 관계자는 “윤 대통령으로서도
이번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당과 윤 대통령 간 갈등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친윤계 인사들을 공천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습니다.
비윤계 포함 살생부 나돌아 진박감별사 시즌2 되나
벌써부터 정치권 내에서
△비윤석열계 △당 충성도
△사회적 물의 및 평판 △수사·기소 대상 등으로
분류해 놓은 ‘현역의원 살생부’가 돌아다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대다수.
이와 관련,
살생부에 이름이 올라온 한 의원은
“지역에서 누구는 살고 누구는 죽는다는
각종 소문이 파다하지만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
지금 공천과 관련한 얘기는 다 무의미하다”며
소문에 치부하고 있지만 속마음은 편치 않아 보인다.
특히 당무감사를 준비하는 의원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조직관리를 하지 못했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친윤계 핵심과 관계가 좋지 않은
의원들의 경우 차기 공천을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까지 더해지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여권 내에서는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이 당내 갈등을 부추겨
‘진박감별’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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