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닭고기를 무지하게 좋아한다 그것도 수삼을 넣고 대추와 마늘을 왕창넣어
삶은 백숙을 고기중에 최고로 좋아 한단다.
많은양의 마늘을 까려면 힘드니까 미리 물에담가 불려 놓으면 그냥 비벼도 잘
까진단다.
닭고기는 누가 뭐라해도 쫄깃하고 부드러운 껍질이 제맛이란다.
껍질체 삶은 닭고기 한쪽을 들고 뜯다보면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날 지경이란다.
마늘과 대추 수삼은 기본이고 황기 그리고 엄나무와 가시오가피, 구찌뽕나무를
능이버섯과 함께 넣고 끓이고 건져낸 다음 남은 국물 거기에 녹두와 찹쌀을 넣어
다시 푹 끓인 닭죽은 그 맛이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끝내준다.
능이의 한약향이 닭의 비릿한 냄새를 잡아주고 능이버섯 그 자체로도 쫄깃하고
사각사각 씹히는 맛도 일품이란다.
엄나무 꾸찌봉나무 가시오가피나무는 시골 밭두렁에 흔하게 자라고 있어 썰어
말린 나무를 닭과 함께 삶으면 보약이 된단다.
진안 인삼시장에 가면 육년근 인삼중 모양이 안 이쁘거나, 수확 하면서 다친
인삼을 아주 저렴하게 판매 하는데 약효는 똑 같단다.
특히 인삼은 육년근 부터는 보약으로 치며 약효가 더 좋다고 한다.
수삼을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몇개씩 꺼내서 닭 삶을때 넣으면
아주 좋다.
희안한것은 수삼을 신문지에 싸서 보관해 두면 상하지 않고 싱싱하단다.
옛날 우리가 어릴때는 닭 한마리 삶을때 가마솥에 물을 가득부어 푹 끓인다음
고기를 자잘하게 전부 찢어서 다시 끓여 한 그릇씩 퍼 주면 고기는 몇점이 안
보이지만 국물에 밥을 말아 온 식구가 맛나게 식사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오늘 저녁에 푹 삶은 닭고기 백숙을 먹다가 문득 옛날을 회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