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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순창용궐산을 다녀와서 ㅡㅡ
산 행 지 --순창용궐산(647.6m)
산 행 일 -- 2021,10,16(토요일)
누 구 랑 -- 지인1명과
산행코스 -- 용궐산주차장 -대스랩지역-용굴삼거리-용굴-용굴삼거리 -용궐상정상-옛정상석-용굴삼거리
인걸지렁 -줄탁동시-산광수색 -귀룡정 - 요강바위- 출렁다리 -징검다리 -용궐산주차장
일행들이 여의치않아 먼거리(설악산이나 오대산)단풍산행은 갈수가 없어 시원한 틈을 타서 순창이 자랑하는 용궐산을 답하려 간다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는 통에 발이 근질거려서 안 가볼 수가 없어 다음 주말부터 아르바이트하려 가야 하니까 시간이 있을 때 가보려고 출발한다 요즈음 차량들은 네비가 있어 잘도 찾아다니는데 유일하게 내차량에는 구형이라 그흔해 빠진 네비가 없어 지도를 보다가 안되어서 휴대폰으로 네비를 켜놓고 찾아간다 순창강천산은 네비 없이도 찾아가는데 용궐산은 시골 한구석에 위치해 있어 찾기가 어럽다 아침까지 비가 내려서 온대지가 촉촉하게 젖어있다 들녁에는 벼가 누렇게 익어 가을바람에 하늘거린다 들판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춤추고 있다 이럴때는 내가 부자된기분이라 부러울게 없는 시기이다
(10:29)용궐산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용궐산대스랩지역이 바라보입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내리던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잔뜩 흐리고 온들녁은 촉촉히 젖어있어 습도가 높은지 희부연하게 맑은 모습은 보이지 않고 습해보입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걸 보면 순창군이 홍보는 잘해놓았나 봅니다
(10:43)주차장을 출발하여 14분정도 돌계단길을 걸어서 올라서니 이런대스랩지역에 도착합니다 처다만 봐도 아찔해 보입니다 순창군에서는 이런 지형지역을 잘활용하여 관광 상품화하여 메스컴에 올려 전국의 등산객과 관광객을 불려 모으고 있습니다
(10:54)"계산무진(溪山無儘):시냇물도 산도 다함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끌씨는 추사김정희가 안동김씨 세도였던 김수근에게 써준 작품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진위논란이 있어 보물지정에서 탈락했다고 합니다)김수근의호가 "계산초로(溪山樵老):시냇물따라 산에 올라 나무하는 늙은이"였습니다 실제삶과는 무관한 위선적인 호였는데 추사는 이글씨를 써주면서 별로 내키지 않았는지 이름과 제작년월일등 관기(款記)를 한마디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늘길조성은 충분히박수를 받을만한데 좋은 암벽에 이렇게 글씨를 새긴데 대해서는 혹평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북한에 있는 금강산 바위에 온갖구호를 새겨놓은 어느(북한)의집단이 떠오릅니다 그런비판까지도 나오기도 합니다
(10:57)투박하고 울퉁불퉁한 돌게단길을 올라온후 테크를 밟으니 비단길을 걷는듯 편안합니다 일찍 출발해온 덕분에 사람이 적어서 혼잡하지 않고 한산해서 편안하고 여유롭게 올라가면서 맘껏 풍광을 즐길수 있어 좋다
특별한장비를 갖추고 록클리이밍을 하는 전문등반가가 아니면 볼수없었던 풍경을 쉽게 즐길수 있는데 대해 감사하는 마음 입니다
용궐산 바로 앞으로 흐르는 섬진강은 전북 진안군 백운면 신안리 팔공산의북쪽1,080m지점 서쪽계곡에서 발원하여 560리 물줄기의 섬진강이 산자락을 따라 굽이굽이 휘감아 돌아가는 모습은 한폭의 풍경화를 보는듯 하고 용이 용트립을 하며 헤엄쳐가는 모습과도 같아보인다
(11:14)굽이쳐 흐르는섬진강을 뒤로하고 한컷 잡아봅니다 약50여분 벼랑길을 올라선 기분은 그모든걸 다얻은것 같은 성취감에 취해져 기분이상쾌합니다 발아래는 천길 낭떨어지입니다
(11:45)용굴입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용이 살았다하여 용굴이라 합니다 등로에서 300m 급경사길로 내려와야 볼수 있는 곳이라 대부분 등산객들은 무시하고 지나가 버림니다 그러나 처음 답사하는 초입지이라 찾아 보고싶은 충동은 막을수가 없습니다 왕복600여m 이지만 20여분이 걸릴정도로 급경사로 입니다
(12;13)용궐산 정상에 올라 섭니다 정상석에는 처음에는 용여산(龍女山) 그 다음에는 용골산(龍骨山)현재에는 용궐산(龍闕山)으로 부른다 용궐산(龍闕山)은 용이 거쳐하는 산이라는 뜻입니다 원래는 용뼈를 뜻하는 용골산(龍骨山)이었는데 뼈가 죽음을 의미 한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오랫동안 개명을 요구해 지명위원회에서 2009년 정식으로 지명이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용궐산의 옛정상석 이곳이 진작 최고의높은봉우리로 정상석이 서야할곳 인것 같습니다
선영이도 오늘은 컨디션이 좋은지 얼굴이 환합니다 언제든지 오를때는 내죽겠다 하면서도 정상이나 포토샵자리에 서면 환하게 웃는 여유로움이 있지요
정상에서 바라보는 마을풍경이 아늑하게 보입니다 날씨가 흐려서 희부였습니다
(13:03)인걸지령(人傑地靈)아주뛰어난인물은 신령스러운 땅에서 태어난다 순창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물 한방울도 다른 고을로 흘러가지 않고 순창땅을 품고있는 서쪽에서 나와 동쪽으로 역수하는 서출동류수(西出東流水)하는지역으로 대림이 많은 고장이다 희문산에는 50대가 세상에 나온다 는 오선임기(五善臨㫷)의 명당이 있으며 인계면 마흥리에 있는 시계김장생선생의 조부 (김극뉴)의 묘는 갈마을수완(渴馬䨧水完)은 전국8대명당중의 하나인 말명당이며 발복하여 사계선생을 필두로 조선시대 과거볼 제자가 265명 정승5명 왕비1명 청백리5명을 배출하였으며 최근 인물로는 김수환추기경이 있으며 근처에는 천마가 바람처럼 울부짖는다는 천마시풍(天馬嘶風)도 있다 금화면 아미산에는 3대가 가난뱅이로 살고 평생발복 한다는 현경이 땅에 엎어진 현경루지(顯境搂地)의 명당이 있다 팔덕면 강덕산(강천산)에는 유명한스님이 나온다는 늙은중이 애불하는 노승예불(老僧禮佛)이 있으며 구룡리에는 아홉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희룡하는 구룡홍주(九龍㖓珠)가있어 만석군이 나온다고 한다 중산면과 선림목생 옥가면에 있는 설산에는 해가 연못에 바진다는 일낙함지(一洛陷地)와 사자가 하늘을 향하여 소리를 지르는 형상 사자묘천(師子卯天)의 명당 그리고 복흥면 폐방리에는 방아지기 정진선생이 태어났다는 천마입구(天馬入毆)와봉향이 알을 품고있는 계봉포란(鷄鳳抱卵)있으며 이보다 더많은 순창의 명당을 소개하고 있다
용알바위라고 하는 이바위는 용같이 생긴바위가 갈라지면서 알이 나왔다고하는 모습을 하고 있어 웃음이 터져나오네요
(13:31)산광수색(山光水色)산의빛,물의색,경치가좋다는듯
뱀이 두러워했다는 참암선생의 글씨 산광수색(山光水色)이다 글씨 한자 한자마다 뱀한마리가 서로 다른모습으로 잔득 노려보고있다 山자는 뱀이 따리를 틀고경계하는 모습같고 光자는 금방이라도 개구리나 벌레를낙아채는 듯하며 水자는 상대방을 노려보는듯 목을 힘있게 세우고 있는가 하면 色자는 폭포를 거슬러 날아오르는 듯하다 창암 이삼만선생은 (1770~1847)추사 김정희선생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전북의 인물로 추사선생이 제주도에 귀양을 가면서 창암선생을 만나 그의 글씨를 평했다고 전해지며 귀양이 풀려 돌아오는길에 창암선생을 찾았으나 그가 세상을 든뒤라 뵙지못함을 안타가워 하며 창암선생의 묘비명을 지었다고한다 늘2인자로 추사의 빛에 눌려 이름을 떨칠수 없었으나 중국에서도 그의이름은 많이 알려져 있다 참암선생은 붓을잡는 법에 대하여 모래위에 송곳으로 글씨를 쓰는듯 몸과 마음을 한결같이 하라고 했다 참암선생은 24세에 아버지를 잃었는데 아버지가 독사에 물려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선생은 뱀에 물려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뱀을 보는 대로 잡아 죽었고 이때문에 축사장군(逐死將軍)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이곳 용궐산은 뱀이 많은 곳으로 탐방객의 안전을 기원하고 전북의 서예인 창암이삼만선생을 알리고자 이글을 새긴다
이나무는 뽕나무인데 이런형태로 인의적으로 키워서 여러곳에 심어 두었네요 정말신기해보여서 잡아놓았습니다
(13;47)귀룡정(龜龍亭)
금남호남정맥(錦南湖南正脈)의끝자락이 섬진강에 가로막혀 솟아 오르니 금전진수(錦電眞水)형상으로 금거북이가 물로 나가는 모양의산 무량산(無量山)또는 불령 색악(色岳)으로 남쪽에서서 섬진강을 가리고 한지맥은 용이집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는 모양의산 용궐산이 북풍을 가리고있는 그사이에 치유의 숲을 순창군에서 조성하였고 두산과 섬진강이 어울려순창의 휴양정자로 여원하리라
여름부터 가을까지 정겨운꽃(쑥부쟁이) 가을이 다가 오면 비슷하게 피는꽃이 많은데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대표적이다 구정초는 쑥부쟁이 보다 꽃과 꽃잎이 크고 흰빛이다 쑥부쟁이는 꽃잎사이가 촘촘한데 구절초는 약간틈이 있는점도 다르다 흰색은 구절초 자주색은 쑥부쟁이로 알아두면 편리하다 쑥부쟁이는 어느곳에서나 쉽게 볼수 있서 아주 정겨운 야생화이기도 하다 꽃은 국화나 장미처럼 화려하지 않고 그저 수수하기만 하다 국화과에 속한다 쑥부쟁이가 활짝 피어 산객을 반겨줍니다
귀룡광장의 용상입니다 이고장에는 용에대한 명칭이 많은 만큼 이런상징물도 설치해 놓았습니다 용은 봉황(鳳凰 ),기린,(麒麟),거북(龜)과 함께 동양4대 성서로운 동물로 유명하다 서양의용은 도마뱀의 모습에 박쥐의 날개를 가졌고 반대로 동양의 용은 뱀과같은 길다란 몸을 가졌고 신령스러워 사람들의 숭배를 받았다 따라서 용안 (龍顔),용포(龍袍),용상(龍床)등 제왕을 칭하는 단어에 잘 들어가고 비구름을 다스린다고 전해져 옛 농경사회에서 가뭄이 들면 용에게 제사를 지내는등 으뜸신으로 받들어 졌다
어머니의사랑을 담은 꽃 (구절초)
이름의유래는 음력9월9일중양절에 채취한것이가장약효가 좋다하여 구절초라한다 줄기의 마디가 단오에는 다석 중양절에는 아홉마디가된다는뜻의 구와 중양절의 "절" 혹은 꺽는다는뜻의 절자를 써서 구절초라고 한다 가을에 뿌리채 캐어서 말려서 약으로 쓴다 산과들에 저절로나며 우리나라 ,중국,일본,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구절초가 만발하여 가을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들국화라고하는 쑥부쟁이는 청초해보이면서 순수를 자랑합니다
요강바위 주변에 장군명당이 있어 "장군목"이라고 했다는 이야기 와 함께 지형이 장구처럼 생겨서 "장구목"으로 불린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14;08)이 요강바위는 세월이 빛어낸 섬진강 일원의 최고의 조형물이다 가로2.7m,세로4m,높이2m,무게15톤 가랑의 바위로 가운데 구멍이 뚫린 모양이 마치 커다란 요강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로부터 아이를 못낳는 여인이 요강바위에 들어가 치성을 드리면 아이를 얻는다는 전설이있어 이지역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바위이다 한국전쟁때는 마을주민이 요강바위속에 몸을 숨겨 목숨을 건졌다는 일화도있다 1993년에는 요강바위가 수억원을 호가 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도난을 당하기도 했으나(마을로 이사온 외지인이 선심을 쓴다며 주민들을 모두 단체관광을 보내준뒤 중장비를 끌고와 바위를 실어내 갔다고 합니다 도둑은 바위를 정원석으로 팔기위해 경기도 광주의 한야산에 이바위를 숨겼다가 붙잡혔습니다 요강바위는 증거품으로 전주지검 남원지청 앞마당에 놓여 있었는데) 마을주민의 각고의 노력으로 1년6개월여만에 되찾기도했다 섬진강의 거썬물살이 다듬어놓은 기묘한 바위들가운데 놓여있는 이요강바위는 오늘도 수호신처럼 마을을 지켜주고 있다
예전에는 이런 선비들이 간혹 있었다는데 경남 산청군 덕산에가면 남명 조식선생같은 분이 이곳에도 있었군요
(14;40)용궐산주차장 강건너편에는 마실휴양숙박 시설단지가 있고 그앞에 징금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마실단지쪽으로 도로사정이 더나은편인데 용궐산 등반을 위해 이곳에 주차하는것을 절대금지한다는 경고문이 있습니다 징금다리가있어 편안하게 섬진강을 건너올수 있었습니다 이 징금다리는 옛시골의 정취를 보여주는것 같아 정겨워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