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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솔밭 배드민턴 원문보기 글쓴이: 블리스.
[여수엑스포와 함께 즐긴 남도의 맛과 멋 (prologue)]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8월 12일까지 열리는 여수 엑스포.!!! 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축전이라고 하는데 이번 여수엑스포는 전세계 100여개국, 10개 국제기구가 참가하는 국제적 행사입니다.
여수에 왔으니 당연히 여수 음식을 먹어봐야 되겠죠?
여수10미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청정지역 여수의 특징을 그대로 살린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한정식",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새콤달콤한 "서대회", 서대회는 잃었던 입맛을 돋워주는 여수의 별미로서 임금님 수라상까지 올랐던 귀한 음식이라 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무한리필로 제공되는 밥도둑 "게장백반", 칼슘가득 "굴구이", 대표적인 스태미너식 "장어구이", 바다내음 가득한 "꽃게탕", 기름기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서 다이어트식품과 보양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갯장어회", 생선구이의 최고봉 "금풍생이", 돌산의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알칼리성 토질 그리고 바람이 만들어낸 걸작 "돌산 갓김치", 쫄깃하고 신선한 청정해역의 "생선회" 이렇게 10가지 음식을 여수 10미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서
이중 4가지밖에 맛보지 못했네요.
우선 무한리필이 아름다운 게장골목으로 달려갔습니다. 1인당 8,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돌게장이 무한리필됩니다.
4인 32,000원상입니다. 가운데 빈자리는 생선탕이 놓여질 자리입니다.
물론 혼자 가서도 8,000원에 즐기실 수 있습니다.
간장게장과 게무침이 계속 무한리필가능합니다. 이곳에 오면 보통 2번 정도는 리필을 하는듯합니다. 남도의 음식인심... 아름답습니다...^^
여수엑스포... 흰 옷을 입은 이쁘신 안내하시는 분들 만남을 가집니다. 참고로 여수엑스포 (2012 여수세계박람회) 행사장 안에는 라이터를 가지고 들어 가실수 없으며 전구역 금연지역입니다. .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EDG) 를 둘러봅니다. 천정에 설치된 EDG는 공간 4면에 펼쳐지는 가상의 디지털 체험공간이자 첨단 it와 예술이 융합된 유비쿼터스 거리입니다.
천정이 온통 디스플레이로 되어있어 장관을 이룹니다. 해양생태를 그래픽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세계의 멋진 자연경관을 나타낸 모습까지, 이정도 사이즈를 가진 디스플레이이니 어떤 모습을 담아도 웅장함 그 자체입니다.
천정을 유영하는 '꿈꾸는 고래' 이 꿈꾸는 고래는 관광객들의 문자 메시지를 먹고 자란다고 합니다. 관람객들이 희망의 메시지를 많이 보낼수록 크기가 커지고 특정 장소에서 소리를 지르면 그곳으로 헤엄쳐 온다고 하네요.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를 따라 각국의 토산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있습니다. 동행했던 분이 평소에 간절히 가고 싶어하는 나라인 인도의 토산품을 판매하는 상점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제 지구촌 곳곳의 문화를 모두 만날 수 있는 국제관을 향합니다. 언어만 소통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각국의 풍습은 물론 친구들까지 사귈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우선 페루관으로 들어왔습니다. 답소를 나누며 가볍게 한잔할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테이블이 토토라 호스(Totora Horse)를 형상화 한듯합니다. 토토라 호스는 약 3,000년전에 만들어진 세계최초의 서핑보트입니다.
2022 월드컵을 유치한 카타르에서 오신 분입니다. 유머러스하고 친절했습니다. 이분의 친절함에 우리 일행은 자연스럽게 카타르관을 항했습니다.
미리 공연 시각을 확인하고 방문하면 그 나라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았는지 얼떨결에 들어갔는데 공연이 있었구요.
인도양공동관에서 만난 코끼리... 엑스포국제관을 관람하면서 알게된 사실중 하나는 열대지방에 위치한 나라중에는 코끼리 상을 전시하고 있는 나라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코끼리의 거대한 덩치에 대한 경외 또는 신성하게 여김에 의한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알제리관의 입구에 있었던 귀여운 아이들 사진...^^
캄보디아 민속음악 공연단
역시 코끼리^^
또 코끼리
덴마크관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많은 물병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어딘지 아시죠? 그 유명한 이스라엘의 사해!! 국제관에는 모두 46개국의 부스가 있다고 하는데 인상적으로 잘꾸며 놓은 나라가 있는가 하면, 도대체 왜 자국 부스를 만들었나 싶은 초등학교 환경미화만도 못한 곳도 있었습니다. 그 나라의 경제력때문에 어쩔수 없는것이 아니냐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보고 꾸며보라해도 그것보다는 잘 꾸밀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투르크매니스탄같은 곳은 어쩔수없다고 하더라도, 국왕이 세계최고의 부자라는 브루나이의 국제관 부스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국제관 관람을 마치고 한국관으로 왔습니다. 거대낙지와 뻘로 미루어 무안이 아닌가 싶네요...^^
농게인가요?
바다를 주제로, 바다에서 열리는 엑스포! 그중에서 바다에 관한 이야기를 놓칠 수 없겠지요? 그래서인지 이번 여수 엑스포에서 최대 인기관은 '아쿠아리움' 인 듯 합니다. 미리 예약을 했기에 약 20분전에 아쿠아리움앞에 도착해서 우아(?)하게 기다리고 있었죠
분수옆에서 고등학생들이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가위바위보에는 항상 특별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것이라는 전조지요...^^
으다다다~~~~^^
그런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의 정체가 도대체 뭘까요?
오래 기다렸네요. 이제 아쿠아리움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아쿠아리움은 국내 최대 규모는 물론, 시설이나 전시 생물의 종수에 있어 세계적으로 손꼽을만 하다고 하지요. 흰고래 벨루가, 바이칼 물범, 해룡 등 희귀 해양생물들을 놓치지 말고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아쿠아리움으로 들어가면 작은발톱수달이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아쿠아리움의 최고 인기스타는 흰고래 벨루아! 북극해역에 살고 있는 '벨루가(Beluga Whale)'는 마치 새처럼 고음을 낼 수 있어 '바다의 카나리아'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몸 색깔이 회색 빛을 띠다가 다 자라면 흰 색깔로 변하며 길이 4.5m, 무게 500kg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여수 박람회 개막 이전 부터 화제를 모았던 벨루가!! 여수 엑스포의 스타입니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이 터트리는 플레쉬 때문에 아쿠아리움의 생물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발, 플래쉬를 터트리지 말아달라고 당부에 당부를 하시더군요. 그리고 동물들에게 자신을 봐달라고 유리창을 두드리는 일도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흰고래 Beluga!! 엑스포측에서 준비한 설명에 의하면 항상 웃고잇는 듯한 표정이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희귀고래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웃는 표정이 아닌 우울한 표정으로 보입니다. 사실 저는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을 방문할때마다 멋진 동물을 만나는 즐거움과 그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교차합니다.
다음 동물은 오타리아입니다. 사자처럼 수컷의 복 주변에 갈기가 있고 울부짖음이 우렁차다고 해서 '바다사자'라는 멋진 이름을 가지고 있는 녀석입니다. 커다란 몸집에 비해 아주 조그만 귀를 가지고 있어서 '작은귀'라는 뜻의 '오타리아 물개'라고도 불리웁니다.
그 악명높은 피라니아!!! 그런데 사실 이 녀석들은 겁이 많고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극히 드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해서 피라니아가 우글거리는 아마존에 무방비로 들어가는 간이 배밖으로 나온 분은 안계시겠죠?
풀잎해룡입니다. 풀잎과 닮은 신기한 물고기로서 언뜻 보면 해초처럼 보여서 위장술의 귀재입니다. 꼬리가 구부러져서 해초 산호등에 몸을 고정시킬수 있는 해마와는 달리 꼬리가 구부러지지 않아서 물살이 약한 지역에서 떠다닌다고 합니다.
젤리피쉬
예쁜생선 4종세트... 응? 생선?
정어리... 사실 정어리는 수족관에 있을때 보다는 통조림에 있을때 아름답다는 생각입니다.
마치 물속을 걷는 느낌입니다.
귀상어인가요? 어릴때 동물도감에서 보았던 기억이 나기는 하는데 ㅋ
저녁식사는 생선구이의 으뜸으로 치는 금풍생이구이와 서대회로 정했습니다.서대회보다는 금풍생이 구이에 기대가 컷었는데 아쿠아리움에서 시간이 지체되는 바람에 예약시간보다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구워진지 꽤 되어버린 녀석들을 먹게 되어서 감흥이 크진 않았습니다. 우리 잘못인데 누굴 탓하겠습니까.
서대회는 호불호가 좀 갈리는 음식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새콤 달콤 매콤한게 꽤 좋았는데 일행중에는 그맛을 싫어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이렇게 밥에 비벼서 먹으니 일품입니다...^^ 이렇게 여수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 일행은 전북 변산으로 이동합니다. 변산과 군산 그리고 전주에서의 화려한 여정이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변산에 있는 대명리조트에서 하루밤을 유하고...
충무공정식으로 유명한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그런데 아침에는 충무공 정식이 안된다고 해서 백반을 먹었는데 반찬 하나하나가 정갈하니 무척 좋았습니다.
별도로 주문한 백합탕도 시원하기 이를데가 없었구요.
아침식사후 채석강을 향합니다.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은 강한 파도의 영향으로 1.5km에 걸쳐 해식애, 해안단구, 화산암류 습곡이 발달해 있는데 ‘채석강’은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한 층리가 빼어나며, 바다 밑에 깔린 암반의 채색이 영롱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랜드캐년을 연출하고 싶었으나... 현실은 실개천 ㅜㅜ
연인
군산으로 가는길...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 비응도에서 바지락 코스요리를 먹게 되었습니다. 응? 바지락코스요리? 싱싱한 조개를 가지고 바지락회무침! 바지락국! 바지락전! 바지락죽! 이렇게 다양한 맛을 만들어 냅니다.
이 지역이 바지락요리로 유명합니다.
시원~~~~~~~~~~~했던 바지락탕...
살이 꽉 찬 조개가 가득한 바지락탕은 시원하기가 뭐라 표한할 길이 없었고, 대파와 홍고추로 초록과 빨강을 포인트로 잘 살려 음식을 더욱 맛있게 보이네요.
바지락전이 나와서는 바지락회무침에서 살짝 삐쳣던 제 마음을 완전히 풀어줍니다.
별도로 주문했던 바지락 칼국수입니다. 바다내음이 몸속 가득히 퍼져갑니다.
두둥~~~~~~!!! 코스요리의 하일라이트! 인삼채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고 바지락죽!!! 녹두, 조갯살, 야채등등이 어우진 바지락죽! 정말 정말 맛있습니다!!! 그동안 여러곳을 여행하면서 여러종류의 죽을 먹어보았지만 그 어떤 죽도 이 바지락죽을 능가하지는 못했습니다. 최고입니다.
만족스런 식사를 하고 군산 도보여행길에 나섰습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시작된 여정은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일본식 사찰 "동국사"를 거쳐서 군산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일본식 가옥 "히로쓰가옥" 우리나라 최초의 제과점 "이성당"을 거쳐 진포해양테마파크까지 모두 3km의 거리를 3시간에 거쳐서 천천히 걸어보았습니다.
군산 동국사는 1909년 일본인 승려에 의해 창건되어 일제 강점기 36년을 일인 승려들에 의해 운영되다가 1945년 8월15일 해방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온 뼈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합방에 앞서 그들의 국교이다시피 숭상되고 있는 불교를 한국에 가지고 들어와 왜색불교를 전파시킨 것이라 볼 수 있는데, 한국에서 건너간 불교가 식민통치 수단으로 역수입 된 아픈 과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지나갔기 때문에 좋고, 내일은 올 것이기 때문에 좋고,
-동국사 홈페이지-
후원을 둘러싸고 있는 대나무숲
해를 품은 민들레
동국사로 진입하는 골목 예술인들이 하나둘 이전해서 옛건물에 자기만의 특별한 공간을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군산의 예술인거리가 조성되고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는 여인숙이라는 건물은 내부갤러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갤러리 앞 옷걸이에는 이들만의 작은 벼룩시장도 열리고 있습니다.
여인숙의 가장 큰 특징은 작품명이 없다는 것입니다. 관람객이 직접 이름을 적어서 작품옆에 붙이게 되어있습니다. 그런식으로 감상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시도한 군산 도보여행이었습니다. 차로 다닐때는 네비양의 도움으로 길을 찾는것이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걸어다니니까 길을 찾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네요. 그래도 스치듯 획획 지나가지 않고 자세히 보니까 좋기는 하네요.
인산인해
67년 전통 이성당 팥빙수로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줍니다.
도보여행의 종착지인 진포해양테마공원입니다. 진포는 군산시 장미동 내항의 옛 지명으로 고려 말 최무선 장군이 최초의 화포를 이용, 왜선 500여척을 격침시킨 전적지로 이를 기념한 테마공원입니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해군상륙함인 위봉함 676호, 상륙용 장갑차, 탱크, 전투기등 실전서 사용되던 군장비가 소개되어 있기도 해서 사내아이가 있는 집안에서는 흥미로운 나들이 코스가 될듯한 장소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우리의 아픈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군산 내항 뜬다리입니다. 뜬다리는 밀물때 다리가 수면에 떠오르고 설물때 수면만큼 내려가는 수위에 따라 다리의 높이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선박 접안시설물입니다. 이는 구한말 군산항 개항이후 호남평야의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기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군산 곳곳에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남아있습니다.
차로 10분거리에 있는 경암동 철길 마을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사진을 찍는 분이라면 한번쯤 가보았던 곳이지요. 3년전까지만 해도 이 철로로 기차가 다녔습니다. 이곳에 사시는 분들은 무척 불편했겠지만 진사들에게는 흔히 담을 수 없는 장면이 연출되곤했지요. 이곳이 삶의 터전인 분들에게는 사생활 침해라는 커다란 문제가 발생했지만요.
이런 장소에 갈때는 항상 조심스럽습니다. 철길마을, 벽화마을에 가실때 단 한번이라도 그곳에 사는 분들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면 그분들에게 큰 실례를 하는 일을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담고 계신지요?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듯한 공간입니다.
짬뽕과 꽃게장의 도시 군산!
저녁식사는 제가 전국에서 최고로 치는 식당에서 꽃게장정식을 먹습니다. 꽃게장과 약간의 생선회 그리고 게무침이 나오는데 가격은 좀 쎕니다 일인당 25,000원! 공기밥 추가하면 한그릇한그릇 정확히 계산해서 다 받습니다. 계산할때 살짝 삐집니다. 전라도답지 않은 음식인심이지만 맛있어서 또 갑니다. 사장님 공기밥은 서비스하면 안될까요?
항상 이런식이죠... 다욧중인데... 군산에서 한나절을 보내고 마지막 여행지인 전주를 향합니다.
낮보다 아름다운 전주 한옥마을 의 밤...
한옥마을의 아침
깔끔했지만 기대에는 조금 못미쳤던 한옥마을의 아침식사
상쾌한 아침 고즈넉한 한옥 마당에서 대하는 차 한잔의 여유.
오목대로 향합니다. 오목대는 지방기념물 제16호로 지정되어있으며 고려말 우왕 6년에 삼도순찰사 이성계가 남원 운봉 황산에서 왜구를 토벌하고 개경으로 돌아갈때 전주 오목대에서 친지들을 불러모아 야연을 베풀었던 곳이라 합니다. 오목대 이곳에서 이성계는 한나라를 창건하는 유방이 불렀다는 대풍가를 읊으면서 자신이 새로운 나라를 세우겠다는 큰 꿈을 가졌다고 했는데 그가 꾼 큰 꿈은 이뤄졌으니... 이를 알고 오목대에 올랐던 여행자들은 다들 한번씩은 이성계보다 더 큰 꿈을 품고 갔을지도...
전주한옥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마음에 담는 풍경
한옥마을 초입에 있는 전동성당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호남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을 혼합한 건축양식입니다. 일요일이라 미사가 있어서 안에는 들아가보지 않았습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정은 경기전입니다. 전주한옥마을의 상징이기도 하지요. 조선이 건국되자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시기 위해 태종 10년(1410년)에 창건되었답니다. 태조 이성계, 세종, 정조, 고종, 순종, 철종, 영조의 위패와 어진이 모셔져 있고, 왕실의 태실문화를 있는 조선 예종대왕의 태실과 태실비가 있습니다.
홍살문입니다. 홍살문은 보통 궁전, 관청, 능, 묘 따위의 앞에 세우던 붉은 칠을 한 문. 둥근기둥 두 개를 세우고 지붕이 없이 윗부분에 화살 모양의 나무를 나란히 세우고 중간에는 태극 문양이 있는데 담장과 문짝이 없어 길 위에 홀로 서 있습니다. 담장과 문짝이 없으므로 출입을 제한하기 위하여 세운 것은 아니고 마음을 가다듬고 경건함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표시하는 문입니다. 그래서 홍살문은 서원·향교·묘 등 예를 갖추고 조심해서 행동해야 하는 장소에 세워집니다. 홍살문은 몸이 아니라 마음이 드나드는 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 진품은 아니라고 하네요.
조선 예종대왕의 태실과 태실비
이제 밥먹고 집에 가야죠. 일인 7,000원짜리 백반 4인상입니다. 아름답습니다. 왼쪽 하단에 위치한 샌드위치가 쌩뚱맞기는 하지만 음식 하나하나 정갈하고 리필까지 됩니다.
이제 2박3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래는 솔섬의 해넘이를 담은 사진입니다. 지난번 여행때 찍은 사진인데 살짝 끼워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