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비가 참 많이 왔었는데 출발할 때는 비가 그쳤구요. 다행이 차를 타고 퀸스타운으로 내려가는 중에는 날이 화창해졌네요. 멀리 퀸스타운까지는 무려 500km 의 여정입니다. 적지 않은 거리이니 아침 일직 부터 출발했는데요. 호텔의 조식이 너무 맛있어서 오전 일찍부터 두 접시나 비웠다는.. 이번 여정은 개인적으로 잘 먹고 잘자자 였기 때문에 맛있는거 열심히 먹고 왔더니 살이 좀 올랐네요 ㅜ.ㅜ
내려가는 길에는 볼게 참 많습니다. 북섬 그리고 타우랑가 근처에서는 보기 힘든 청량함과 장엄함이 있는데요. 내려가는 도중에 들린 작은 도시에서 잠시 쉽니다. 여기서 정말 보기드문 맛있는 커피집과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어서 정신 좀 차렸구요.
유난히 작은 교회들이 이번 여행 가운데 눈에 들어왔습니다. "What if it's true?" 진짜면 어떡하실래요? 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네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뉴질랜드는 양의 나라입니다. 양의 숫자는 대략 뉴질랜드 인구의 40배나 된다고 하는데요. 양으로 인한 각종 파생산업이 뉴질랜드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지요. 그 중에서 양몰이 개들은 양을 기르는 농장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도우미들입니다. 영리하기도 하고 오래도록 몸에 벤 본능이 양과 멋진 하모니를 이루고 있지요.
유명한 테카포 호수에는 이런 양몰이 개를 기념하는 멋진 동상이 있습니다. 이 개가 먼데 이렇게 동상까지 세웠을까 싶지만 때론 친구가 되고 동지가 되는 이 존재에 감사하는 뉴질랜드인들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크리스찬으로서 실제로 제 영어 이름도 크리스찬(Christian) 입니다만, 의미있는 교회를 만났지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예배가 드려지는 교회입니다. 한국말로는 선한목자 교회라고 하는데요. 관광책자들마다 꼭 나오는 이 멋진 곳은 실제로 매 주 일요일 4시에 예배가 드려집니다. 다음에는 꼭 예배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실내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찍지는 못했지만 멋진 테카포 호수와 함께 어우러져서 기분이 묘했습니다.
짜잔~~~ 오늘의 점심은 테카포 호수에 있는 한인식당에서 연어정식입니다. 맛좋은 된장찌개 정식에 연어가 한접시씩 추가되는데요. 아이들하고 같이 먹다가 부족할까 싶어 추가를 문의했는데 한 접시에 $60~90 하네요. 매달 유학원에서 공동구매로 먹는 남섬연어를 약 25불 정도에 맛있게 먹다보니 도무지 사먹기가 힘들겠더라구요.
아이들한테 미안하다 오늘은 이것만 먹자 이러는데 희수랑 범규 왈 "저 원래 연어 못먹어요. 안좋아해요" 이런 반가운 얘기가 먹다먹다 밥을 비우고 먹으니 저도 겨우 먹었네요. 역시 저희가 주문해 먹는 남섬연어가 가장 맛있는거 같아요.
이 연어는 민물연어로 저희가 주문하는 연어랑 조금 다른데요. 맛은 비슷한데 식감이 조금 떠 씹힌다고 할까요. 조만간 겸사겸사 연어 다시 주문해보겠습니다.
위 사진은 테카포인가 싶지만 사실은 푸카키라는 호수입니다. 너무 멋지죠? 정말로 날씨는 축복을 받은 것 같아요. 멋진 날씨를 허락하신 이에게 감사~~
아래는 크롬웰이라는 고장에서 들른 한 가게입니다. 크롬웰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일조량이 좋다고 하는 도시인데요. 그래서 과일과 와이너리 산업이 발달해 있습니다. 이 작은 마을에 무려 약 180여개의 와이너리가 들어서 있다니 대단하죠. 뉴질랜드에 오셨으니 최근에 각광받기 시작한 뉴질랜드 와인들도 한번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트들에 가시면 다양한 제품들을 보실 수 있거든요.
중국 바이어들을 위해서인지 시식코너가 있습니다. 염치불구 하나씩 먹어보니..그 맛이..진~짜 맛있더라구요. 그렇지만 시식코너에서만 먹는걸로.. 이동하면서 들고다니기가 귀찮네요 ㅎ
퀸스타운에 우여곡절 끝에 도착하고 저녁 메뉴는 양고기였습니다. 실컷 양에 대해 보고 듣고 했으니 한번 먹어줘야죠. 얼마나 맛있던지 김치찌개를 시켜준 아이들도 양고기는 맛있다고 잘 먹네요. 결국 한판 더 시켜 실컷 먹었네요.
숙소는 좋지만 퀸스타운은 언제나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와이파이가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묵은 숙소는 게임장과 볼링장이 있어서 아이들을 사로잡았는데요. 피곤할만도 한데 아이들은 짐을 풀자마다 볼링장으로 직행 2게임이나 했네요.
다음 날 일정인 밀포드 사운드 후 다시 이 숙소에 머물렀는데 그 날도 2게임..ㅎㅎ
그렇게 2일차가 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