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농장 산과 밭에는 곰보배추
금강초 도꼬마리 돼지감자
초석잠 바디나물 석창포 반디나물 금전초 노루발풀을 비롯한 유용한
건강 생활과 치유를 위한
야생 산약초들 외에도
춘란 붓꽃 용담 나리 등등의
여러가지 야생화들이 계절 따라 다양하게 핍니다.
그리고 황칠나무 개복숭아나무 참가시나무 광나무 노나무
엄나무 예덕나무 산초(제피)나무 등등의 여러 약용수들도 많이
심어져 있구요.
물론 장생소나무와 편백숲도 조성되어 있지요.
그런데 가끔보면 여기 저기
뭔가 땅이 움푹 파헤쳐 있어서
멧돼지 아니면 노루 등 들짐승 짓이겠지 하고 넘겼댔는데..
오늘 아침에 여기저기 주욱 둘러보는데
전보다 더 많이 심하게 여기저기 파헤쳐 있어서 가만히 들여다
보니
난을 캐러 다니는 사람들 짓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농장 산에는 자생 춘란이
많이 자생하거든요.
남의 사유지에 몰래 들어오는
것도 불법이지만 왜 그렇게 파헤쳐놓고
파낸 자리에 흙을 다시 덮어
놓지도 않고 가버리는지
모르겠어요.
비라도 많이 오면 파낸 곳 흙이 흘러내려 또랑이 되면서
산사태가 날 수도 있는데..
왜 남이 아끼는 것을 자기
좋다고 함부로 파가는지
그 행태를 도저히 이해
못하겠네요.
흙을 도로 덮어주는 최소한의
사람 도리는 지켜줘야지 될텐데..
일종의 범법 절도이기도 하구요.
유쾌한 아침에 씁쓸한 기분이
종일 갈까봐 마음 다잡아야
되는데
잘 사그라들질 않는군요.
사유지 불법 침입 및 임산물 채취 금지 경고 현수막이라도 높이
매달아 잘 보이게 붙여 놓아야
될라나 싶습니다.
캐다가 떨어뜨리고 간 어린 춘란
황칠나무 밑둥에난 거 캐내느라
파헤쳐놓으면 나무도 죽지요.
난 캐느라 옆에 어린 편백묘목도 파헤쳐놓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