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바둑대상 시상식이 내년 1월 6일날로 예정이 되어있습니다.
많은 시상부문중 백미는 역시 남자부문의 최우수기사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연 어느기사가 수상을 하게될지 정말 관심이 갑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염려가 되는것이 있는데요.
그것은 실전 대국에서 흔히 말하는 이창호프리미엄이 이러한 시상에는 역으로
작용하지는 않을까하는 점입니다.
올해의 최우수기사상은 이창호9단,이세돌9단,최철한9단 이세명의 프로기사로
압축이 될듯합니다.
세 기사의 올해 성적은 어떠했는지 한번 비교해볼까요?
기전명 |
이창호 |
이세돌 |
최철한 |
|
|
|
|
국수전 |
타이틀방어 실패도전자결정 진출 |
예선탈락 |
타이틀 획득 |
왕위전 |
타이틀방어 성공 |
준우승 |
예선탈락 |
바둑왕전 |
타이틀 획득 |
본선탈락 |
본선탈락 |
기성전 |
타이틀방어 실패본선탈락 |
예선탈락 |
타이틀 획득 |
LG정유배 |
타이틀 획득 |
-예선탈락 |
-본선 진출중 |
천원전 |
불참 |
본선탈락 |
타이틀 획득 |
전자랜드배 |
예선탈락 |
예선탈락 |
4강진출 |
|
|
|
|
엘지 기왕전 |
타이틀 획득4강진출중 |
-8강 탈락 |
-본선탈락 |
삼성화재배 |
본선탈락 |
결승진출중 |
8강 탈락 |
농심배 |
시드,3승 |
예선탈락 |
대표선발,1승1패 |
후지쓰배 |
8강탈락 |
8강탈락 |
16강탈락 |
응씨배 |
8강탈락 |
본선탈락 |
결승 진출중 |
춘란배 |
결승 진출중
| - |
- |
도요타 덴소배 |
8강탈락 |
결승 진출중 |
4강탈락 |
CSK배 |
3승 |
2승1패 |
2승1패 |
중환배 |
4강진출 |
- |
16강탈락 |
전적 |
47승 17패 |
49승 18패 |
60승 23패 |
*한국바둑리그 각 각 5승씩 기록(이창호9단 잔여대국 1)
*최철한9단 비씨카드배 1패,SK가스배 3위,한중천원전 1승2패
*이창호9단 타이타배 우승
*표의 - 는 전년도 예선탈락및 시드배정 없음.
*12월 4일까지의 대국 결과
현재 국내의 정식기전은 7개입니다. (미 진행인 명인전,한국바둑리그 제외)
이중 이창호9단이 도전기 1개대회,선수권전 2개대회, 총 3개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최철한9단은 도전기 2개대회,선수권전 1개대회,총 3회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1개 대회는 전자랜드배에서 김성룡9단 타이틀 획득)
이세돌9단은 왕위전 도전기에 올라 준우승 1회가 최고의 성적입니다.
이창호9단과 최철한9단의 올해 국내타이틀 획득수는 같지만 이창호9단이
가지고 있던 2개의 도전기를 빼앗은 최철한9단이 좀 더 활약한 인상입니다.
올해 벌어진 세계대회는 총 7개입니다. (이벤트 성격의 타이타배,단체전 제외)
이중 올해 우승자를 가린 대회는 2개대회뿐입니다.
엘지배는 이창호9단이 우승했고 후지쓰배는 박영훈9단이 차지했습니다.
(박영훈9단은 두개의 세계대회중 하나를 우승했지만 여타 기전에서의 부진으로
개인적으로 후보에서 제외)
올해 기전 성적을 국내기전과 세계기전을 각 각 정리하면
이창호9단 국내대회 3관왕, 세계대회 1관왕, 결승진출중 1회,
이세돌9단 국내대회 무관, 준우승1회,세계대회 결승진출중 2회
최철한9단 국내대회 3관왕, 세계대회 결승진출중 1회 입니다.
만일 맨 위의 표에 이창호,이세돌,최철한의 프로기사명이 아닌 A,B,C로
되어있다면 과연 어느기사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여기에 이세돌9단이 올해에 삼성화재배를 우승했다고 가정을 해도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록에서 보여주듯이 이창호9단과 최철한9단의 경합으로
여겨집니다.
다만 두 기사의 성적이 비슷할경우에는 센세이션의 측면에서 최철한9단의
수상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비슷하다고 판단될경우에 한에야 합니다.
승부에서 강자의 프리미엄은 존재할지언정 시상에서 강자가 역으로 프리미엄을
부담해야하는 상황은 없어야 할것입니다.
첫댓글 맞습닌다!!! 여긴 왜 이리 좋은 글이 많은겨? 가려운 데를 쑥쑥 긁어주는 구먼.
이세돌사범님은 작년하반기부터 올해초까지 성적이 너무 안좋으셔서....아마도 제생각에는 최국수님께 돌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연히 이창호 사범님이 받아야 되는거 아닌가여?
당연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만...^^
바둑내적인 요소만 고려한다면, 이창호 기사를 다른 기사와 비교적 객관적인 입장에서 비교해야 겠지만, 바둑 외적인 요소까지 고려해 본다면... ^^;;;
그렇군요.. 저는 '그래도 이창호 아닐까' 하는 프리미엄을 생각했는데.. 역 프리미엄이 생길 수도 있겠군요..
미학님, 혼자보기는 아까와 훔쳐가옵니다 ^^...어디로 훔쳐가실지는 아시옵지요? ...(음...링크시킬 걸 그랬나? ㅋ~)
성적만으로본다면 당연히 이창호9단이 받아야하겠지요. 최철한과 국내타이틀 수는 똑같은데, 최철한에겐 없는 세계타이틀이 있으니까요. 사실 이세돌이 삼성화재배를 우승한다면 최철한에비해 못한 성적은 아닙니다. 그래도 이창호9단에게는 안되죠. 국내 타이틀이 없으니까.....
만약 이창호가 이세돌이나 최철한의 올해 성적을 거뒀다면 아예 최우수 기사상 후보에도 못올랐을 겁니다. 최철한과 이세돌이 최우수 기사 후보로 거론 된다는 사실 자체가 이창호의 역 프리미엄 덕분이라고 생각되네요.
타이거우즈는 작년에 싱보다 못한 성적을 올려도 프리미엄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더군요.(올해는 엄청난 성적때문에 결국 싱이 받았지만.) 그런 상은 팬들이 투표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
하지만 앞선 전례로 받을때 최철한사범이 받지않을까요? 세돌사범이 이창호사범을 세계대회에서 꺽었을때 상을받은 것처럼.. 그 때 한번 이런문제가 제기됐었죠 올해에 인상깊은 기사와 최우수기사가 구분되어있지 않기 때문이죠. 국내외로 늘 좋은성적을 거두는 이창호사범이 최우수기사인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그런 이창호사범을 넘어선 기사를(아주 극소수) 모른척할수는 없고(임팩트면에서..) 따라서 그런 전과를 거둔 선수에게 최우수기사가 돌아가게된거지요. 하지만 세계대회우승경력이 없는 철한사범이받는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아요,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영훈사범의 전과도 무시할수 없죠
단순히 제 생각이지만 올해에 최우수기사는 이창호사범님이 받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돌사범님의 성적도 좋지만 우승타이틀이 없기때문에 창호사범님을 넘어선 최우수기사상을 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