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먼저 출동한 남한 산성 유원지팀..
10명..
재년. 해호. 봉수. 윤겸.
모처럼 참석한 거제 지부장, 형철.
그리고, 주은. 승훈. 준상. 재훈. 종국.
버스로 산성 위까지 올라온
수한. 제룡. 준수. 주성. 경호. 5명 추가, 계 15명..
오늘따라 산신제를 지내는 팀들이 여럿입니다.
포터를 자청하고 곁들이로 고사 끝내면 함께 어울려 얻어 먹을까도 고려했으나...
역시 갈비가 낫지 않겠냐..
얼마전 설악산 등정후 경호의 산에 오르는 폼이 매우 안정적입니다.
일부러 가파르거나 눈이 쌓인 곳을 찾아 다니는 등, 매우 공격적인 산행을 즐기는 듯..
눈 산행에 눈이 없는 것은 유감이지만,
겨울의 눈길을 걸을 때는 서울 주변에서 남한산성같이 걷기 좋은 곳이 드물답니다.
그래도 이런 깔딱길이 몇군데 된답니다.
수백년 된 성벽앞에서 준상의 푸념...
"애고, 1년이 또 다르네.. "
중간 목적지 벌봉입니다.
새벽에 원주에서 출발해 우리보다 1시간이나 빠른 9시 유원지에 도착해 오뎅국물로 아침을 때웠다는 재훈입니다.
그의 머리뒤로 뻗치는 비행운만큼이나 입산회에 대한 애정이 각별합니다.
벌봉에서 제일 높은 지점입니다..
수한의 머리끝이..
약간,,, 많이 옹색한 벌봉밑의 무당터에 자리잡고
각종각양의 술이
특히 웅배가 택배로 1박스를 부쳤던 이강주를 시음하고 있읍니다.
준수가 우리를 위해 러시아산 虎骨 한방주와
자연산 생 홍합을 잔뜩 가져 왔는 데
연락 착오로 끓일 그릇이 없어 배낭의 무게로 많이 고생했읍니다.
주성이 그에게 위로를 합니다, 준수가 가져온 술로...
남한 산성의 터줏대감..
뒷 배경처럼 눈이 가득 쌓인 산행을 기대 했었는 데..
기대에 못 미쳐 매우 실망이 컷읍니다.
영동지방의 눈을 실어 올 수도 없고..
종종 나타나는 응달에 남아 있는 눈얼음은 몇명을 자빠지게 하는 등
매우 긴장스러운 순간도 많았답니다.
하긴 요즘이 오히려 다치기 쉬우니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읍니다.
저 멀리 오늘의 목적지인 수어장대 봉우리가 보입니다
발가락을 다쳐 산행 궁핍증에 허덕이던 부경을 김 영이 에스코트하고 뒤늦게 올라와(계 17명)
이제서야 만났읍니다.
이것이 남한산성의 묘미인데..
언제 어디로 올라와도 성벽만 따라돌면 빚장이도 피할 수 없답니다.
간발의 차이로 같이 산행을 못했던 유 갑준(계 18명)은 몇번의 접선이 헝클어지고,
이곳 수어장대에서 드디어 만날수 있었읍니다.
모처럼 푸짐한 참가 인원에 서로가 느긋한 미소를 짓읍니다.
하산을 위해 버스타러 종로 로타리(남한산성 중심부)에 가는 것도 그렇고,
기다리는 것도 지루할 듯해 모두들 걸어 내려가기로 합니다..
시장해야 더 먹을 수 있다는 만고의 진리를 되 새기며..
뒤풀이 장소인 수원성 식당에 도착하니 벌써 인원에 맞춰 각 테이블마다 와인 두병씩 놓여져 있읍니다.
광화문 현판만한 소 생갈비야...
너 본지 언제더냐...
산에서 못 마신 술을 보충해야 공평하다며
우리 도착 1시간 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술을 거덜내고 있는 철식.(계 19명)
박 봉수 신입 회원이 모두를 환영하는 신고식이려나?
맛으로나 양으로나, 값어치로나, 종업원의 친절까지 입산회 산행 뒤풀이중에 가장 황송???
김 성진도(계 20명) 때맞춰 등장하고..
이 사람들은 식당의 메뉴와 주방을 소개하기 위해 카메라를 돌리면 쏜살같이 시야를 막는 심술을 부리더랍니다..
하 현룡회장(이상 총 인원 21명)이 전날의 무주,
그리고 오늘은 그의 뒷동산인 북한산을 등반후 여기까지 와서 회원들을 격려합니다.
준수의 사돈의 군산의 비금도에서 직접 채취한 자연산 홍합... 그리고 국물..
이것이 준수의 짙은 눈섭과 머리칼의 비결인가보다며
홍합 국물을 그릇채 들이킨 성진...
"이젠 기분 좋아졌어!!!"
개업한지 두달이 채 안됐다고 하던데
앞으로 많은 발전을 빌며, 회원님들도 자주 이용하시기를...
재년의 협박으로 맥주집에서 2차후....
♬♬♬
서편의 달이 산성으로 지날때
오늘같이 좋은날 어찌 그냥 갈까나...
친구, 내 친구....
♬♬♬
갈비 먹은 것 소화시켜야 된다며 들린 노래방에서
성대가 찢어지나, 귀의 달팽이관이 떨어지나 아우성치고 나서야 해산..
다음날 아침 많은 분이 입산회 회비를 너무 과용한 것이 아니냐며 걱정을 하여 주셨읍니다.
허나 모든 것을 박 봉수 회원이 부담을 하여 주었고,
더구나 일체의 사은품도 거절 하였다는 것을 알려 드리며,
우리는 단지 그의 오늘분 회비 10,000원을 면제하고
서빙한 종업원들에게 수고비만 조금 놓고 나왔을 뿐이니
회원님들은 그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도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석자 |
회 비 |
21명 (원문 참조) |
이전 잔액 = 3,535,040
금번 회비 = 200,000
계 = 3,735,040
지출
수원성 종업원 = 100,000
금번 잔액 = 3,635,040 |
첫댓글 노래방까지......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박봉수사장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