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자외선, 철저히 차단하세요
전남의대 손석준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속담이 있고, ‘봄볕에 타면 보던 님도 못 알아본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봄볕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뜻이다. 일조량이 가장 적었던 겨울을 지나오면서 피부는 적은 양의 자외선에 익숙해져 색소가 줄어 자외선으로부터 방어력이 떨어진 데다 자외선 지수가 갑자기 높아지기 때문에 피부에 더 해롭게 된다. 또한 봄에는 옷이 점점 얇아지고 포근한 날씨에 외출이 잦아지고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는 낮 시간이 길어져 그만큼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도 길어진다.
실제로 6~8월의 여름은 자외선의 강도는 세지만 대기 가운데 습도가 함께 높아 피부로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은 오히려 적다. 그러나 4~5월 봄철의 자외선은 직접적으로 피부에 닿기에 여름철 자외선보다 훨씬 더 위험해 쉽게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을 발생시키거나 더 진하게 하고 피부 탄력을 저하시키고 피부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봄 자외선은 철저하게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효과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20~30분전에 발라야 효과가 있으며 자외선양이 많은 날에는 2-3시간마다 덧발라주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외출하고 집에 돌아 왔을 때는 땀과 먼지 등으로 더러워진 자외선 차단제 성분을 말끔히 제거해야 한다. 긴팔 옷과 챙이 긴 모자나 양산, 선글라스를 활용해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2011. 5. 11 무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