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데 클라이막스와 마지막에는 눈물까지 흐르게 만든다. 이런 저런 평이 많은데 이 정도면 스필버그가 리메이크를 못한 게 아니다. 원작(1961)의 수준을 능가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토니와 마리아의 비극적인 사랑이 아주 아름답게 묘사되고 전개되었다고 본다. 배경음악과 노래와 안무는 아주 좋다. 원작(1961)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잘 편성됐다고 생각한다. 마리아역의 레이첼 지글러의 발굴이 아주 돋보였다. 그리고 제트파의 리더 리프역의 배우(마이크 파이스트)도 개성을 아주 잘 보여줬다. 만약 제일 마지막에 토니와 마리아가 서로 만나서 아주 멀리 떠나는데 성공했다면 좀 다른 여운을 주었을 것이다. 마치 쿠엔틴 타란티노가 샤론 테이트 사건을 바꾸어서 묘사한 것 처럼.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리메이크작은 얽히고 엮인 슬픈 사랑 이야기 였다. 극중 아메리카를 목놓아 노래 부르며 춤추는 장면이 돋보였는데 하지만 사실 아메리칸 드림은 없다. 2001.9.11 테러 사건 이후에 미 이민법(외국인에 대한 법)이 아주 비인간적으로 개정이 됐기 때문에 외국인으로서 범법자가 되면 바로 추방당한다. 이러면 다시 미국에 들어갈 수 없게 해놓았다. 현실을 직시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