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씨가 제작한, 가슴을 따스하게 하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운 영화 <전국노래자랑>을
안양롯데시네마에서 관람했습니다.
이경규씨 팬이라서 3년 전, 영화기획 단계에서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중, 드디어 영화를 볼
수 있어서 가슴이 설레였습니다.
주인공인 봉남씨는 사랑 하나로 결혼해서 꿈을 포기하고 미용실셔터맨과 대리운전을 하며 어렵게
삽니다. 그러던 중 김해시를 찾아 온 30년이 넘은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며 꿈을 이
루는 과정이 진솔하고 감동적이며 즐거웠습니다.
곧 엄마를 따라 캐나다로 떠날 손녀 (보리)와 할아버지(오영감)의 가슴 시린 정은 돌아가신 아버지
에 대한 그리움으로 번져 연신 눈물이 흘렀습니다.
옛사랑을 잊지 못하는 한 남자는 <편지>를 부르고, 배우 김수미씨가 맡은 김해시장 조하나는 박
자, 음정 다 틀리면서도 <카스바의 여인>을 꿋꿋하게 열창하다가 <땡>을 받자 부하직원의 조언
대로 환하게 웃으며 <사랑합니다>를 외칩니다.
<여심>이라는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회사에서는 회사의 사활을 걸고 광고효과를 노리며 직원을
참여시킵니다.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모습은 그대로 우리의 삶이었습니다.
첫장면부터 마지막 떼창하는 장면까지 너무 재미있고 눈물나고 찐한 감동의 영화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최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이 영화로 작품화되었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구
요.
또한 이 영화는 30년이상 방송생활을 하고 있는 예능천재 이경규씨였기 때문에 만들 수 있었
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MC인 송해씨가 출연하고 이경규씨의 절친이며 오랜 동료인 이윤석, 김태
원, 부활, 정형돈, 배우 신은경 등이 까메오로 출연하면서 영화를 진심으로 전격 지원했기 때문에
이렇게 즐겁고 가슴 따스한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제 관람평은 - 지금까지 내가 본 한국영화 중 가장 재미있는 영화다. - 입니다.
개그맨으로 항상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도 자신의 영원한 꿈인 <영화제작>이라는 엄청난 일
을 계획하고 실행하여 완성한 천재 이경규씨에게 찬사와 큰 박수를 보냅니다.
부디 300만을 가뿐히 넘겨서 가난한 후배영화인에게 공약한 1억원의 장학금도 기부하시게 되시
길!
300만을 넘겨서 이경규씨의 염원대로 6년 후에 다시 아름답고 따스하며 즐거운 영화가 또
한 편 이경규씨에 의해 제작되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꼭~보고싶어요~~
이경규 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