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훤산성(상주) 답사 결과 1 (14-19차 : 연번 210회차)
금년도 제19차(연번 210회차) 산성 답사는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속리산 문장대 동쪽에 있는 견훤산성이다. 국립공원 안에 있는 산성인셈이다.
후백제의 견훤이 쌓은 산성으로 전해져오는 산성은 생각보다 견고하고, 남아있는 부분의 잔존상태도 양호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답사길이다.
1) 출발 일시 : 2014년 7월 1일(화) 09:00
2) 출발 장소 : 대전지하철 반석역 1번 출구 (남쪽 아래 :세종시 버스승강장쪽)
3) 이용 차량 : 카페지기 승용차
답사 노정:
반석역 출발 - 신탄진 대청댐 - 문의 IC 진입 - 하서 IC - 화령장 전적지 일대 보기-
갈령 - 화북면소재지 경유 - 장암리에서 견훤산성 보기 - 용유리 2동 (우복동 경유) 청화산
원적사 - 우복동 산제당 - 쌍용계곡 - 쌍용- 도장산 둘레길 - 서재 - 갈령 - 동관리 -
화남면 소재지 - 화서 IC - 유성 IC 나옴
청원IC에서 상주행 고속도로에서 화서 IC로 나오자 전면에 나타나는 화령장 지구 전투를 기념하는 조형물과 탱크 전시물, 나무데크를 따라 올라가면 전적비가 나타난다.
가까이는 6.25에서 임진왜란때도 멀리는 고구려 때까지도 이곳 일대는 상주- 안동으로 로 가는 주요 길목 이었슴을 보여준다.

삼국시대의 고전장에서 벌어진 6.25 전투 사실 기록

갈령과 상곡리 일대에서의 전투 결과 낙동강 전선이 지켜지는데 큰 힘이 되었던 전투였다.
세종시 대평리 일대의 금강방어선이 측면인 공주 곰나루쪽이 기습공격한 탓에 무너지고, 그나마 이곳만이라도 굳건하게 지킨 탓에 한쪽 기둥만이라도 남은 덕에, 역사적 운명이 바뀌기 시작한다.

화령장 전적지 바로 옆에는 비석과 함께 옛 석불을 보조한 비각이 있다.
상주 신봉리 석조불 입상 :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126호


화북면 소재지를 지나 문장대 화북분소로 가는 길로 들어서면 문장대 일대와 오른쪽으로 장바위산(545m) 견훤산성이 보인다.

견훤산성을 클로즈 업 시켜 본다.

처음 만나는 표지판만 믿고 덜렁 올라갔다. 길 잃을 뻔한 낭패를 가까스로 피한다.
* 주차만 하고 랑이 곶감집을 지나 50여 미터 전진하면 정식 입구가 나온다.
널찍한 길에 나무계단과 보조 밧줄이 등산을 쉽게 해준다.

속리산 국립공원 안내도에 나와있는 견훤성

입구 표지판에 700m라고 쓰여있지만 제법 가파른 경사에 만만치 않은 발걸음을 하게된다. 마사토흙에 미끄러지면서 15분여를 올라간다.

드디어 나타나는 견훤산성의 위용. 동문지로 보인다.

안내판 내용이 자료마다 다른데,
성벽 둘레가 650여 미터가 아닌 724 미터인데도 있고, 성벽 높이도 2- 12m 이기도 하고, 산 높이는 545m인데 흐려져 있고, 기초적인 영어 철자조차도 엉성하고, shilla가 아닌 대문자 Shilla이어야 할 텐데, from the rock 대신 on the rock 이 옳을 듯 싶고... 하여튼, 외국인들이 보면 창피하게 느껴질 영문 안내문, 다른 일어 안내문은 어떨지...

커다란 자연 암반 위에 쌓은 산성 성벽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치(雉)이다.

반대쪽에서 본 치의 본래 성벽과 복원된 성벽 너머로 우복동 일대를 볼 수 있다.

위험하다해서 출입이 제한된 곳에 직접 올라가본다.
성돌 사이에 작은 돌로 채움한 것이 유난히 많다. 1000년 이상을 버텨온 산성의 묵직함에 경의와 감탄, 전망의 아름다움에 훔뻑 도취된다.

외벽은 못보고 성벽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돌기시작한다.
문장대가 있는 속리산의 바위 암봉이 천황봉까지 이어진다. 문장대의 모습을 멀리서 확인하고 즐기면서 차 한잔 마신다.

역시 ㄷ거대한 바위위에 쌓은 망루 역할을 했을 치는 매우 위험하게 보인다. 화북 분소로 가는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속리산 연봉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바위와 성벽 사이로 쌓은 성돌의 모습우을 위에서 아래로 향해 내려다 본다.
어려서 밀대짚으로 만든 여치집을 연상케한다.

곧 허물어질 듯한 맞은 편 성벽의 위태스런 모습

서쪽 성벽 내벽의 모습이다.
높이도 높이려니와 쌓은 모양새가 견고하다. 마치 외벽처럼

북벽 쪽 성벽 내벽이다.
외벽을 보려고 해도 나무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고, 그나마 남은 것도 허물어진 듯하다.
성벽 밖으로는 우복동을 감추고 있는 앞산과 왼쪽 청화산 그 남쪽으로 시루봉이 보인다.

북벽이 동벽과 만나 꺾어지기 직전의 성벽(내벽)의 위용
역시 성돌 사이로 쐐기처럼 끼워 넣은 작은 돌들이 보인다. 
성 안에 무덤이 보이고, 문인석 사이로 멀리 동문지 입구 성벽이 보인다.

제법 정성들여 복원한 동벽 안에는 집수정과 수구가 있다.

허물어진 옛성돌 사이에서 붉게 농익은 산딸기 사이로 보이는 동벽의 치
545 m의 장바위산에 쌓은 640여 미터의 성벽을 다 돈다.
성 안의 우물터며 건물터는 찾아보지 못한 채 내려온다.

산수국이 한 참 피어있다.

처음 잘못 찾아 들었던 산성 입구가 아닌 정식 진출로 나온다.
(대신 이곳에는 주차 공간이 없으므로 개인 승용차는 아래편 랑이 곶감집 아래 공간을 이용한다.)

속리산 공원안내판 바로 앞 속리산 쪽으로 산성 입구 안내판이 보인다.

첫댓글 저 수구도 못보고, 어딜, 뭘 둘러본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