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상(血象)을 관찰(觀察)하는 법
피는 수곡정화(水穀精華)가 전화(轉化)되어 만들어진 것이며 맥관(脈管)안으로 순환(循環)하며
우리 몸의 전신을 영양한다
혈(血)과 장부(臟腑)의 관계는 밀접하여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며 기와 혈이 서로 힘이 되고 순환을
도와주어 혈(血)은 경맥 중을 쉬지 않고 전신을 운행(運行)한다.
또한 혈(血)은 기(氣)의 추동작용(推動作用)을 통하여 혈행(血行)하고 기(氣)가 울체(鬱滯)하면
혈어(血瘀)하니 기와 혈은 상호의존적 관계에 있다고 하겠다.
인체의 경락은 내(內)로 장부(臟腑)에 속(屬)하고 외로 지절(肢節)에 락(絡)하는데 이는 5장 6부와 체표기부(體表肌膚), 4지(肢), 5관(官) 9규(竅)는 모두 기혈이 운행되어 기체의 표리상하를 소통시키고 장부조직 활동을 조절한다.
경락은 안으로 장부를 보양하며 밖으로 주리에 영양을 공급하여 인체 정기(正氣)기능을 유지하도록 한다.
그러나 일단 경락 중의 기혈공능이 실조되면 인체의 정상생리기능이 파괴되어 여러 가지 병변이 발생하게 된다.
경락에 있어서의 병변은 허실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에 기혈이 울체되면 쉽게 어색(瘀塞)되고 실증(實證)이 많고 대부분 마(麻)로 표현되고 소량사혈(少量瀉血)을 필요로 한다.
경락의 사혈은 능히 장부음양(臟腑陰陽)을 조절하고 경락상의 기혈(氣血)의 울결(鬱結)을 해소할 수 있는데 인체나 피부의 변화를 통하여 건강의 상태를 파악할 수가 있다.
1. 혈색(血色)
⑴ 진한홍색(深紅色) : 몸에 열(熱)이 많아 생겨지는 변화로 사혈을 통해 열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피를 배출하여 실열을 조절하고 인체의 열 때문에 생겨지는 병변을 해결 할 수가 있다.
⑵ 검붉은색(烏紅色) : 기(氣)와 혈(血)의 순환이 막혀있기 때문에 생겨지는 변화로 사혈을 통해
기혈의 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순조롭게 다스릴 수 있다.
⑶ 담홍황색(淡紅黃色) : 풍(風) 때문에 생겨지는 변화로 , 풍(風)으로 인한 한열(寒熱)의 침입
으로 마비의 증세가 발생했을 시 사혈을 통해 풍습(風濕)으로 인한 마비를 해결할 수 있다.
⑷ 청자색(靑紫色) : 한(寒)의 문제로 생겨지는 변화로 습(濕)이나 한사(寒邪)의 침입으로 음양
(陰陽)이 모두 허약(虛弱)해 있는 상태에서 사혈(瀉血)을 통해 한기(寒氣)을 몰아냄으로
치료할 수 있다,
2 혈상(血狀) - 피의 상태(狀態)
⑴ 청담(淸淡) : 피가 비교적 묽은 혈허(血虛)한 환자는 항상 빈혈, 두훈(頭暈)현상이 있으며 혈허(血虛)하여 장부와 전신을 충분히 유양(濡養)하지 못한다. 적은 양의 사혈이 적당하며 사혈을
통하여 피를 허하게 하는 기(氣)를 배출할 수가 있다.
⑵ 응결(凝結) : 출혈된 피가 쉽게 응결하는 것은 기(氣)가 약(弱)하고 피는 정도이상으로 실(實)하기 때문이다.약혈성실(氣弱血盛實)한 것이다. 혈행(血行)중에 피가 쉽게 응결될 조해(阻害)를 받는 것이라 중풍으로 마비된 환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세이고 임상에서 사혈을 통해 기를 조화롭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⑶ 완만(緩慢) : 출혈이 완만한 것은 기의 힘이 약하고 피가 허한 상태로서 기혈이 전신을 윤양(潤養)하지 못하고 장부의 기기(氣機)가 쇠약한 것이니 대개 산후(産後)나 대병(大病)후에 영양(營養)이 불량한 것이다. 임상에서는 사혈을 통해 기혈(氣血)의 순환을 활성화 시키는 치료의 방법을 사용한다.
⑷ 급촉(急促) : 출혈이 급촉한 것은 기혈(氣血)이 강성(强盛)한 것으로 사열(邪熱)이 장부(臟腑)에 내재한 것이다. 사혈을 통해 장부에 있는 사열(邪熱)을 방출하여 장부의 상태를 조절해야 할 것이다.
* 이외에도 사혈유출(瀉血流出)된 액(液)이 투명수액(透明水液)이면 부종(浮腫)의 병이다.
이것은 수습(水濕)이 기화(氣化) 혹은 운화(運化)하지 못하여 신종(身腫)이 조성된 것이다.
악독(惡毒), 습독(濕毒)등이 침입하거나 창종화농(瘡腫化膿)하여 사혈(瀉血)시 혈(血)을 따라 농즙(膿汁)이 유출된 것이다.
소아감적(小兒疳積)에 사봉(四縫), 어제혈을 찌르면 백색 점성액체(?性液體)가 나온다.
이것은 비위(脾胃)가 허손(虛損)하여 수곡운화실조(水穀運化失調)한 소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