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 (창16:13)
찬송: 570장 성경:출39~40장
17세기 프랑스의 고전작가 라 로슈푸코가 쓴‘잠언과 성찰’이라는 책에 이런 이야
기가 있습니다. 유난히 잘 넘어지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길을 갈때마다 돌부리에 걸
려 쉽게 넘어져서 그의 몸은 늘 상처로 가득했습니다. 소년은 생각했습니다. ‘어서
빨리 어른이 돼야지, 어름이 되면 나도 더는 넘어지지 않을 거야’그런데 언제부터인
가 넘어지는 횟수가 줄더니 얼마 후부터는 거의 넘어지는 일이 없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생각했습니다. ‘아, 나도 이제 어른이 되었구나!’하지만 소년은 한참이 지
나서야 자신이 왜 넘어지지 않았는지 진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소년이 다니는
길에 널브러져 있던 돌부리들을 그의 아버지가 날마다 몰래 치워 주셨던 것입니다.
소년은 생각했습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저는 혼자 힘으로 자란 줄 알았는데 제
뒤에는 항상 저를 바라보시는 아버지가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 이야기에 나오는 아버지와 같으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자꾸만 넘
어지는 나를 꾸짖으시기보다 보이지 않게 그 길에 놓인 장애물들을 치우셔서 결국 내
가 혼자 힘으로 당당히 걸어갈 수 있게 살피고 도와 주시는 분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사래의 여종 하갈도 이런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그는 주인인
사래에게 미움과 학대를 받았습니다 결국 견디다 못해 도망쳐 나와 고향 애굽 땅으로
가는 길에 광야 샘 곁에서 여호와의 사자를 만납니다 사자는 하나님께서 하갈의 고통
을 살피시고 그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셨다고 전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갈이 무사
히 출산해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 아들이 장차 큰 민족을 이룰 것이라고 예연합니다.
우리도 삶의 자리에서 하갈 같은 경험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갈등을 겪기도 하고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은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아무도 나의 고통에 관심하지 않고
도와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우리 곁에 하나님이 계
십니다. 하나님은 나의 고통ㄴ을 살피시고 어려움을 이길 수 있게 도와 주시는 분입
니다. 오늘도 이러한 하나님을 경험하고 고백하는 하루를 보내기를 바랍니다.
* 나를 살피고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언제 어떻게 경험했습니까?
하나님,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던 하갈의 고통까지 외면하지 않으신 주님을 의지합니다. 주님이 내 형편을
살피시지 않는다고 곡해하며 원망하거나 실망하지 않게 하옵소서. 오늘도 나를 돌보시는 주님을 느끼고
경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유영완목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