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태을도 대서치성 도훈
천지부모님과 천하사에 대한 간절한 생각
2023. 7. 23 (음 6.6)
요새 연일 장맛비가 게릴라성 폭우형태로 내리다 보니, 전국적으로 인명피해도 많고 농경지 침수나 낙과 등으로, 물적 피해도 많은 것 같습니다. 장마철은 매년 연례행사처럼 반복되지만, 인간이 어떻게 방비하고 대책을 마련하느냐에 따라서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가 있습니다. 우리 태을도인들을 비롯한 증산신앙인들께서는, 좀더 주변을 잘 살펴서 장마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요새 비가 많이 와서 채소값이 급등했다고 뉴스에 나왔습니다. 특히 우리가 흔히 먹는 상추는 값이 예전의 5배 가까이 폭등했고, 깻잎 배추 등의 야채도 3배에서 4배 가까이 가격이 폭등했다고 합니다.
추부깻잎 성공신화
제 고향 금산군 추부면에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유명한 추부깻잎이 있습니다. 추부깻잎이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식용깻잎의 거의 7~80%를 추부깻잎이 차지했다고 합니다.
제가 금산에 있을 때 추부깻잎을 맨처음 추부에 들여온 분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깻잎을 오늘날의 추부 깻잎으로 만드는데 굉장히 힘든 과정을 거쳐서 성공신화를 썼다는 체험담을 들었습니다. 그분 얘기로는 부산 지역에서 추부깻잎의 전신인 식용 깻잎을 발견했습니다. 흔히들 깻잎 하면 우리가 깨 수확하는 깻잎 정도로 생각하지, 깻잎만을 먹기 위한 깨를 재배하는 거는 몰랐답니다. 그런데 그 식용 깻잎은 확실히 향도 다르고 맛도 달라서, 재배기술을 배우고 씨앗을 갖고 와 추부에다 심어서, 오늘의 추부깻잎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분이 식용 깻잎을 재배하게 된 것은, 금산이 인삼의 고향인데 인삼을 여기저기 계속 심다 보니 땅힘이 떨어져서 더이상 인삼을 재배할 수 없게 되어 인삼을 심을 땅도 없고 어떻게 하면 먹고 살 수 있을까, 이대로 가다가는 추부지역에 경제적인 소출을 할 수 있는 작물이 없어 고민을 거듭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추부지역에 새로운 경제적인 활로를 어떻게 뚫어볼까 골똘히 생각한 끝에, 부산지역에서 식용 깻잎을 만난 것입니다. 그분의 간절한 생각이 추부깻잎이라고 하는 소득원을 만나게 된 것이지요.
부친의 특용작물 재배
지금은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도,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대학교 진학할 때쯤 돼서 기존 인삼재배만 가지고는 소출이 많이 안 나니, 어떻게 하면 자식들을 대학공부 가르칠까 골똘히 생각하시다가 방법을 강구한 것이,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것이었습니다. 더이상 인삼을 재배할 땅이 없어 경제력 확보가 안 되는데, 특용작물을 재배하면 되겠다 싶어서, 땅콩도 재배하고 생강도 재배하고 황기도 재배해서, 인삼재배에서 얻는 수익만큼은 되지 않지만 그래도 자식들을 가르칠 수 있는 수익은 얻으셨지요.
삼성 반도체 성공신화
이병철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도 일구고 또 삼성그룹도 발전시키고 또 대한민국 국민도 좀더 부유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골똘히 생각하다가, 반도체 기술을 일본에서 아주 어렵게 도입해 이를 연구 발전시켜서 오늘날의 세계적인 반도체기업인 삼성반도체를 만들어냈습니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직원들 월급도 줘야 하고 회사도 크게 키워야 하기 때문에, 자기 회사가 취급하는 생산품 품목을 끊임없이 다양화시켜 활로를 개척해 갑니다.
마음을 잘 닦으며 내 생각을 많이 하라
증산상제님께서는 돌아가시면서 제자들에게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너희들은 마음을 잘 닦으면서 내 생각을 많이 하라.” 선천 상극의 금수세상에서 후천 상생의 태을세상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마음이 관건 중의 관건입니다.
상극의 마음을 상생의 마음으로 돌리지 않으면, 마음을 심판하는 급살병에 걸려 단 한 사람도 후천 상생의 태을세상으로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이는 그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그래서 증산상제님께서는 1901년부터 1909년까지 9년간의 천지공사를 마치시고 태을궁으로 돌아가실 때, 마지막으로 제자들한테 믿음을 다짐받으시고, 마음을 부지런히 잘 닦고 당신 생각을 많이 하라 신신당부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천하사는 상생의 태을세상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가정사로 아니고, 민족사도 아니고, 국가사도 아니고, 천하사인 것입니다. 천하사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 닦는 게 기본이면서, 또 마음 닦는 거에 못지 않게 천하사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아야 합니다.
서두에 추부깻잎을 처음으로 추부지역에 도입했던 영농지도자에 대해 얘기 했지만, 그분도 어떻게 하면 추부지역을 잘 살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거듭한 결과, 깻잎이라고 하는 아이템을 발견하고 도입해서 추부지역에 토착화시킨 것입니다.
우리 아버지도 자식들을 먹이고 또 가르쳐야 하니까, 어떻게 하면 부모로서 최선의 노력으로 경제적인 활로를 뚫을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특용작물을 새롭게 재배해서 자식들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삼성 이병철 이건희 회장도 대한민국을 위해서, 자신의 기업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회사 사람들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업종을 개발해서 더 나은 경제 활로를 뚫을까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반도체 사업을 일군 것입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작한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을 골똘하게 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고 행사는 마음의 자취’라고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셨지만, 마음을 내고 마음을 먹는 것은, 결국 내가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마음의 방향이 결정되고 마음의 행로가 정해지는 것입니다.
천하사에 대한 생각을 놓지 말라
생각에서 생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천하사 생각을 한 번 하는 사람보다는 두 번 하는 사람이, 증산상제님을 한 번 생각하는 사람보다 두 번 생각하는 사람이, 증산상제님의 가르침을 더 잘 따를 수 있고, 증산상제님이 맡기신 천하사 유업을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정생활을 하든 사회생활을 하든 신앙생활을 하든, 그것에 대한 관심이 크면 클수록 생각을 더 하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면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을 한 번이라도 더 하고, 내가 어떤 일에 관심이 있으면 그 일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또 내가 이루어야 할 꿈이 있고 그 꿈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절박하면 그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마음을 부지런히 잘 닦으면서 내 생각을 많이 하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증산상제님 생각을 많이 해야, 천하사 생각도 잊어버리지 않고 마음 닦는 것도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증산상제님에 대한 생각의 끈을 놓게 되면, 천하사에 대한 끈도 놓게 되어 있고 마음 닦는 것에 대한 끈도 놓게 되어 있습니다.
증산상제님을 한 번 더 생각하는 사람이 증산상제님 사람이고, 천하사를 한 번 더 생각하는 사람이 천하사 하는 사람이며, 마음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는 사람이 마음에 의미를 두고 마음을 닦아나갈 수 있습니다.
생각에서 생명력이 나온다
생각이 정지되면 생명력이 정지됩니다. 사람의 생명력은 생각하는데 달려있습니다. 천지부모님이 맡겨주신 천하사에 대한 생명력은 천지부모님에 대한 생각에 달려있습니다. 우리가 간절히 천지부모님을 사모하고 생각하며, 또 천지부모님에 대해 사무친 그리움이 있고 절실한 기다림이 있으면, 우리는 천하사에 대한 생각을 항상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어려운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고 또 시련이 닥칠 때도 있고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럴 때 시련과 좌절을 극복하고 의지를 새롭게 하며 용기백배하려면, 천지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회복하고 천지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간절히 하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천지부모님께서 우리에게 그 생각을 따라서 불굴의 생명력을 주시고 어려운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십니다. 또한 우리의 생각을 보시고 알음귀도 열어주시고 혜각도 열어주십니다.
천지부모님에의 간절한 생각으로 의통 천명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천하사의 길을 가는 우리 태을도인들에게 필요한 첫째 조건이, 천지부모님에 대한 간절한 생각입니다. 천지부모님을 생각하며 천하사에 대한 생각을 이어가고 마음을 닦는 일을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천지부모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들을 향한 생각을 잊어버리지 말라고, 당신들을 향한 그리움을 단념하지 말라고, 당신들에 대한 그리움을 포기하지 말라고 일구월심 소망하고 기대하고 계십니다.
우리 태을도인들이 북사도 전란과 남군산 병겁을 앞에 두고, 증산신앙인들을 모두 태을도에 입도시켜 60만 속육임의통군을 조직하려면, 증산신앙인들의 천지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모으고 또 그분들의 마음을 잘 닦여서, 천지부모님의 의통천명을 받들어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천지부모님에 대한 간절한 생각을 우리 태을도인들이 온 천하에 퍼뜨려 나가야 합니다.
차경석 성도가 1909년 증산상제님이 돌아가신 이후에 천하사를 하기 위해셔 열심히 노력했던 것도, 천지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선배신앙인들이 천하사를 이어온 것도, 천지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우리 태을도인들이 천지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가장 간절하게 하고 가장 절실하게 하고 가장 사무치게 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천하사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도훈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 하루는 우뢰와 번개를 크게 일으키시며 가라사대 "뒷날 출세할 때에는 어찌 이러할 뿐이리요. 천지진동하고 뇌성벽력이 크게 일어나리니, 잘못 닦은 자는 앉을 자리로 갈 때에 따라오지 못하고 엎어지리라. 부디 마음을 부지런히 닦고 나의 생각을 많이 하라." 하시니라. (대순전경 pp315-316)
간절함만큼 큰 힘을 발휘하는 것도 없습니다.
간절함은 늘 생각하게 만들고, 늘 행동하게 합니다.
천지부모님과 천하사에 대한 간절함은 우리를 천지부모님의 마음을 닮게 만들고 천하사를 일상에서 실천하게 할 것입니다.
내가 바뀐 만큼 세상이 바뀌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