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다사는다/02192023_0607ㅈㅇㅇ페친댓글에
서무
.
항암3일 차면 혀는 부릅트고 목구녁은 피가터져 식음은 치차하고
침이나 넘기것소
항암주사 하는 맛이 이맛이려나
창자를 끊는 아픔이 아니거든 아프다^하지도마요
그렇게 알부민 피주사로 버텻다
한달중 10일은 항암으로 살고 10 일은 회복하며 살고
10일은 꼬부러진 산길 걸으며 살앗다
그러기를 180날 주사는 끊어지고 항암제를 먹는다
밤하늘 별이보이고 세상이 보이더니
어라
죽으려고 먹는지 살려고 먹는지 모르겠다
먹다 죽으나 못먹어 죽으나다
한달이면 1주일 약을 끊엇다
세상이 보이고 산도가고 들길에 구절초도 보았다
의사선생님 가는날이다
__약 잘드셨으요
__예
__검사좋습니다 약 끊습니다
ㅡ피검사 좋슴니다 채혈해도 되겠슴니다
__신이여 사는날까지 감사하며 살겠슴니다^기도를 합니다
항암 힘드지요 이형
이제는 감기약도 못먹겠어요
항생제 부작용이 무셔서
어느날
간호사가 팔뚝에 그림을 그려놓고 갑니다
꼭 선한사람들이 다친다^는 그 한마디에 하늘이 핑돕니다
장자르고 위절제하고 하늘이 무너지지요
이겨야합니다
약 먹으려고 밥먹고 밥 먹으려고 운동하고
6개월 시한부 그 세월이 22년
대청서 뜨는해 보고
장터목서 지는해 쏱아지는 별밤도 새웟슴니다
의신에서 원지까지 걷다가 웃다가 지리에 반해서 미쳤슴니다
웃는날 오것지요 ㅎㅎㅎ
2000년 가을 하던일 던져버리고 강언덕 명지꾸리 쏘둠벙에 낙시하고
넙덕한 붕어 배갈라서
들무시 썰어
매운고추 끓는 내미에
세주가 달드란 말이다
그 저녁부터 속이 미식한 것이 물갈이 설사를 하더니
그길로 Ct Mri검사하는데 대장암 이라나
간에전이가 대동맥에 붙어서 수술이 어렵다는
하나마나 6개월이랍니다
오진이겠지, 설마
때마침 본과의대생 ㅇㅎㅅ이 ㅇㅅㅌ선생님을 만나서
죽어도 수술하고 죽것다 했지요
합시다
합시다
삼일밤낮 회복실에서 호흡기로 살았어 오박사하는 말
__6개월을 살기나 오래살아야 9개월이란다
상행결장 띄내고 전이간 도려내고
쓸개까지 띄내서 그날부터 쓸개없는 미친넘이 됫다
8시간 수술끝에 회복실 천정에 전깃불이 대낮보다 밝은데 사는것 이렇게 힘드면
차라리 죽어서 사는것이 좋으까나
친구목사
최목사는 새벽같이 중환자실 문턱 세멘바닥에 업드려 기도한다
__친구 살려달라고^
그일로 훗날 여의도순복음교회 7,8년 예수쟁이가 됫다가
ㅈㅇㄱ목사 거짓설교에 손 털엇다
같은날 수술들어간
도공친구는 간이식 받을 꺼라고 재수술 들어가 아들배갈라 놓고 죽엇다
회진하는 오박사(훗날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전보하셨다 )
밥잘먹고 걱정말란다
코걸이 목걸이 오줌줄까지 숨쉬는 것도 버급다
남들을 옆구리 받아내는 죽은피가 빨간데 나는 희뿌였다
어느날 그마저 뽑고, 콧줄을 걷어서 살것같은디 죽으란 애기 같아서 쓰다
죽고 사는거야
하늘의 뜻대로 하랍시고
먹고 마시고 잠깨면 주사꼽은 채로 걷고 또 걸엇다
한시도 운동이나 하다 죽자
서초동 터미널 떼눈이 오고 새벽차는 눈속에 사라진다
눈온다고
가로띄는 똥개가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