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연출의 글
정민자 (극단세이레대표)
‘마녀’, ‘마녀사냥’
21세기인 지금도 여전히 횡행하는 ‘익명의 폭력’과 ‘집단적 광기’
‘마녀’라는 작품은 인터넷 맘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집단적 비난과 가짜뉴스 확산을 통해, 개인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매장되고 파괴되는지를 보여줍니다. 넘쳐나는 정보와 가짜뉴스 속에서 무 비판적으로 소비되는 언어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며, 언론과 대중의 책임을 환기하는 작품이지요.
작가는 관객을 단순히 ‘구경꾼’으로 머물게 하지 않고 우리가 언제든지 ‘마녀’가 될 수도, ‘마녀 사냥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관객에게 책임과 참여의식을 묻는 작품이지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정의란 무엇인지, 그것이 누구의 기준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관객이 스스로 답을 찾도록 유도합니다.
하여 무대를 물리적으로 고립된 공간 혹은 심리적으로 단절된 폐쇄적 공간으로 설정하여 관객은 이 숨 막히는 공간 안에서 함께 고립감을 느끼며, 마녀로 지목된 인물이 겪는 공포와 절망을 공유했으면 했습니다. 화려한 장치보다는 인물 간의 팽팽한 긴장감과 조명을 활용한 명암의 대비를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둠을 부각하고자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집단적 비난과 가짜뉴스 확산을 통해 현대판 마녀사냥의 실체를 고발하고, 관객으로 하여금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책임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스스로의 위치를 성찰하고, 진실과 정의의 상대성을 고민해 보기를 바랍니다.
<줄거리>
주인공 연주는 평범한 주부로, 오랜만에 옛 친구 ‘마녀’에게서 전화를 받습니다. 마녀는 자신의 인생을 파멸로 몰아넣은 사람을 반드시 죽이겠다고 예고하지요. 연주는 과거 마녀가 온라인에서 심각한 비난을 받을 때 힘이 되어주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며, 살인을 막기 위해 마녀를 찾아 나서며 보람과 정란, 선영을 차례로 만납니다. 그러나 마녀의 딸 보람은 엄마와는 다시 보고 싶지도 않다고 거절하고, 상담사 정란 또한 다시는 이 일에 연루되기 싫다고 말합니다. 기자 선영은 과거 마녀가 악플로 인해 유치원 교사가 자살한 사건을 보도해 그녀를 사회적으로 매장한 당사자이면서도, 지금도 자신의 행동을 떳떳하다고 말합니다. 어떡하든 마녀의 살인을 막아보려는 연주는 애가 타기만 하는데......
<A팀 출연진> -수요일 공연팀
마녀-강효숙
연주-최성연
보람-이시호, 주예린
정란-이룻영실
선영-박은주
스탭- 조명오퍼 – 이지선
음향오퍼 - 김시혁
<B팀 출연진>-목요일 공연팀
마녀 : 김금희
연주 : 신예경
보람 : 김시혁
정란 : 하상임
선영 : 이지선
스탭 - 조명오퍼/ 이시호
음향오퍼/박은주
<공동스탭>
작/ 신성우 연출/정민자 예술감독/강상훈 무대감독/장윤환 조명감독/김한솔
음악감독/이준,
의상/김이영, 이상숙 분장/ 김현주,오현숙 사진/허영숙 촬영/양정환
진행/이상진, 강민엽, 고용준, 김석진, 김구민, 고호건, 김은주, 양인심,
왕준호, 장민서, 김미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