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길안면을 지나 영천을 지나치고 김해 집으로 온 적이 두 번 있다.
용담사 가는 길에 건너편 산, 병풍같은 절벽이 눈에 잡힌다. 날은 잔뜩 흐리다. 오후 12시 30분쯤.
황학산 용담사 (黃鶴山龍潭寺) / 전통사찰
- 경북 안동시 길안면 금곡리
664년(문무왕 4) 화엄(華嚴)이 창건하였다. 1574년(선조 7) 혜증(惠證)이 중건하였다.
18세기 후반에 편찬한 『신증안동부여지지(新增安東府輿地誌)』 「불우(佛宇)」조에 용담사가 나온다.
19세기 초반 위규(瑋珪)가 어려서 이 절로 출가하여 완첨(玩沾)의 법맥을 이었다.
(인터넷..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인용)
용담사 무량전 안내판엔 화엄화상이 창건, 송혜증법사(松惠證法師)가 중수로 나온다. 무량전은 조선 중기 건물이다.
화엄화상이란 승려가 문무왕 때 있었을까? 창건주가 누군지 알 수 없으니 화엄이라고 한 것이 아닐까? 화엄경.
용담사 무량전 / 경북 문화유산자료
조선 중기 건물.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지은 전각으로 소박하다.
요사
대웅전
용담사 맞은편 산에 금정암(金井庵)이 있다. 계곡 다리에 금정암 이정표가 있다.
오후 1시, 금정암 화엄강당에서 신을 신는 주지, 인사를 하니 포행 나가는 길인데 동행을 권한다.
천태각, 산령각
용담사 금정암 화엄강당 / 경북 문화유산자료
정면 8칸, 측면 3칸으로 규모가 큰 건물이다. 회랑 천장 그림이 재미있다. 마루에 누워서 올려봐야 한다.
전등전
암자에서 10분 거리, 의상대사가 참선을 하였다는 바위, 이 바위에 앉아 1시간 가량 이야기를 하였다.
주지 도연스님이 같이 포행하자고 하지 않았으면 볼 수 없었던 곳.
경치는 기시감이 든다. 봉화 청량산 장인봉에서 보는 경치와 비슷한 느낌, 주지도 동의를 한다.
암자로 돌아왔다. 차를 권하여 법당에 마주 앉았다. 2시간 가량 더 이야기를 나눴다. 오후 4시.
주지 도연스님은 1957년생(?)으로 전남 진도, 첨찰산 쌍계사 앞에 있는 동네가 고향이라 한다.
부친은 국선도(무술), 모친은 보살 수준의 불교신자였고, 두 분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병역의무를 한 후 전남 장성 백양사로 출가, 그곳 선원에서 공부하였고, 여러 절을 다녔다고 한다.
금정암엔 3년째, 태백산 홍제암으로 가고 싶다고 한다. 다음에 태백에 가면 홍제암이 들르면 만날 수 있을까?
우화당
검은 구름은 어디로 갔는지 날이 맑다.
비각, 유명조선국일도대선사선교양종웅파당지묘
금정암에서 내려오는 길 옆에 있다. 석종형 부도 2기 가운데 하나는 웅파당 부도이겠다.
인터넷 찾아보기, 웅파당 비각 주위에 <가선대부반학당석한유공비>가 있는 것 같다.
이 비는 웅파당 위성이 짓고, 풍암당대사 일행이 교정, 풍암당대사 문인 경암이 씀.
후면 내용, 1706(숙종 32) 용계당 혜징장로가 절을 창건하고 그 3세손 석한이 중건하였다.
다시 용담사, 흐린 날과 맑은 날, 느낌은 다르다.
오후 4시, 청송군 일정은 접어야겠다.
길안면 대사동 모전석탑, 네비게이션을 의지하고 갔지만 정확한 곳에 내려 주지 않는다.
동네분에게 물으니 절 짓는다고 길을 낸 곳을 가르쳐준다. 샌달을 신었다. 이 문화유산을 보려면 등산이 필요하다.
걷다가 길이 보이지 않는다. 돌아서 나왔다. 다음 기회에 이 문화재와 용담사, 용담사 계곡에 머물러야겠다.
2024년 5월 21일 화요일
안동 임동면 봉황사...임하면..길안면 선찰사/용담사/금정암..청송군 파천면 수정사..청송읍 보광사/청송포교당..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