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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예배
제목 :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백성
성경 : 레 1:1~17
찬송 : 80장
저자 : 이삼규 목사
출처 : 20250216 낙양교회 주일 낮 예배
레 1:1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레 1: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가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지니라
레 1:3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 문에서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릴지니라
레 1:4 그는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를 위하여 기쁘게 받으심이 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레 1:5 그는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를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가져다가 회막 문 앞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레 1:6 그는 또 그 번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뜰 것이요
레 1:7 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은 제단 위에 불을 붙이고 불 위에 나무를 벌여 놓고
레 1:8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뜬 각과 머리와 기름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에 벌여 놓을 것이며
레 1:9 그 내장과 정강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제단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레 1:10 만일 그 예물이 가축 떼의 양이나 염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드릴지니
레 1:11 그가 제단 북쪽 여호와 앞에서 그것을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것의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레 1:12 그는 그것의 각을 뜨고 그것의 머리와 그것의 기름을 베어낼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다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 위에 벌여 놓을 것이며
레 1:13 그 내장과 그 정강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가져다가 제단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레 1:14 만일 여호와께 드리는 예물이 새의 번제이면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 예물을 드릴 것이요
레 1:15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으로 가져다가 그것의 머리를 비틀어 끊고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피는 제단 곁에 흘릴 것이며
레 1:16 그것의 모이주머니와 그 더러운 것은 제거하여 제단 동쪽 재 버리는 곳에 던지고
레 1:17 또 그 날개 자리에서 그 몸을 찢되 아주 찢지 말고 제사장이 그것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연세가 90이 넘으신 할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할머니는 연로한 탓에 귀가 들리지 않고 눈도 희미해서 목사님의 설교나 찬송을 잘 듣지 못하면서도, 토요일에는 머리를 감고 옷을 다려 놓고서 주일을 기다려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한 번도 주일 예배에 빠지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그 할머니는 목사님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알아듣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사실만큼은 잘 알고 있었고, 교우들이 함께 부르는 찬송도 따라 할 수 없었지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마음만은 같이했습니다. 예배에서 중요한 것은 형식이나 절차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마음입니다. 할머니에게는 그 마음이 있었기에 어느 누구 못지않은 참된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누군가와 만날 때 먼저 준비를 합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다른 사람을 만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상대가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귀한 분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준비 없는 만남은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만왕의 왕이십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그분을 만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물론 값비싼 옷이나 악서서리로 단장을 해야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만왕의 왕이신 거룩하신 하나님께 합당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배경 이해하기
창세기, 출애굽기에 이어 레위기 핵심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레위기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어떻게 예배해야 하는지, 하나님 백성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담고 있습니다. 출애굽기는 회막 완공으로 끝납니다. 이어지는 레위기는 회막을 완공한 후부터 인구조사를 마치고 시내 광야를 떠나기 전까지 회막에서 주신 율법입니다. 히브리어로 레위기의 첫 단어 √‘바이크라’(그리고 그가 부르셨다)입니다. 레위기에 담겨 있는 모든 규례의 출처는 하나님이시고, 모세는 하나님 명령의 전달자입니다. 하나님이 친히 제사(예배)하는 규례를 정하셨기 때문에 모든 제사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분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드려야 합니다. 출애굽기가 이스라엘 민족의 구속에 관하여 서술하는 데 반해, 레위기는 그들의 성회에 대해 기록합니다. 레위기의 주제는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19:2)입니다. 레위기에서 가장 흔하게 나오는 용어는 ‘거룩한’, ‘정결한’, ‘부정한’ 그리고 이와 유사한 단어들입니다. 11장에서는 정한 동물과 부정한 동물을 구분하며, 이어지는 장들(12~15장)도 어느 질병이 사람을 부정하게 하고 무엇이 정결하게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시는 대에는 단 하룻밤 밖에 걸리지 않았으나 그들에게서 애굽적인 요소를 끌어내는 데에는 40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제 그분을 만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예물을 드릴 수 있는 사람
√레 1: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가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지니라
하나님은 ‘누구든지’ 예물을 드릴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예배하는 데는 남녀노소나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차별이나 제한이 없습니다. 예물을 드리는 주체는 하나님을 유일한 신으로 고백하는 모든 백성입니다.
예물을 드리는 자는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도록 그분이 정하신 규례를 따라 드려야 합니다. 번제에 대한 규정은 레위기 6장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번제를 드리는 목적은 ‘속죄’입니다.
√레 1:4 그는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를 위하여 기쁘게 받으심이 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예물을 드리는 사람이 회막 문 여호와 앞으로 번제물을 가져와 자신의 손을 그 머리 위에 얹습니다(안수). 이는 동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으로, 그의 죄가 동물에게 전이된 것을 상징합니다. 번제물 중에 새만 제사장이 죽였고, 수송아지, 숫양, 숫염소는 예물을 드리는 자가 직접 죽여야 했습니다.
레 1:5 그는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를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가져다가 회막 문 앞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레 1:11 그가 제단 북쪽 여호와 앞에서 그것을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것의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레 1:15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으로 가져다가 그것의 머리를 비틀어 끊고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피는 제단 곁에 흘릴 것이며
짐승을 죽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옛날 동네에서 돼지를 잡는 것을 보면 칼로 목을 찔러 피가 쏟아지게 했습니다. 짐승을 죽이는 것은 비슷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끔찍하겠습니까? 조그마한 새의 목을 비뚤어 끊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수소나, 숫양, 숫염소를 죽인다는 것은 그야말로 숙제 중의 숙제였을 것입니다. 짐승이 피를 흘리며 죽는 것을 보면서 죄가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생각했을 것입니다.
피를 제단 위에 뿌리는 것은 제사장이 했지만, 짐승을 죽이고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뜨는 일은 예물을 드리는 사람이 행했습니다. 동물이 사람을 대신해서 죽은 것입니다. 이로써 하나님의 용서가 임합니다. 이것은 죄의 결과는 죽음이라는 것과, 피 흘림이 없으면 죄 사함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예배드리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기뻐하실 예배자의 모습은 어때해야 합니까?
오늘날 우리는 어렵지 않게 예배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원한다면 하루에 몇 번이든 예배에 참석할 수 있고, 심지어 자신에 맞는 예배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배의 본질에 대해 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예배의 본질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나의 만족이 아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 나 중심의 예배가 아닌 하나님 중심의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시며, 마음 다해 그분을 향하는 자들을 찾으십니다. 그들에게 거룩한 만남을 주시고 그분이 살아 계심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성도는 예배하기 위해서 일주일을 살아야 합니다. 또 일주일을 살기 위해 하루를 하나님 앞에 예배해야 합니다.
신랑신부를 주례하시던 어느 목사님의 권면입니다.
“잘살아 보려고, 사랑하려고 너무 애쓸 것 없습니다. 둘이 함께 주일마다 교회에서 함께 예배하십시오. 이것만 지키면 사랑의 힘을 얻고 사랑의 지혜를 얻어서 잘살아가게 됩니다. 예배가 중심이 되면, 그리하여 내 영혼이 소생하게 되고 성숙하게 되면, 그에 따라 모든 문제가 절로 풀립니다. 예배가 ‘최우선’임을 명심 또 명심하십시오.”
√철저한 헌신
√레 1:3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 문에서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릴지니라
√레 1:10 만일 그 예물이 가축 떼의 양이나 염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드릴지니
√레 1:14 만일 여호와께 드리는 예물이 새의 번제이면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 예물을 드릴 것이요
번제로 드려지는 예물로는 ‘흠 없는 수소’(3절), ‘흠 없는 숫양이나 숫염소’(10절), 그리고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14절)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흠 없는’것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흠’(타밈) 없는 짐승이라는 것은 ‘완전한 짐승’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완전하신 분이므로 흠 없는 짐승이 그분께 합당한 제물입니다. 또한 소나 양 염소는 수컷을 제물로 드리라고 했습니다. 시장 가치에서는 암컷이 월등히 높았지만 제의적 가치에서는 힘이 세고 대장 노릇을 했던 수컷이 우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은 수송아지, 숫양, 숫염소를 드리는데 어떤 사람은 집비둘기나 산비둘기 새끼를 드릴까요? 예물이 엄청난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수소는 가격으로 하면 300~400만원한다면 비둘기 새끼는 몇 천원도 안 될 것입니다. 여기에서 두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는 배려입니다.
제물의 차이는 기본적으로 제사 드리는 사람의 경제적 형편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의 형편과 상황을 아시기에 과한 예물을 요구하지 않으시고, 그의 사정이 닿는 대로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도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해 주신 것입니다.
둘째는 정성입니다.
예물의 종류보다 중요한 것은 예물을 드리는 사람의 마음과 정성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형편과 상황을 이해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받으시는 제사는 비싸고 좋아 보이는 외형적인 것이 아니라, 제사 드리는 사람의 거짓 없는 진심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번제물의 다양함을 통해 제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예물을 드리는 이의 정성과 정직한 마음이라는 것을 알려 주십니다.
예물에 대한 하나님의 배려와 마음을 알 때 우리가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어떤 분들은 교회 다니려고 하면 돈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돈이 없으면 교회도 못 다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아십니다. 예수님은 과부의 동전 두 렙돈을 귀하게 보셨습니다. 정성을 다한 정직한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을 가장 기뻐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모든 것의 주인이십니다.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도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타락한 제사장들이 가장 좋은 제물을 자신들이 차지하고 흠 있고 병든 것들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행위를 간과하지 않으시고 심판하셨습니다. 흠 없는 것, 가장 좋은 것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그것은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가장 높으신 분임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에게는 이러한 헌신이 필요합니다. 번제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제물을 불에 살라 드리는 것같이 우리의 삶을 그렇게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헌신을 받기에 합당하신 분입니다.
√정결한 예물
√레 1:6 그는 또 그 번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뜰 것이요
레 1:7 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은 제단 위에 불을 붙이고 불 위에 나무를 벌여 놓고
레 1:8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뜬 각과 머리와 기름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에 벌여 놓을 것이며
레 1:9 그 내장과 정강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제단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제사를 드리는 자는 번제물의 가죽을 벗깁니다. 번제물의 가죽을 벗겨 일체의 불결함을 제거합니다. 제사 드리는 자는 번제물의 내장과 정강이도 물로 깨끗이 씻습니다(9절). 이 과정도 번제물의 성결을 위한 것입니다. 제사 드리는 자는 번제물의 더러움을 제거한 후 하나님께 드립니다. 산비둘기나 집비둘기의 모이주머니나 더러운 것을 제거하는 것도 하나님께 정결한 제물을 드리기 위함입니다(16절).
제사장은 더러움을 제한 번제물을 제단 위에서 불사릅니다(9, 12~13,15,17절). 더러움이 제거된 번제물의 화제는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가 됩니다. 우리는 예배를 드릴 때에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예배자의 성결함과 온전한 예배를 받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과 친밀하게 교제하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차별 없이 ‘누구든지’ 하나님께 나아가 예물을 드릴 수 있게 하셨습니다. 죄의 결과는 죽음이고 속죄는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기에 하나님은 가난한 자도 형편에 맞게 번제를 드리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각 사람의 상황을 아시며, 예물의 종류나 크기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거나 판단하지 않으심을 의미합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정성을 다해 정직하게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은 기쁘게 받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성도는 하나님 뜻대로 기쁘시게 하는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그렇게 예배에 성공 자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