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대한 몸의 반응이 감정이다.
나의 마음과 감정 사이에 자주 갈등이 나타난다. 마음과 감정이 대립하면, 마음이 거짓이고 감정이 진실이다.
나는 표면적인 생각과 감정, 무의식적 반응 사이에 흔히 일어나는 갈등에서 늘 마음이 감정에 패배한다.
감정에 대한 동서양의 인식, 그리고 현대 심리학의 이론은 거의 동일하다.
서양에서 감정이란 문자 그대로 '교란'을 의미하는 것이다. emotion은 '교란하다'라는 뜻의 emovere에서 유래된 말이다.
유교사상에 따르면 대표적 감정이 7정이다.
“사단은 이의 발현이요, 칠정은 기의 발현이다(四端是理之發 七情是氣之發)”
인간에게 몸, 즉 형체가 생겨나자마자 외부의 물체가 그 형체를 자극하여 그 마음을 움직이게 하니, 그 마음이 움직여 일곱 가지 감정이 나온다.
유학에서 감정은 ‘극기복례’克己復禮로 통제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내가 수행하는 명상은 마음은 생각, 감정, 무의식적 반응으로 구성되어 있고, 생각을 멈추면 아름다운 고요가 나타나고, 물질적인 감정은 몸의 느낌에 주목하면 통제가 된다는 것이다.
이 상태를 얻기 위해 명상 수행을 한다.
'아름다운 멈춤', '고요한 침묵'은 모두 생각과 알아차림의 분리로 부터 만들어 진다. 장자에 나오는 목계(木鷄)가 아마도 이를 비유하는 이야기인 듯하다.
Paul Koo 202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