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 의로운 욥
(욥기 1:1~12)
* 본문요약
우스 땅에 욥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는 자였고, 동방에서 가장 큰 자였습니다. 그는 자녀들이 생일잔치를 마치면 번제를 드려 그들을 성결하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사들 앞에서 이런 욥을 칭찬하시자, 그 천사들 중에 끼어 있던 사탄이 하나님께서 그의 소유물을 보호하셨기 때문이라며, 만일 그의 소유물을 치시면 그가 하나님의 면전에서 저주할 것이라고 고발합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욥의 소유를 그에게 맡기십니다.
찬 양 : 359장 (새 325) 예수가 함께 계시니
358장 (새 552) 아침 해가 돋을 때
* 본문해설
※ 욥기 해설 : 욥은 족장 시대의 사람으로, 하나님께서 하늘의 천사들 앞에서 그의 신실함을 자랑하실 만큼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했던 신실한 자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욥에게 엄청난 고난이 닥칩니다. 여기에서 욥기는 하나님 앞에 신실한 사람에게 고난이 닥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 복이 온다고 증거하는 책이 잠언이라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았음에도 고난이 올 수 있다고 증거하는 책이 욥기입니다.
욥기는 의인의 고난의 문제뿐 아니라, 자칭 의인이라 주장하는 욥의 친구들이 욥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신앙인의 허위의식이 아주 날카롭게 고발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경건이 무엇인지를 제시합니다. 루터는 욥기를 가리켜 성서 중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웅장하고 숭고한 책이라고 했고, 빅토르 휴고는 인간 정신을 다룬 최대의 걸작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앞으로 욥기를 묵상하면서 사람에게 고난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경건이란 무엇인지, 신앙의 허위의식은 어떤 것을 말하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 앞에 의로운 욥(1~5절)
1) 우스 땅에 욥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흠이 없고)
정직하였으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는 자이었더라.
2) 그에게 아들 일곱과 딸이 셋이 있었고
3) 그의 소유물은 양 7,000마리, 낙타 3,000마리, 소 500겨리(500쌍), 암나귀 500마리였고
종도 많이 있었으니, 이 사람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으뜸가는 부자였더라.
4) 그의 아들들은 저마다 자기 생일이 되면 형제들을 자기 집에 초대하여 잔치를 베풀고,
그의 세 누이도 초대하여 함께 먹고 마셨더라.
5) 이렇게 차례대로 잔치가 끝나고 나면 욥이 그들을 불러다가 성결하게 하고,
이침 일찍 일어나 그들의 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이는 혹시 욥의 아들들이 죄를 짓고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
욥의 하는 일이 다 이와 같았더라.
- 우스 땅(1절) :
남쪽으로 에돔, 북쪽으로 아람에 걸친 요단 계곡 동편의 넓은 지대를 가리킵니다.
- 번제를 드렸으니(5절) :
모세를 통해 율법을 주시기 전인 족장 시대에는 집안의 가장이 제사장 역할을 하여
가장 주도로 번제를 드렸습니다.
2. 하늘의 천상회의(6~7절)
6)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혹은, 천사들이) 여호와 앞에 서 있는데,
사탄도 그들 가운데 끼어 있었더라.
7)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를 갔다가 오는 길이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시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
3. 하나님 앞에 욥을 고발하는 사탄(8~12절)
8)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유심히 살펴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흠이 없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는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9) 그러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아무런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10)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듯 돌봐주시기 때문이 아니
니이까? 주께서 그의 손으로 하는 모든 일을 복되게 하사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해주셨기 때문이 아니니이까?
11) 하지만 이제라도 여호와께서 손을 내미셔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그가 하나님의 면전에서 하나님을 저주할 것입니다.
12)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몸에는 손을 대지 말라“하시니, 사탄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
* 묵상 point
1. 하나님 앞에 의로운 욥
하나님께서 하늘의 천사들 앞에서 욥의 신실함을 자랑하십니다. 욥기는 욥욥이 하나님 앞에 신실하고 의로운 사람임을 다음과 같이 증거합니다.
1) 순전하고 정직하여
순전하고 정직하다는 것은,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긴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데 다른 것이 섞여 있지 않은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깁니다. 가령 이렇게 하면 하나님께 복을 주시리라 기대감을 갖고 한다든지, 바리새인들처럼 자기의 의로움을 자랑하고 과시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는 그 열망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순전하고 정직한 것입니다.
2)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만 있는 것은 온전한 믿음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었으면, 그 마음을 주께 표현해야 합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음을 표현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을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하나님을 찬양하며 경배합니다.
3) 악에서 멀리 떠난 자이었더라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일을 멀리합니다. 어떤 자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또 어떤 자는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죄를 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죄를 멀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은 율법주의자가 되기 쉽습니다. 헌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죄를 가볍게 볼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욥은 이 두 가지가 다 건실하여, 하나님을 경외할 뿐만 아니라 악을 멀리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였습니다.
● 적용 : 우리도 이렇게 늘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여 하나님께 그 믿음을 인정받는 자들이 됩시다.
2. 하나님께 욥을 고발하는 사탄
어느 날 하나님께서 하늘의 천사들에게 욥의 신실함을 자랑하십니다. 그런데 그 천사들 틈에 사탄이 끼어 있었습니다. 사탄은 욥의 신실함을 자랑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는, 그가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소유물과 그의 모든 것을 돌봐주셨기 때문에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하나님께서 손을 내미셔서 그의 소유물을 치시면 그가 틀림없이 하나님의 면전에서 하나님을 저주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욥기는 하나님과 사탄과의 이 대화를 통해서 우리가 무엇 때문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냐 하는 것을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다는 것은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때문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탄은 바로 이 점을 하나님께 고발하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욥의 소유물을 치셨을 때 욥이 하나님을 저주한다면 그의 신앙은 순전한 것이 되지 못하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이 하나님 보시게 합당한 것인지를 묻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내 소유물을 치셔서 내 삶이 곤란하고 궁핍해졌을 때에도 여전히 하나님을 사랑하며 경외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 적용 :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이든지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랑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마귀의 도전적인 고발을 이길 수 있습니다.
3. 사탄에게 악을 허용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욥의 소유물을 치도록 허락하십니다. 대신 욥의 몸에는 손을 대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사탄은 욥의 소유물을 치기 위해 곧 나갑니다. 하나님께서 의인 욥에게 고난을 주도록 사탄에게 악을 허용하셨습니다. 인류의 가장 큰 수수께끼 중의 하나가 하나님께서 왜 사탄에게 악을 허용하셨나 하는 것입니다. 본문은 욥의 믿음을 시험하시기 위해 사탄에게 악을 허용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어려움이 왔을 때에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섬기는지를 보려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세상에서 시험을 보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시험에서 통과하면 대학에 합격을 한다든지, 승진을 한다든지, 그에 합당한 영광을 얻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시험에 통과하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에 합당한 영광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시험이 힘들수록 그에 합당한 영광도 큽니다. 십자가의 고난이 있은 후에 부활의 영광과 기쁨이 있는 것입니다.
● 적용 : 이제 우리는 욥기를 끝낼 때까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시험의 과정을 보게 될 것이고, 그 시험 중에 고통스러워하는 욥의 절규, 그 시험을 이겼을 때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영광스러운 복을 보게 될 것입니다.
* 기도제목
1.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랑하게 하옵소서.
2.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옵소서.
3.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악을 멀리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