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선왕 웃시야가 여호와의 징계로 문둥병에 걸려 격리되자 국정을 대리하게 된 요담은 16년 동안 유다 왕국을 다스렸습니다. 요담은 부친 웃시야의 옳은 행위를 본받아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선한 인격과 바른 신앙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는 백성들이 사악하여 왕의 지도력에 장애를 가져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1. 건설 공사에 힘씀
1) 유다 왕위에 오른 요담
요담은 부왕 웃시야가 문둥병에 걸려 별궁에 거할 때부터 섭정 왕으로 즉위하여 12년 간 유다를 통치한 후, 웃시야가 죽자 정식으로 왕위를 계승하였습니다. 요담은 교만해지기 전의 웃시야의 행위를 따라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잘못한 것은 여호와의 전을 가까이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a.이십오 세에 왕이 됨(대하27:1)
b.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는 하나님(시139:3)
2) 백성들의 범죄
왕위에 오른 요담의 유다 통치는 선하였습니다. 전국의 산당들을 일소하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는 하나님 보시기에 바르게 행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시기는 오히려 백성들이 사악하게 행하였습니다. 이는 백성들이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한 것을 의미합니다(참조, 왕하15:35), 백성의 부패와 타락이 산당이라는 장소를 통해 발생한 것을 볼 때 요담은 마땅히 우상 숭배의 온상인 산당을 제해 버렸어야 했습니다.
a.사악을 행한 자들(호6:9)
b.땅 끝까지 살피시는 하나님(욥28:24)
3) 요담의 건축 사업
요담은 부친 웃시야의 건축 정책을 이어받아 건축에 힘썼습니다. 그는 먼저 여호와의 전 윗문을 건축하고, 또 오벨 성을 많이 증축했습니다. 오벨 성은 다윗 성이 있는 언덕의 북동 지점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후기 유다 왕들이 요새화하려 했을 만큼 중요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유다 산중에 성읍들을 많이 건축하였습니다.
a.오벨을 둘러 높이 쌓은 므낫세(대하33:14)
b.느디님 사람이 오벨에 거함(느3:26)
2. 암몬과의 전쟁
1) 국방을 튼튼히 함
요담은 산중에 영채나 망대를 구축하여 외적을 방어하려는 정책을 썼습니다. 영채는 많은 군사들이 숙영할 수 있는 요새로서 수풀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적의 관찰로부터 보호받으며 기습적인 전투를 벌이기에 유리한 곳이었습니다. 망대는 적의 동태를 감시하여 적의 침공을 미리 알아 효과적인 방어를 하기 위해 설치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요담은 왕으로서 나라의 국방을 튼튼히 하고자 힘썼습니다. 대개의 사람들이 넉넉지 못한 생활 가운데서도 필요한 것을 절약하면서까지 저축을 하는 것은 알찬 미래를 위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인생도 미래를 위해서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혹자는 신앙인들이 무엇을 준비하고 매사에 철저를 기하는 것을 불신앙의 관점으로 보는데 이는 매우 그릇된 생각입니다. 올바른 신앙인은 자신이 해야 할 일에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a.세겜 망대(삿9:46)
b.이스르엘 망대(왕하9:17)
2) 암몬과의 전투
요담은 유다를 괴롭히던 암몬 자손의 왕으로 더불어 싸워 정복하여 그들을 부리면서 조공의 부담을 지웠습니다. 이러한 요담의 승리는 그가 평소에 국방을 위해 힘을 많이 쏟은 결과였습니다. 암몬 사람들은 요단 강 동쪽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원래 이스라엘과 혈연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이들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과 그의 둘째 딸과의 불륜의 관계에서 태어난 벤암미의 후손들입니다(참조, 창19:38). 이들은 성격이 잔인 무도하여 원수의 눈을 빼고 잉태한 여인의 배를 가르는 일을 서슴없이 저질렀습니다(참조, 암1:13).또한 사나?족속으로서 이스라엘을 수없이 많이 괴롭히기도 했습니다(참조, 삿3:13). 암몬을 정복한 것은 요담이 정도를 걸었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이 강해지는 비결은 주님께서 기뻐하고 원하시는 길로 행하는 데 있습니다.
모압 사람의 조공(삼하8:2)
3) 요담에게 공물을 바치는 암몬
본장에는 전쟁의 원인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요담은 암몬과의 전투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리하여 암몬 자손은 요담에게 공물을 바쳤습니다. 당시 전쟁에서 패한 자들이 승리한 나라에 공물을 바치는 것은 일반적인 관례였습니다. 암몬 자손들은 전쟁을 치른 그 해에 요담에게 은 일백 달란트와 밀 일만 석과 보리 일만 석을 바쳤습니다. 그리고 제2년과 제3년에도 조공을 바쳤습니다.
암몬의 공물(대하27:5)
3. 정도를 행한 요담
1) 정도를 행함
길에는 정도가 있고 사도가 있는 것입니다. 요담은 부친이 보여 준 좋은 모본은 충실히 따랐으나 옳지 못한 것은 과감히 버렸습니다. 그는 여호와 앞에서 정도를 행하였습니다. 이 세상에는 좋은 것은 버리고 악한 것만 배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요담과 같이 좋은 것을 본받고 악한 것을 철저히 멀리하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a.율례와 법도를 지킴(수1:7)
b.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살전2:4)
2) 강성해지는 요담
본문 6절에 보면 요담이 여호와 앞에서 정도를 행하였으므로 점점 강하여졌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역대기 기자의 평가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술하면서 면면히 이어 내려오는 독특한 역사관입니다. 축복과 재앙은 하나님께서 주장하시는 것으로서 정도를 걷는 자에게 축복하시고 부정한 길을 걷는 자에게는 재앙이 임하는 것입니다.
a.점점 강성해짐(대하27:6)
b.주께 지혜를 구할 것(약1:5)
3) 열조와 함께 잠든 요담
요담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히 행하므로 강성해지는 복을 받았지만 부친 웃시야처럼 교만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축복을 간직한 가운데 열조와 함께 잠들어 다윗 성에 장사되었습니다. 요담이 열조와 함께 잠들자 그 아들 아하스가 유다 왕이 되었습니다.
a.피할 수 없는 죽음(히9:27)
b.신속히 지나가는 날들(시90:10)
결론
선왕 웃시야가 교만하여 성전에서 분향을 하려다가 문둥병에 걸린 것을 본 요담은, 웃시야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힘썼습니다. 우리 말에 타산지석이라는 말이 있듯이 성도들은 사람을 통해서나 주의 말씀을 통해 많은 교훈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실수를 최대한으로 줄이고 바른길을 걸어 갈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교만하거나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항상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인식 하에 겸손과 온유로 모든 일에 임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