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는 이른 봄 노란색 꽃을 피워 봄의 전령사라고 한다. 산수유는 맛이 시고 성질은 평이하면서도 따뜻하고 독은 없다. 산수유는 무엇보다 남성 성기능을 강화시킨다. <본초강목>에는 ‘음경을 강하게 하고 정수(精髓)를 보충해준다’고 했다. 이때 산수유의 속씨는 제거해야 한다. 산수유 속씨는 오히려 정을 새어나가게 한다고 했다. 또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고, 수장(水臟)을 돕는다.’고 했다.
이러한 효능은 모두 신(腎, 신장)을 튼튼하게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수유는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키지는 않지만 음경 해면체로의 혈류 유입을 촉진하고 정자의 운동성과 활동성을 강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산수유는 빈뇨를 치료한다. <본초강목>에는 ‘소변이 너무 잘 나오는 것을 멎게 한다.’고 했다. 특히 ‘노인의 소변이 절제.없이 나오는 것을 멎게 한다.’고 했다. 산수유가 빈뇨를 치료하는 것을 기미론(氣味論)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산수유에는 깔깔한 기운이 있어 빠져나가는 것을 수렴한다는 것이다.
산수유는 간기능을 활성화시킨다. <본초강목>에는 ‘간을 따뜻하게 한다’고 했다. <동의보감>에는 ‘간허(肝虛)로 인한 현훈(眩暈:어리럼증)에도 쓰니 간의 약이다. 달여서 먹는다’고 했다.
한의학에서는 모든 장기에는 나름의 기운이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폐와 췌장은 습한 기운의 장기이고 위와 대장은 건조한 기운, 간과 쓸개는 따뜻한 기운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간을 따뜻하게 한다는 것은 간기능을 좋게 하고 간 해독능력을 촉진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산수유는 비뇨생식기 기능에 도움을 주면서 항염·항산화·항노화 작용을 한다. 또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도 효과적이다. 남성만이 아닌 만인의 보약인 셈이다. <동의보감>에는 고혈압, 당뇨, 신장, 부인병에 효과가 있고 설명하고 있다.
산수유는 항노화 작용을 한다. <본초강목>에는 ‘장복(長服)하면 몸이 거뜬하게 되고, 눈이 밝아지며, 힘이 강해지고, 오래 살게 된다’고 했다. 산수유에는 유기산이 풍부하고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 항산화성분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산수유의 항산화작용에 의해 활력과 면역력을 증가시키면서 항노화 작용을 나타낸다.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사용된 <공진단>의 주원료로 사용된 산수유는 장기간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원기를 보충해 준다. 공진단의 원료는 사향, 녹용, 산수유, 당귀 4가지이다
이밖에도 산수유에는 다양한 효능이 있다. 속을 따뜻하게 하고 저림증상을 치료한다. <본초강목>에는 ‘속을 따뜻하게 하고 한습(寒濕)으로 인해서 저린 증상을 치료한다’고 했다. 또 ‘장위(腸胃)의 풍사(風邪)를 없앤다’고 했다. 이는 산수유가 혈액순환장애를 전반적으로 개선한 효능으로 볼 수 있다.
산수유는 머리를 맑게 한다. <본초강목>에는 ‘두풍으로 풍(風)이 오락가락하는 증상, 코가 막히고 눈이 누렇게 되는 증상, 귀가 막히고 얼굴이 벌개지는 증상을 치료한다’고 했다. 또 ‘구규(九竅)를 통하게 한다’고 했다. 구규(九竅)는 눈, 코, 귀, 입, 항문, 배뇨관을 말하는데 구규를 통하게 한다는 것은 소통시킨다는 의미다. 이러한 증상들이 개선되면 총명해지고 머리가 맑아질 것이다.
출처 : 헬스경향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