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49가지
학습지 · 방문교구 해주는 것이 좋을까?
해주어도 좋다 vs 전혀 필요 없다
시중에는 돌 무렵부터 해주어야 효과가 있다는 전집교구나 방문학습지들이 꽤 많다. 하지만 손석한 소아정신과 의사 선생님은 이 시기 아이들에게 방문학습지나 교구는 전혀 필요 없다고 말한다. 이 시기 아이들은 스스로 세상을 탐색하면서 사물을 알거나 느끼고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가는데, 그것이 ‘학습’의 형태로 제시되게 되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때 아이들의 인지가 그 이전과 비교해서 질적으로 발달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정서적인 안정감을 이루었을 때 가능한 이야기이다. 만약 엄마가 우울증에 걸렸다거나 아파서 아이를 잘 돌보지 못한다면 아무리 재미있는 교구를 제공해주어도 아이는 제대로 잘 가지고 놀 수 없다. 아이의 인지 발달은 일찍부터 많이 가르친다고 해서 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서 및 사회성 발달과 맞물려 있다. 그래서 학습지나 낯선 선생님을 통해 배우는 것보다는 엄마와의 자연스러운 놀이 과정을 통해서 터득하는 편이 효과적이라는 게 손 선생님의 주장이다.
한편 문미희 인간발달복지연구소장은 현실적으로 엄마들이 육아와 살림에 지쳐서 아이와의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므로 1주일에 한 번쯤은 아이를 잘 다루고 아이의 발달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방문 교사를 오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말한다. 또한 최근에는 아이에게 단편적인 지식을 전달해주는 교재보다 놀이식으로 되어있는 교재 교구가 나와 있으므로 여건이 된다면 아이에게 새로운 자극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단, 교재 교구를 선택할 때는 단순지식을 알려주는 것보다는 아이가 만지고 두드리고 소리를 듣고 할 수 있도록 오감을 자극하는 것이 좋고, 방문 선생님이 아이들의 발달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안정감 있게 아이를 다룰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수업을 받을 때는 엄마와 함께 받는 것이 원칙이라는 점을 알아두자.
tip 전집 · 교구 선택 요령
1. 아이 연령에 맞는 것을 선택한다
너무 교구 연령이 높으면 오래도록 묵혀야 하므로 지금 당장 100%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좋다. 13~24개월 아이는 36개월까지 쓸 수 있는 것이면 적당하다.
2. 믿을 수 있는 출판사가 좋다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으로 덤핑 처리된 물건도 적지 않다. 아이의 안전과 관련되므로 꼼꼼히 살핀다.
3. 환불, A/S 규정을 확인한다
적지 않은 돈이 한꺼번에 지출되는 것이 전집. 마음에 안 들 때 환불은 가능한지, A/S는 어디까지 해주는지 구입 전에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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