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9일) 그제 (28일) 모두 아침 6시 전에 나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최근 而化의 사진을 보시면 무언가 다르다고 느끼시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사진의 색이죠. 해뜰 무렵 골드타임에 찍은 사진들이라 무언가 달라야 이론적으로 얘기가 되겠죠. 찍은 사진만으로는 잘 안나타나는데 그것을 편집하면 평상시에 볼 수 없던 묘한 색이 나오죠. 사진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리랑 인생사]라고 제목을 붙여 봤는데 개똥철학처럼 느껴져서 3류 영상 같이 느껴지실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시대착오적인 항일정신을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가사만 가지고는 거기에 항일정신이 담겼다고 보기는 어렵죠. 그래서 당초 영화 [아리랑]의 내용을 찾아 봤네요. 그 영화가 친일파를 낫으로 찍어 죽이는 내용이더라구요. 검색해 보면 우선 아리랑 노래의 종류도 셀 수 없이 많고 정보도 엄청나게 많더군요. 아리랑을 國歌로 하자고 할 만큼 우리 국민의 가슴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노래죠. 아리랑 노래 가사를 생각해 보면 [청천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살림살이 말도 많다.]고 되어 있죠. 조금 다를 수는 있는데 어렸을 때 이 가사로 배웠죠.
而化가 제목으로 정한 [아리랑 인생사]는 바로 이 가사를 인용한 것인데요. 말도 많은 우리네 살림살이에서 벗나야 병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그런 뜻으로 쓴 것입니다.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죠. 而化는 누나를 낳고 13년만에 낳은 외아들이었는데요. 가족들로 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자라 고등학교 때 까지도 스트레스라는게 있을 턱이 없었지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정말 완벽하게 건강했었지요. 대학입시 공부하느라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었던 것이 그 당시에는 공부하는게 유일한 취미이자 즐거운 일이었거든요. 즐거운데 스트레스가 있을 리 없는 것이지요. 대학교 때에는 더더욱 스트레스 받을 일 없었고 직장에서도 그 일이 즐거웠기 때문에 밤새워 해도 좋았죠. 스트레스는 직장을 떠난 그 후에 받게 되는데 역시 혈압 부터 시작해서 잔병들이 생겨납디다. 요즈음은 사진에 푹 빠져 있으니 그 순간만큼은 스트레스가 있을리 없지요.^^ 70이 넘어 있는 우리 나이에는 적어도 스트레스는 피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찍는 것을 배워야 찍을 수 있다면 평생 배울 수 없어요. 경우의 수가 무한대거든요. 컴퓨터를 배울 때처럼 [시행착오]가 가장 빠른 길이죠. 예를들어 장미꽃은 어떻게 찍어야 잘 찍는 것인가? 꽃도 다 다를 것이고 주변의 배경도 꽃마다 다를 것이고 빛도 다를 것이고 ... 그러니까 이애 대한 답은 꽃을 잘 살펴보고 배경을 잘 보고 빛을 고려하여 찍어라. 이게 무슨 얘깁니까? 잘 보고 잘 찍으라는 얘기죠. 어디서나 통용되는 잘 찍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이 [이론] 즉 논리죠. 예술에는 그런게 없어요. 따라서 누가 사전에 가르쳐 줄 수도 없는 것이지요. 다만 찍은 사진을 보고 얘기는 해 줄 수 있지요. 찍은 것은 이미 특정된 결과물이니까요. 결과를 보고 조언하는 일은 가능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