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히로는 가족들과 시골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차를 타고 이사를 하던 중 치히로의 아빠가 길을 잃어 비포장도로로 가다가 한 터널을 발견한다. 모험심 발동한 아빠는 터널을 넘어가보기로 한다. 터널 너머에는 넓은 잔디와 아주 군침도는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치히로 가족은 그 냄새가 나는 곳을 따라 계속해서 걸어갔다. 그리고 결국 그 냄새의 근원을 찾았다.
그곳엔 굉장히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가득히 쌓여있었고 치히로의 엄마와 아빠는 참지 못하고 결국 그 음식들을 먹기 시작한다.
그중 치히로는 여기저기 걷다가 하쿠를 만나고 하쿠는 만나자마자 치히로에게 어서 도망가라고 소리쳤다. 치히로는 명문도 모른채 계속해서 달려 부모님이 있는 곳으로 갔다. 하지만 부모님은 돼지처럼 먹더니 진짜로 돼지가 되어있었고 치히로의 몸은 점점 투명해져갔다. 그렇게 굉장히 당황한 치히로가 눈물을 흘리고 있을때 하쿠가 다시 와서 한 곳으로 이동한다.
하쿠와 치히로가 간 곳은 많은 신들이 들렸다 가는 신들을 위한 온천탕이었다. 하쿠는 그곳에서 잠시 일하면서 기회가 생길때 부모님을 구하라고 제안한다. 그렇게 치히로는 온천탕에서의 일을 시작한다.
하루하루 온천탕 청소와 일을 하던 중 한 오물덩어리의 신이 온천탕으로 온다. 치히로는 그 오물덩어리의 신을 전담해 이 한몸 바쳐가며 오물신의 목욕을 돕는다. 그러다 오물신에 박혀있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그걸 뽑았더니 그곳에선 엄청나게 많은 쓰레기들이 넘쳐흘르고 오물의 신은 깨끗해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 오물의 신은 사실 강물의 신이었고 강물의 신은 치히로에게 선물을 주곤 홀연듯 떠난다.
과연 치히로는 많은 신들 속에서 살아남아 부모님을 구하고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신비한 여행 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신들과 함께 신비롭고 다양한 경험들을 하면서 나의 진짜 이름을 찾는, 치히로를 찾아가는 센의 이야기이다.
영화 후반부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하쿠는 자신의 진짜 이름을 까먹은채 거의 모든 날을 하쿠로 살고 있었다. 하지만 치히로가 하쿠의 진짜 이름을 알려주면서 하쿠에게 있던 저주가 풀리고 하쿠의 진짜 모습을 되찾는 이야기이다.
이 장면에서 하쿠는 오랫동안 자신의 가짜 모습으로 살아와서 잊혀져있던 진짜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되찾는다.
우리도 어쩌면 센으로 살고 있을 수도 있다. 무언가를 위해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추고 살고 있을 수도 있다. 물론 진짜 모습을 감추고 사회 생활을 위해, 학교 생활을 위해, 친구 관계를 위해서 잠시동안은 감추고 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감추고 자신의 가짜 이름으로 살고 있는 동안에도 자신의 진짜 모습을 잊고 하쿠와 같이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린 채로 살아서는 안된다.
나도 조금은 어색한 사람이거나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 상대에겐 나의 모습을 조금 숨긴 나로 상대를 대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 이게 나의 진짜 모습이라고 헷갈리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