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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방직 9급 공무원 합격 수기'
공부 기간: 2017년 11월~2019년 6월까지 (약 1년 8개월)
2019년 국가직 9급 경찰행정 : 국어95 영어90 한국사85 행정학90 사회95
총점 404.06 (필기 커트라인 404.09로 필기 탈락)
2019년 지방직 9급 일반행정 : 국어80 영어70 한국사100 행정학90 사회95
총점 379.29 (필기 커트라인 354.64로 최종 합격)
*수험 생활&수험 tip
1. 실강? 인강? : 공부습관 잡기
저는 노량진에서 실강도 듣고, 독서실에서 인강도 들으며 둘을 병행하였습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전 실강이 더 집중이 잘 되어서 주로 실강을 위주로 하였습니다. 만약 공부 습관이 잘 잡히지 않은 상태이거나 초시생이라면 실강을 권해드립니다. 기본적으로 잡혀있는 공부시간 때문에 남은 시간을 복습시간으로 잡기 쉽기 때문입니다.
어느 쪽을 택하셔도 본인이 잘 맞는 방법을 택하시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험 생활의 단순화입니다. 적어도 하루의 공부 시작 시간은 반드시 정해두시고 지키시도록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잡을 수 있고, 하루 공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고혜원 선생님의 아침특강을 꾸준히 들었기 때문에 공부 시작 시간은 7시 20분이었습니다. 이 수업으로 공부 습관을 들였고, 기상시간 유지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2. 기출? 동형? : 모든 수험의 기준은 기출
공시를 준비하는 모든 분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 중 하나입니다. 기출은 정말 기본입니다. 어떤 과목이든 기출 문제를 외울 정도로 푸셔야 합니다. 시험에서 기출에 나왔던 내용이 그대로 나왔는데 틀렸다면,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맞히기 때문에 점수 타격이 매우 큽니다. 특히 암기 과목은 기출이 생명입니다. 가끔 동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동형은 기출에 대한 숙지가 어느 정도 된 상태에서 감 유지용으로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3. 9급 기준 5과목 한 번에 푸는 연습하기
한 과목을 20분씩 푸는 방법보다는 시험처럼 5과목을 한꺼번에 푸시기 추천합니다. 100분 안에 5과목을 풀면서, 이 과목은 몇 분 안으로 풀어야 하는지 본인만의 시간 커트라인이 생기고 푸는 순서도 생깁니다. 저는 학원 모의고사를 이용했는데, 결과는 신경 쓰지 않고, 시험 환경에 익숙해지는 용도로 이용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사는 12분, 국어는 18분, 영어는 28분으로 커트라인을 잡고 첫 번째 마킹 후에 선택과목인 행정학, 사회로 넘어갔습니다. 이번 지방직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건, 철저하게 시간 배분을 잘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시간 안에 반드시 풀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설사 다 풀지 못해도 그 시간이 되면 넘어갈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 풀고 다시 돌아와서 남은 문제를 풀면 됩니다. 초조해 하지 마세요.
4. 멘탈 유지하기
앞서 적은 대로, 국가직 때 경찰행정직에 지원했지만 필기 0.3점 차로 탈락했습니다. 면접으로 넘어간다고 해도 충분히 떨어질 수 있는 성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차이가 너무 적게 떨어져서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분명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집중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에게 아쉬움을 털어내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하루 종일 국가직 때 다른 직렬을 썼더라면 좋았을 텐데, 또는 그 문제를 실수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며 자책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시간을 보내고 지방직에 올인 한다는 생각을 하며, 국가직의 실패는 합격하기 전의 신호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와 같은 상황이시라면 다음의 도약을 위해서 잠시 쉬어간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멘탈 무너지면 1년 더 해야 합니다. 1년보다는 2개월만 공부하면 됩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세부 과목 공부 방법
**국어(고혜원 선생님)
수업 시간이 꽉 차서 빈틈이 없습니다. 기본 내용이라도 지속적으로 반복해주시며 문법을 잊어먹을 틈을 안 주십니다. 가장 추천 드리는 커리큘럼은 ‘아침특강’입니다. 신의 한수(문법, 독해, 한자, 문학)-공식노트-서브노트-하프 이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국어가 취약하신 분이라면 꾸준히 들으시면서 취약점 보완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특히, 공식 노트와 서브노트로 이론 마무리를 한 후에 하프를 푸시면 감유지하기에 최고입니다. 저처럼 읽는 속도가 느려서 푸는 속도가 느리신 분들, 꼭 하프 들으세요. 8분 안에 13문제를 풀기 어렵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 풀려고 노력하는 그 상황이 시험 때의 압박감과 같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자연히 문제 푸는 스킬과 함께 압박감을 이겨 내며 푸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만약 읽는 속도와 관계없이 비문학이 취약하신 분들은 신의 한수 시리즈 중에 하나인 독해(읽기)편 추천 드립니다. 이 수업을 통해서 독해 스킬 익히신 후에, 기출 문제를 푸시면서 적응하시면 비문학이 좀 더 접근하기 쉬워지실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수업 전에 나누어 주시는 자료들 꼭 한 번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업 전에 자료 풀고 나중에 모르는 내용만 정리하시면 됩니다. 이 과정이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지만 어휘나 한자 암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어(이동기 선생님)
저는 토익 850점 정도가 나왔던 상황에서 공시를 시작했습니다. 저와 비슷하신 상황이시라면 기본 강의는 패스하시고 문법 강의를 들으시면서 어휘암기 위주로 하시길 추천합니다. 문법은 나오는 포인트에서 반복해서 나오고 있어서 ‘핵심문법 100포인트’ 또는 ‘고득점 문법 300제’ 로 자주 나오는 문법 암기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독해는 기출 반복해서 풀었는데 갈수록 수능과 비슷하게 나와서 수능 영어 책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어휘는 ‘기적의 특강’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 책도 기출에 자주 나왔던 어휘들을 모아둔 책이라서 시험 전에 틈틈이 보기에 좋습니다.
2019년 지방직 영어가 타 과목들에 비해 어렵다는 평이 많았었는데요, 시험 보시는 중에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꿋꿋하게 다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멘탈만 놓지 않는다면 적어도 합격에서 멀어지는 점수가 나오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초시 때보다 영어 점수가 낮게 나와서 많이 당황했지만, 시험 보는 중 정신줄을 놓을 뻔했던 순간을 떠올리면 70점도 감지덕지 하고 있습니다.
**한국사(노범석 선생님&고종훈 선생님)
처음 공시를 시작했을 때 노범석 선생님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선생님의 수업 스타일이 무조건적인 암기를 시키지 아니셨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듣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수업 듣고 복습하면서 기본적인 순서는 스토리를 통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공통 중에서 한국사를 가장 좋아했고, 점수도 가장 높은 과목이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 다음에 어떤 말씀을 하실 정도인지 외울 정도라서 제가 완벽하게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큰 착각이었습니다. 2019년 국가직에서 한국사 때문에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있다는 이유 하나로 다른 과목을 우선시했고, 수업 중에 안다고 자신했던 것은 선생님의 수업 스타일에 너무 익숙해져서 안다고 ‘착각’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국가직 이후, 한국사에 대한 공부 방법을 바꿨습니다.
우선 노범석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필기노트 회독 스케줄표를 따랐습니다. 날짜별로 어느 부분을 회독하는지 정해주신 스케줄표였는데 전 정말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혼자 회독할양을 정하는 것보다 편했고, 그 스케줄을 따르면서 부족한 암기를 채우는데 좋았습니다. 또한 OX 특강을 들으면서 기출 선지를 외우고자 하였습니다. 이것과 같이 병행한 것은 고종훈 선생님의 ‘400제 기출문제집’입니다. 시험 전까지 3번 정도 풀었고, 고종훈 선생님의 동형 시즌 1,2도 하루에 1회씩 풀었습니다. 기출문제도 그렇고 동형도 오답은 반드시 정리해서 다시 틀리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행정학(신용한 선생님)
시험 보기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던 책은 ‘행정학 합격노트’입니다. 행정학의 휘발성은 남달라서 며칠이라도 보지 않으면 점수가 떨어지기 쉬운 과목입니다. 저는 신용한 선생님의 이론 심화 강의를 들으시며 기출 문제집 병행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수업 시작 전 쪽지 시험 공부하기입니다. 행정학의 양은 정말 많아서 조금씩 공부를 해놓아야 나중에 빈틈을 채우기 쉬워집니다. 쪽지시험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쪽지시험을 공부하면서 기본 뼈대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그 후, 단원별 모의고사와 동형 모의고사까지 꼭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행정학의 양 때문에 단권화를 많이 하시는데 저는 ‘합격노트’로 단권화를 했습니다. 기출에 나왔지만 잘 외워지지 않는 선지들은 합격노트에 적어두었습니다. 지방직 시험 전에는 동형과 함께 합격노트를 꾸준히 회독했습니다. 또한 ‘합격노트 ox문제편’ 추천드립니다. 기출 선지가 모여있는 책인데 합격노트 회독을 놓친 날에도 ox문제 회독은 했습니다. 기출 내용 암기에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사회(민준호 선생님)
교재가 정말 좋습니다. 혼자 독학할 수 있을 정도로 교재가 좋습니다. 시간이 없으셔서 강의를 못 들으신다 하시는 분들, 민준호 선생님께서 내시는 책 어떤 것을 사셔도 독학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행정학과 공통 과목을 하느라 사회를 자꾸 뒤로 미루었고 시험 전에 벼락치기식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경제만 기출을 많이 푸셨다면 나머지는 시험 두 달 전부터 준비해도 괜찮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민준호 선생님의 ‘핵심이론 완성’ 위주로 단권화를 진행하였고, 기출문제집과 진동모의고사 책으로 문제유형들을 준비하였습니다. 해설도 자세하기 때문에 공부하기 편했습니다. 또한 민준호 선생님의 법과 사회 파트 강의는 저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법적 용어에 어려우신 분들이라면 강의 추천드립니다.
*‘면접 준비’
필기 합격 후에 생각보다 힘들 것은 면접 준비였습니다. 여태까지 지방직은 성적순이다, 또는 경기도 지방직 면접은 형식적이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작년 기출 위주로 준비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와 지방직 시험을 동시에 보는 첫 해여서 그럴까요, 생각보다 어려운 질문들을 하셨습니다. 기본적으로 질문하신다는 자기소개-지원동기-장,단점 질문들을 전혀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내년의 면접 추세가 어떻다고 확실히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이전만큼 마냥 쉬운 면접이 될 것이라 예상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면접 팁은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면접 스터디를 구하라입니다. 미래의 동기들일 수도 있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연습하기에 좋기 때문입니다. 스터디를 할 때는 꼭 촬영을 하면서 하시길 바랍니다. 시선처리와 손동작 등을 고치기에 좋습니다. 또한 면접 스터디에서 ‘꼬리잡기’ 질문에 미리 노출되어야 합니다. 실제 면접에서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 연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시사, 이슈를 알고가자입니다. 제가 면접 볼 당시는 일본불매 운동, 화이트리스트,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등 다양한 이슈들이 나올 때였습니다. 저는 이것들을 준비해 갔지만 막상 여쭤보신 질문은 ‘특목고 폐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였습니다. 따로 준비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일단 뉴스에서 본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적당히 답변을 할 수 있었습니다. 뉴스를 챙겨보시거나, 유튜브에서 이슈되는 내용들을 찾아보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세 번째는 내 경험, 내가 생각하는 가치관 등을 명확하게 나타내기입니다.
처음에 면접 준비에 들어가시면, 생각보다 말할 경험들이 없어서 당황하실 겁니다. 하지만 사소한 것들이라도 하나하나 적으시고 여러 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을 겹쳐서 준비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또한 본인만의 가치관을 명확하게 말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제가 면접을 보았을 때 ‘인격 소양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체력증진과 정신증진을 위해서 하는 일은?’ 또는 ‘요새 tv에서 비리공무원이 많이 나와 시민들의 의식이 좋지 않다, 어떻게 생각하나?’ 등등 이었습니다. 본인만의 생각을 가지시고 중립적으로 잘 답변하셔야 합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것들을 질문 받는다면 답변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막상 닥치면 뭐라도 말하게 되니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면접 준비를 하시면서 본인만의 경험과 생각을 말로 꺼내보시기 바랍니다.
합격 수기를 쓴다고 썼는데, 수험생 분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느꼈던 많은 것들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합격하기 전까지의 고통이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부디 잘 헤쳐나가시면서 합격까지 도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합격 축하드려요!! :)
감사합니다~ ㅎㅎ
합격 축하드립니다!! 조언 구하고싶은데 따로 연락 드려도 될까요 ㅜ
서브노트 공식노트만 현강 들은 상태이고 지금 베이직신의한수 하고있는데 하프 해도 될까요?? ㅠ 아니면 신의한수 다 따라가고 3월부터 하프할까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