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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 오세요 . 미안해요 .억지로 불러 내어서 "
지후는 목례만 짧게 한 후 자리에 앉았다.
조명을 전체적으로 어둡게 했지만 자리에 앉으니 테이블을 중심으로 밝은 빛이 포근하게 둥지를 만들어 주었다.
마주 앉은 여자는 붉은 옷에 어울리게 엷은 화장에 붉은 립스틱을 발랐다 .
입술을 움직일때마다 장미꽃닢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
" 이집이 해물 파스타를 아주 잘해요 .아마 입맛에 맞을거예요 . 또 스테이크도 살살녹아요 "
그녀는 마치 자신이 만드는 요리처럼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하였다 .
웨이터가 오자 그녀는 자신이 주문을 하였다.
< 뭐야 ? 앞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 보지도 않고 >
그러나 지후은 그녀가 하는대로 내버려뒀다.
" 와인으로 할까요 ?"
" 좋으신대로 "
" 왜 싫으세요? 다른 걸로 할까요 ?"
" 그냥 와인으로 하지요 "
웨이터가 주문을 받고 물러나자 그녀는 지후에게 다시 고맙다는 말을 했다 .
" 정말 고마웠어요 . 오늘 가져다 준 집이 선배 언니 딸 결혼식인데 특별히 주문한 제품이라 여간 조심스럽지 않았어요. 덕분에 시간맞춰서
납품할 수있었어요 "
" 별일도 아닌데요 .제 시간이 남아서 한 일인데요 :
" 푸웃 ~ 전 처음 딱 봤을때 그쪽이 운전해 줄것 같았어요 호호"
" 네 "
" 얼굴에 순진 이라고 써 있었거든요 "
지후는 픽 웃고 말았다.
오십 나이에 아직 동안의 티를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의 얼굴을 탓 할수는 없었다.
" 어쨋거나 저녁은 잘 얻어 먹을게요. 그런데 부탁할 거라는게 뭐예요 "
" 어머 앉자마자 뭘 그런걸 물어 봐요 "
나이 오십이 넘은 여자치고는 무척 발랄해 보였지만 약간의 이상한 느낌도 있었다.
만난지도 몇 시간 되지 않았은데 왜 이 여자는 나에게 다정하고 거리낌없이 대할까 ?
그깟 운전 잠시 해주고 이런 비싼 음식까지 사주는 이유가 오버하는것이 아닌지 앉아 있는 자리가 썩 편치는 않았다.
" 저 말이죠 . 댁이 누군지 알지도 못하고 아침에 잠깐 편의를 보아 준것 뿐인데 솔직히
자리가 거북하긴 합니다 "
" 아 그렇구나 . 아직 서로 통성명도 않했지 깔깔깔 , 내 정신 좀 봐 "
여자는 큰 소리로 웃었다.
옆자리의 젊은 남자가 그녀를 쳐다보았지만 그녀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
" 저요 . 윤 슬 이예요 . 나이는 아까 말했고
1004호 살아요 . 오늘 일이 잘 풀렸어요 . 앞으로 그 선배한테 제 작품들이 많이 팔릴 수 있게 되었어요."
" 아 그래요 ! 잘 됐네요 "
" 그 쪽은 어떻게 되세요 . 이름이 ?"
" 네 . 이 지후라고 합니다 . "
" 후 ~~~ 애칭은 없어요 ?"
" 그런거 없어요 풋 ~"
윤 슬의 엉뚱한 물음에 지후는 그만 웃고 말았다 .
" 왜요 . 이름이나 애칭은 많이 불릴수록 정이들고 사랑하게 되는걸요 "
" 그러면 윤 슬씨도 이름이 많이 불리우나 보죠 ?"
" 노 ~ 그렇다는 말이지요. 누군가가 자꾸 불러주길 바랄 뿐이지요 "
" 기회가 되면 불러 드리지요 .그럴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
" 그렇지만 이름을 부를때는 사랑을 담아서 불러주셔야 해요."
" 네 ?"
" 깔깔깔 . 오해하지 마세요. 누군가의 이름을 부를 때는 그 이름이 그 사람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인데 . 사랑으로 불러줘야 한다는 일반적인 이야기예요."
" 네 윤 슬씨 "
" 깔깔깔 . 나 보다 어리고 잘 생긴 남자가 불러 주니까 가슴이 울렁거리네 . 깔깔깔 "
그녀는 오십의 나이에 걸맞게 거침이 없었다.
여자 나이 오십이 넘으면 체면이고 뭐고 다 가리지 않는다지만 그녀의 하는 행동은 차라리 십대의 여자아이들 같았다 .
" 그런데 윤 슬씨는 싱글로 사세요 ?"
" 어 ~ 그런거 마구 물어봐도 돼 !"
" 왜요 . 내가 궁금하니까 물어 볼수도 있는거지요"
" 깔깔 그렇기는 하네 "
그때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 둘 순서대로 들어 왔다.
" 그런 얘기는 다음에 하고 우선 목이나 축여요 "
윤 슬은 콜크를 따주는 와인 병을 직접 받아 지후의 잔에 따라 주고 자신의 잔에도 따랐다 .
" 와인을 즐겨하시나 봐요 "
" 아냐 . 난 소주를 더 좋아해 . 요즘은 자주 안 마시지만 "
어느새 그녀는 지후에게 하대를 하고 있었다
지후는 은근히 약이 올랐다.
< 뭐야 ? 이 여자 .나이 세 살 많다고 어른 흉내 내려고 하네. 얼굴 값 하나 ? 기집애 >
" 자 . 건배해요 ."
지후도 엉겹결에 잔을 들었다 .
"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멋지게 잘 생긴 남자의 팔팔한 건강을 위하여 "
" 풋! 카카카카 "
지후는 갑자기 터져나온 엉뚱한 건배사에 그만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
그리고 목마른 두 사람은 와인을 한번에 마셔버렸다 . 와인 ? 마시는 법 ? 내 법대로 맛있게 마시면 그게 와인 마시는 법이야.
두 사람은 그런 면에서 일맥상통하는 것을 찾았다 .
" 이제 지후씨 . 건배사 한 번해요 "
술을 채운 잔을 들었다 .
지후는 딱히 할말이 없었다
" 윤 슬.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는 그날을 위하여 !!"
" 깔깔깔깔 "
" 음주 운전은 안됩니다 "
" 피익 ~"
그녀가 눈을 홀겼다.
파스타는 해물이 금방 바다에서 나온 것처럼 너무 싱싱했다.
그리고 제대로 익힌 면이 입에 딱 맞았다 .
미디엄으로 나온 스테이크를 썰어서 그녀의 접시에 담아 주었다 .
오물 거리는 입술이 피어나는 장미 꽃봉우리 같았다 .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덮고 싶었다.
" 지후씨 . 혼자 살면 외로움 못 느껴?"
얼굴이 발그레 물들어 가면서 그녀는 아예 대놓고 반말이었다.
처음엔 그런 그녀의 모습에 거부감이 일더니
애교스럽고 귀엽게만 보이기 시작했다 .
" 왜 그런 감정 안나겠어 .나도 사람이고 감정이 있는데 , ~"
" 그럴 때는 어떻게 견뎌내 ?"
" 난 그냥 미친척 컴 앞에 앉아. 그러면 자동으로 작업모드가 되니까 . 다른 신경 안쓰지 "
" 그렇구나 . 혹시 냉혈한 같은 사람 ?"
" 그렇게 변신하는 것이 편해 . 외로워서 쩔쩔매면 쩔쩔맨다고 누가 해결주는 것도 아닌데. 또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 아예 일더미 속에 파묻혀 "
" 어 ? 그런데 듣고 보니 서로 반말하네 깔깔 "
" 늙어가는 길목에서 나이가 무어 그리 중요해 . 마음이 통하면 늙으나 젊으나 친구지 "
" 깔깔깔 . 엉기네 .지후씨 ."
" 그런데 왜 이혼했어 ? 내 궁금해서 그래 .답하기 싫으면 말고 "
" 왜 묻고 싶은건데 ?:
" 윤 슬씨 처럼 나무랄 곳 하나 없어 보이는 여자가 어찌 헤어졌나 싶지 . 또 그 상대방 남자도 어떤 생각에 그랬는지 궁금하지 "
" 생각하기 싫어.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라면 아마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아 .
물을 벗어난 물고기가 퍼득대다 죽는것처럼 "
" 힘든 일이 있었나보다 생각할께 "
" 이야기 할 일도 못돼 . 어디서부터 어긋나고 엉켜버렸는지 그냥 잊고 싶을 뿐이야 "
" 그런데 넌 왜 결혼을 안 했어 ?"
지후는 픽 웃고 말았다 .
" 봐 봐 너나 나나 다 숨기고 싶고 잊고 싶은 아픔이 있는거야 "
와인 병이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
지후는 여기서 일어나야 겠다고 생각했다.
" 윤 슬씨 . 부탁 할일이 뭐 있어?"
" 피 ~~이"
그녀는 지후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홀겨 보았다.
" 내 부탁 들어 준다고 일단 약속해 "
" 나참 . 처음 만나서 뭔 부탁을 들어 달라고 약속까지 하래 ? "
" 난 말이야 . 아침에 너 딱 봤을때 느꼈어 .괜찮은 인간이라고 말이야 "
" 그거하고 부탁하고 무슨 상관이야 "
" 그러니까 일단 약속해 "
" 들어보고 결정할 께 "
그녀는 다시 지후를 살짝 홀겨 보았다
지후는 그러는 여자의 행동이 귀엽기만 했다 .
" 어서 말해봐 "
" 운전 연습 좀 시켜주라 "
" 응 ?"
" 나 사실 급해 . 차 없이 일하기가 힘들어졌어.
뭣도 모르게 시작한 일이 미친년처럼 밀어 부쳤더니 일감이 마구 들어와 . 그렇다고 운전기사 쓸 형편은 아니고 ~"
지후는 잔에 남은 와인을 털어 넣었다.
" 매장에 같이 있을 사람은 이번에 학교 졸업한 딸같은 후배가 도와주기로 했어 . 그래도 내가 인덕은 남았는지 학맥 인맥 통해서 미친년 널 뛰듯 뛰었더니 여기저기서 강의며 현장 작업들이 들어 오더라구 ."
" 응 "
" 아까 그거 얼마인줄 알어 ? 내가 디자인해서 만든 세상의 단 하나인 작품 . 놀라지마 "
" 응 "
" 팔백 받았어 "
내가 무슨 내노라하는 예술가도 아니지만 몇해를 일구어 놓은 밭에 이제 서서히 수확도 하게 된거지 "
" 앞으로도 그 가문하고 거래가 계속 될거야 우리나라 사회에서 연줄이 최고잖아 . 뽑아 먹어야 할 때 알차게 뽑아야 하는것 알어 . 그래서 겁없이 중고차 한 대 뽑은거야 ."
윤 슬은 비어있는 와인 잔을 혀로 핧았다
지후는 생수를 따라 주었다 .
" 뽑고 나니 막상 운전할 일이 깜깜했어 깔깔깔 나도 미친년이지 깔깔깔 "
" 그래서 내가 운전 연습을 시켜 달라고 ?"
" 응 . 시켜줄거지 ?"
지후는 숨이 턱 막혔다 .
밀어부치는 여자의 강력한 힘이 느껴졌다 .
지후를 바라보는 눈빛을 막아 낼 자신이 없었다.
" 생각해보고 결정할 께 "
" 튕기지 마시구요 . 지후씨 "
" 나도 시간이 없어서 그래 "
" 피이 ~~~"
" 일어 나요 . 이제 생각해보고 결정할게요 .나 아직 윤 슬씨가 누구인지 알지도 못하잖아요 "
" 그럼 내가 누군지 알면 해 줄수 있어 ?"
이상한 여자였다.
이런 상황을 만들고 이끌어가고 자신은 알수 없는 힘에 끌려가고 있다.
도대체 여자의 정체가 무엇인가?
지후는 먼저 일어나 카운터에서 계산을 치뤘다.
변두리의 이름없는 레스토랑치고 맛도 떨어지지 않고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 뭐야 . 이런 경우가 어딨니 ?"
" 아직까지는 내가 더 잘 벌고 있는것 같애
있는 놈이 먼저 내는게 예의야 "
여자는 연신 종알거리며 지후를 따라 계단을 내려왔다 .
밤바람이 시원하게 얼굴을 스쳤다
그녀는 지후의 팔을 꼈다
지후는 그녀의 곱고 가녀린 손을 잡아 주었다
" 호호 남자 팔짱 껴본지가 얼마만이야 .지후씨 좋긴 좋다 깔깔 "
걸을때 마다 그녀의 연하고 부드러운 가슴이 팔뚝을 눌렀다.
" 윤 슬씨 , 저기서 소주 한 잔 더 할래요 ?"
" 와우 ~ 그래 가자 . 너무 느끼했어. 칼칼한 안주 하나랑 소주가 그리웠어 호호"
" 나도 쏘주 생각이 간절했어 "
그녀는 지후의 손을 꽉 잡아 흔들었다
" 동무들아 .나오너라 달 따러 가자
장대들고 망태메고 뒷동산으로
뒷동산에 올라가 무등을 서고
장대로 달을 따서 망태에 담자 "
그녀가 노래를 부를 때 지후는 그 노래를 기억하지 못했다
어릴 적에 어머니가 자신에게 불러 주었던 가물한 기억속에 노래였다.
포장마차 안은 한가로웠다.
" 아주머니 . 여기 참이슬 퍼런년하고 꼼장어 하나 구워주세요 "
" 맵게 고추장구이로 해주세요 "
그녀가 덧붙혔다 .
맑은 이슬이 잔에 또르르 떨어졌다 .
" 윤 슬씨의 안전운전을 기원하며 "
" 위하여 ~"
와인이 들어가서 그런지 처음 만날때 보다 한결 분위기가 풀려 있었다.
" 윤 슬씨 . 아이들은 없어요 ?"
" 없긴 . 작년에 아들이 제대를 하고 복학하고. 딸도 대학 졸업하고 공무원 생활하고 "
" 얘들 보고 싶겠네요 "
" 보고야 싶지 . 매일매일 내손으로 밥해 먹이고 함께 지내고야 싶지. 그런데 나 하나 편하자고 뛰쳐 나왔으니 ~"
" 무슨 일이 있었어요 ?"
" 아냐 . 내 결혼 생활은 글자 그대로 지옥이었어. 사방이 꽉 막힌 방에서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고 하늘 한번 . 계절이 바뀌는 것 한 번 느낄 수 없이 살아왔어. 다만 그 아이들에게는 정말 미안하고 볼 낯이 없지"
" 그래도 만나고 그러면 되잖아요. 다 큰 애들인데 "
" 그래 . 그 말도 맞아 . 엄마 손이 필요할 때
사춘기의 가장 예민한 시절에 걔네들 곁을 도망치듯 나왔으니 "
" 후회하시는군요 ."
" 응 . 후회하지 .그런데 또 그때 갈라서지 않았다면 더 후회하면서 살았을지도 몰라 "
지후는 잔을 채웠다.
밖에는 어느새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포장마차 천막으로 빗방울이 간지럽게 떨어지고 있었다.
치렁치렁한 머릿칼을 쓸어 올리는 윤 슬의 얼굴에 슬픔이란 이슬이 송글송글 맺혀있다
손가락으로 톡 건드리기만 해도 눈물의 강이 되어 흐를것만 같았다 .
그녀는 미술대학을 나왔다.
자녀들에게 개방적인 부모는 그녀가 문과에 지원할 것을 바랐지만 그녀는 미술대학의 고집을 꺽지 않았다. 부모는 그녀의 선택을 존중해 주었다.
실제로 그녀는 실기에서 합격할 만한 성적이 못 되었다 . 대신 그녀는 미술사학과를 지원했다.
그것은 어쩌면 그녀에게 신의 한 수였는지 몰랐다. 숲으로 둘러 싸인 미대 건물은 그녀가 그렇게 그려왔던 꿈의 공간이었다
떡칠개칠하며 화려함과 음울함의 극단적인 대비의 차이점을 찾아 내보려 유화에 몰두하고
조소과 강의실에서 맞는 새벽녘의 하늘빛에 눈물을 흘리고 . 색채 고운 동양화속에 자신이 황진이가 되는 꿈을 꾸었다.
도예과 친구를 따라 陶窯에서 흙속에 파묻혀 청백색 신비의 빛에서 자신이 우주에서 얼마나 보잘것 없고 작은 존재임을 깨닫기도 하였다
심지어 방학때는 전라도 남쪽 끝의 대장간에서 불티에 데어가며 풀무질부터 작은 호미 하나 정도는 능숙하게 만들만큼의 체험도 하였고
통영의 나전칠기. 하다못해 명맥조차 찾기 어려운 길쌈까지 배우고 체험하려 안 가본데가 없었다
금속공예 . 목공예. 종이공예 .자수까지 그녀는 새로운것과 아름다운것을 만들어 가는 그 신비의 세계속에서 살았다
밝고 활발하고 사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그녀의 성격에 대학생활은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흔하던 미팅이나 엠티에 몇번 가보고 의미없는 모임에 발길을 끊었다. 그러나 선배나 후배에게는 아낌없는 우정을 베풀었다
그녀는 소위 미대의 명물이 되었고 교수나 회단의 작가들도 그녀를 인정하였다.
4학년이 되어서 졸업 논문과 졸업작품을 함께 제출하였다. 그녀가 지나온 4년간의 기록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고려청자와 현대 금속의 총아인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 時空 > 이란 작품이었다.
학맥이 크게 작용하는 화단이었지만 타 대학의 교수들도 인정을 할만한 작품이었다.
그즈음 그녀에게도 사랑이 찾아왔다.
문리대에 다니던 복학생이었다.
언제 그녀를 발견했는지 남자는 그녀를 끈질기게 쫒아 다녔다.
졸업작품에 여념이 없을때 일부러 와서 잔일을 돕거나 위험한 작업을 대신해 주기도하고 도요를 찾아가는 먼길도 마다않고 동향해 주었다.
그녀의 세포속에 남자의 숨결이 자리 잡아갈 때 쯤 그녀는 그것이 사랑이란 것을 깨달았다.
나이 어린 애들처럼 가볍지 않았고 . 감정의 폭이 높고낮은 변화가 없이 늘 포근하고 기대고 싶은 그런 남자였다.
반듯한 외모와 한치도 어긋남이 없는 행동.
잘 정리되어 나오는 말과 가볍지 않은 몸짓들.
그 남자를 만나면 윤 슬이 말을 많이 하는 편이었고 남자는 조그마한 미소만 띨 뿐이었다
그러는 사이 두 사람은 함께 졸업을 하였다.
취업을 위해 여기저기 알아 보았다
신문사나 잡지사 . 관련된 정부부서 등 그녀는 자신의 삶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랬다.
그러나 사회는 그녀에게 능력과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자리가 주어지지 않았다.
겨우 집에서 프리랜서로 잡지사에 글을 기고 하거나 잠깐씩 학교의 행사에 나와 일을 돕기도 했다.
담당교수는 그녀에게 대학원을 권유하였다.
무척 매력적이었지만 그 때 남자는 윤 슬에게 결혼을 이야기 하였다.
두 가지 모두 할 수 기회를 줄 수 있냐고 물었다
남자는 집안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하였다
그것은 긍정의 의미로 받아 드렸다.
남자는 졸업을 하자마자 공기업에 취업을 하였다.
그 해 가을. 두 사람은 많은 사람들의 축복속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사람들은 입을 모아 격려와 축복을 하였다
가장 이상적인 남녀의 만남이었다고.
파아란 가을 가을 하늘 .
맑은 햇살이 내리는 야외 식장.
눈부시게 하얀 드레스에 싸인 그녀는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는 가을의 신부였다.
첫댓글 글을 쓰다 커피잔이 쏟아지는 통에 실수로 중간 부분 써놓은 글이 통째 날아 갔습니다 . 가끔은 그런일도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덧대고 꿰맨 글이 더 나아 보이기도 합니다 ^^*~
일교차가 큽니다
건강 잘 지키세요 ~
그런 흔적 발견 못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파노라마가
기다려지는군요~^^
수고하셨습니다~!!!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
인생은 그런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흡인력이 대단하십니다ㆍ
눈에 여자의 모습이랑 성격이 그려지는것이ㆍ
한마디로 자기자신을 아는 멋진 여자ㆍ
잘익은 과일을 배려해주는 멋진 남자ㆍ
선남 선녀의 멋진 로맨스 기다려집니다ㆍ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천재는 못됩니다
다만 열심히 쓰려고 노력할뿐이지요 ㅡ^^*
덕분에 뜻깊은 배움을 얻었네요 ~
감사합니다
오분전님 글 또 공짜로 읽고 갑니다. 묘사가 프로시네요. ^^
감사합니다 .
프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일교차가 큽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감칠맛이랄까요?
자꾸만 호기심을 유발시키시는 군요.
부디 건필하소서!!!
ㅎㅎ ~ 감사합니다
적당한 호기심은
삶을 팽팽하게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
끊어지지만 않도록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분전이가 만드는 안주에 ~^^*
@미음완보 건어물로 ~
황태채 . 반건조오징어 . 새우소금구이 ㅡ 자연식으로
감정이입,,,
멋진 연하남,
와인바에서 와인 마셔보고싶네요,,ㅎㅋ
와인 ?
술 못하시는걸로 아는데요 ^^*
기회되면 갑시다
" 와인벙개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직 멀었어요 ^^*
더 노력해야죠 ㅎㅎ
주인공이
본인이신듯~~~
ㅎㅎ ~
여지껏 쓴 글중에 주인공이 되어 본적은 단 한번 ~
그것도 살점을 많이 붙혀서 ~ 싱 아 / 1 편뿐이구요 ㅡ
산중호걸님도 주인공으로 모셔 볼까요? ^^* ㅎㅎㅎ
오분전님 국문학과 나왔어요 ?
ㅎ~
국문학과가 아니라
국민학교 나왔습니다.
ㅡ 아마 어린 시절.
책을 많이 읽다보니 상상력이 아직까지 남아 있나 봅니다 ~
감기 조심하세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름 열심히 쓰려고 했는데
마은에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더 노력하겠습니다 ^^*
감기 조심하세요 ~
점점 흥미로워 집니다.아직도 글을 쓰시는 분들으 보면 대단해여
전 돌아 서면 잃어 버리는데 ㅎㅎ 즐독했읍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더 노력해서 가슴에 남을 글을 지어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
단숨에 읽어 내렸습니다
속독에다 안경쓴 독서맨이라 ㅎㅎ
감사합니다
기다리면 한권의 책
분량이 되겟지요
감사합니다 ^^*
저보다 한참 연배이신데
이야기가 입맛에 맞을지요 .
늘 건강하시고 기쁜 일만 가득 넘치시길 바랍니다
~
글짜가 이끄는 길따라 가다보니 어느덧 취한듯 홀린듯 작품속에 푹 빠져드는 자신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그리 보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더 좋은 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모임 진행은 되는대로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
감기 조심하세요 ^^*
많은 글 쓰신다고 고생하셨고 수고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마음이 편한 사람으로 살겠습니다 ^^*
감기 조심 하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