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누나, 잘생긴 동생 ※※ 25
정말 좋은소설 보여드리고 싶어요.
정말 사랑받는 소설 쓰고 싶습니다.
저는 LEEN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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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도발적인 빨간색으로 염색을 들인듯한
빨간단발머리는 잠시 웃어보이다가
이내 얼굴을 굳혔어요.
"너네 우리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있니?"
유리가 흥분하면서 빨간단발머리 애에게 묻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는 피식 웃어보여요.
역시나..... 좋지 않은 느낌으로.
"언니에게 볼일은 없고. 얘한테 볼일이 있거든요."
"얘? 너 말이 짧다?"
"...그냥 언니는 가주실래요?"
뭐 이런애가 다있냐는 표정으로 내 앞에 서서
나를 가로막아 줍니다.
내게 볼일이 있다면,
그것은 눈감고도 뻔한 일일테니깐요.
"웃기고 있어. 내가 친구를 버려둘것 같니? 오늘은 이 언니들이 바빠서 가봐야 겠구나."
"볼일이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냥 조용히 가세요."
"못 가. 내가 왜 가니?"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 아이들이 주위를 빙 둘러쌌습니다.
그리고 빨간단발머리애는 입술을 꽉 깨물었어요.
"좋아요. 그렇다면 할 수 없죠. 따라 나오세요."
분명... 분명..
이 아이들은 우리에게 볼일이 있던거에요.
그것도 엄청나게.. 엄청나게 큰 일이요.
그 아이들이 나가자 유리는 잡았던 한숨을 놓고
곧 핸드폰을 꺼내고 어디론가 급하게 전화했습니다.
"..여보세요!? 미녀야?? 야야!! 지금 여기가......"
....난 이런 상황에도.
아니.. 어쩌면 당연하게도 동현이를 떠올리고 있어요.
동현이가 지금 내 옆에 있으면..
아니 동현이가 학교에 한번이라도 얼굴을 비췄으면
이렇게 덜덜 떨일도 없을테고
이렇게.....
가슴 졸이면서 녀석 걱정까지 덤으로 할 필요는 없었을텐데 말이에요.
이 상황에도
동현이가 제발 무사하길 바라고 또 바랬습니다.
"그래. 지금 빨랑와. 우리 어떤년들이랑 싸우게 됬어!!!!!"
"(뭐시여? 어떤 돌은년들이!!!! 야야 기다려. 얘들 처리하고 갈테니까!!)"
"그냥 그것들 내버려두고 우리먼저 챙기러 빨랑와!!!"
"(알았당께!! 그때까지 목숨이나 붙이고 있어!!)"
험상맞은 입으로 미녀와의 통화를 끝낸 유리가
나의 손을 맞잡으면서 굳은 눈빛을 보냅니다.
나는... 잠시 동현이 때문에 머리가 멍해져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만,
유리의 손을 꼭 잡았어요.
"가자. 우리가 죽는 한이 있어도, 저것들도 같이 죽어야 되니까!"
"...그래."
그리고 떼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어서
우리는 카페를 나갔습니다.
....
.............
...
카페 모퉁이를 돌아 골목으로 가자
1학년 아이들은.. 그러니까 서하나 친구들은
서로 깔깔대며 담배를 피우고 있었어요.
우리가 나타나자 그 아이들은 웃음을 거두고
담배를 땅에 지졌습니다.
"그래. 무슨 볼일이야. 빨리좀 말해줄래?"
"다 아실텐데."
".....너 말버릇 되게 안좋구나."
빨간단발 머리는 욕을 낮게 읊조리고는
나를 향해 쓰윽- 고갯짓을 합니다.
"동현이, 지금까지 학교에 나오지 않은 이유가 뭔줄 알아?"
".........."
"하나때문이야. 하나가 강상고 새끼들한테 끌려가서 지금 하나 구하고 있다구."
"...."
"알아 들어?"
나도 모르게 그 아이의 말에 동요하고 말았습니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이야.
저건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해야되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동현이를 믿지 않는게 되는거니까..
그러니까는 다 거짓말이에요.
저 아이가 하고 있는건 다 거짓말... 이라구요.
"하나가 잘 되는 동안 우리는 남아서 뒷처리를 해야되거든.
물론 김동현이랑 걔 친구들이 강상고 새끼들을 이길 확률은 없겠지만 말야.
그래도 김동현이랑 다시 잘 될확률은 100퍼센트."
빨간단발머리 애는 다시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며 허공에 담배연기를 내뿜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라니...?"
"그래서 우릴 부른 이유가 뒷처리를 한다.. 이거니?"
"그래. 이제야 좀 알아 듣겠니?"
이제는 유리에게도 반말을 하고 있는 빨간단발머리 애는
담배를 입에 물고도 잘 얘기를 해요.
곧 다섯명의 하나 친구들이 우리주위를 다시 빙 둘러 싸면
우리는 꼭 잡은 손을 놓았어요.
"수진아, 목숨은 붙여 놓고 있어."
"응. 알았어."
"곧 애들이 올꺼니깐 그때까지 참아."
"응."
휘이잉- 하고 찬바람이 불면은
빨간단발머리 애가 내 앞에 섰습니다.
뜨겁게 날 째려보고 있는 빨간단발애는
곧 손을 높이 허공으로 쳐드는데...
"...꺄-꺄아아아아악!!!!!!!!!!!!!!!!!!!!"
....
유리가 뒤에서 빨간단발애의 머리를 잡아 끌고는
악착같이 그아이의 볼을 꼬집습니다.
그러자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나에게 모두 덤비는
네 명의 아이들.
"꺄악-!!!!!!!! 아아악!!!!!!!!!!"
"으아아악!!! 이, 이거 안놔아!!!!!!!!"
나도 두 눈 꼭-!!! 꼭 감고서는
유리가 하는대로 두눈 보일게 없이 머리채를 꼭 잡아 뜯었어요.
물론 눈을 감는 바람에 누군가가 내 손톱으로
얼굴을 긁히는 것도 보지 못했지만
나는 있는대로 힘을 다하고 이를 악 물고
그 아이들의 머리채를 뽑았어요.
"아악!! 아파!! 아프다구!!!!!!!!!!!"
"야! 이 치사한년아!! 머리 잡지 말란말야!!!!! 꺅!! 고데하구 나왔다고!!"
머리채를 잡은손에 힘을 꽉 주고
힘껏.. 힘껏 뽑아내자.
그러자 가발을 만들어도 될만큼의 머리숯이
내 양손에서 털털털..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그걸 본 하나의 친구들은 멍하니
뽑힌 머리 자국만 만지작 거리다가
다시 내 팔에 매달려 이빨로 꽉 깨물어요.
"아아!!!!!!!"
"으엉엉어엉! 저게 내 머리 뽑았다구!!!! 으아아아앙!!!!!!!!"
한 아이는 바닥에 주저 앉아 뽑힌 머리카락들을 붙잡으며
목놓아 울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 아이는 내 양팔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이빨로 꽉 깨물고 있구요.
또 빨간단발머리와 유리는 서로의 머리채를 잡고
서로를 할퀴고 있어요.
아앗! 이런거 따질 틈 없이 나도 유리를 본받아서
열심히 머리채를 뽑아야 겠습니다.
"꺄악!!!!!!!!!!"
"확 니 머리 다 뽑아부린다!!!!!!!!!!!"
"꺄악!!!! 야이년아!!!! 이거 놓으라구!!!!!!!!!!"
"못놔!! 못놔아아아아!!!"
옆에서 유리와 빨간단발애가 너무 시끄럽게 싸우느라
사람들은 모두다 우리를 구경하고 있어요.
하하 호호 깔깔 웃어 대면서요.
"너!!!!! 오늘 너죽고 나 죽는거야!!!!!!!!!!!"
"아아악!!!"
내가 유리를 향해 고개를 돌린 방심한 틈을 타 한꺼번에 네명이
뾰족한 송곳니를 세워 들고는 몰려 들었습니다.
그러자 나는 땅바닥 아래에 털썩 주저 앉았고
일어날 틈도 없이 아이들이 발길질을 했습니다.
"꺄악!!!!! 아아!!! 야야 이년이 내 다리 물었어!!!"
"밟아 빨리!!!!!"
유리가 아응- 하고서는 나에게 발길질을 하는 한 아이의 다리를
이로 콱 물었습니다.
머리채를 세 손에 잡혀서 열가닥이 넘게 뽑히면
눈물이 눈에서 찔끔찔끔 흘러 내려요.
그리고 나도 손톱을 날카롭게 세워서
눈을 꼭 감고는 허공에 손을 휘휘 젓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친구중 어느 한명이
내 머리를 향해 발을 차고.
아파서 그 자리에 털썩-... 쓰러졌어요.
점점 상황이 심각해지는 걸 보고
사람들이 수군대다가.. 경찰로 전화하는게
얼핏얼핏 들렸습니다.
머리를 맞아서 정신이 얼떨떨한 나는
그대로 바닥에 머리를 엎고 쓰러져 있었어요.
헉헉-.......
숨을 간신히 몰아대며...
바닥에 흩어져 있는 빨간색 머리 몇가닥과
검은색 머리들을 한웅큼 손에 움켜 쥐었습니다.
머릿속에서 띵하게 뭔가가 울렸어요.
........
지금 당장 신경쓰이는건.
혹시라도.. 아주 혹시라도 집에 들어와 있을지 모르는
동현이를 봐야 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정신이.. 막 혼미해지고
이제는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을때.
저 멀리에서 나의 정신을 잠시나마 일깨워 주는 외침이 들렸습니다.
그것도 아주 우렁찬 외침이요.
"니들 다 뒤졌어!!!!!!!!!!!!!!!!!!!!!!!!"
***
....
으음.
..깨질것 같은 머리 때문에
잠시 눈을 두어번 꿈뻑꿈뻑 거립니다.
그리고 입술이 찢어지고, 오른쪽 볼의 멍이 심하게
아려올때 눈에 힘을 주고 떴습니다.
"......"
"....어...! 정신 차렸어, 수진아?"
눈을 뜨자 마자 보이는건 유리의 얼굴이에요.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상체를 일으키면
이곳은 병원이었습니다.
이미 산발이 된 머리와
머리 한웅큼이 빠져나간 자국이 머리에 보이고..
또 입술도 불어터진 자국이 있는 유리의 얼굴은
꽤 웃겼습니다.
"푸하하하 푸하!"
"왜, 왜웃어!! 너도 뭐 만만치 않아!"
"하하하하. 그, 근데 여기가 어디-....... 아앗."
"너는 나보다 더 심한 상태거든? 볼에 멍이랑 입술이 찢어져서 말도 아마 할 수 없을걸?"
유리가 지금까지의 일을 설명해줬어요.
그러니까.. 내가 쓰러진 후에,
유리의 친구들인 미녀파 아이들이 열댓명도 넘게 아이들을 데려와서는
하나의 친구들을.....
유리의 표현을 빌리자면 묵사발을 냈다, 이겁니다.
"얼마나 통쾌했는지 알아!? 우리 앞에서 절절절 기던 모습이!"
"그랬어? 그래서 나중에 어떻게 됬는데?"
"모르지. 우리는 묵사발만 내고 경찰 뜨기 전에 나왔으니까."
유리가 말을 다 끝마쳤을때
병실문이 열리면서 미녀파 아이들이 들어옵니다.
내가 깨어 있는 모습을 봤는지
세명 다 울상을 지으며 내 옆에 달라붙어요.
"괜찮아? 괜찮은거야아!!!!!"
"수진아!! 어디 아프진 않지?? 응응!!!?"
"어디 아프지 않아? 뭐 먹고 싶은건 없어?"
세명이 다 조잘거리는 바람에 머리가 윙윙 울려요.
유리가 겨우 미녀파 아이들을 진정시켰습니다.
"걱정마 수진아! 걔들이 다시는 얼씬거리지 않게 해놨으니까."
"..고마워..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너 때린년 내가 아주 얼굴을 밟아 놓았으니까 이제는 다시 까불지 않을꺼야!!"
"....고, 고마워!"
숙자와 미녀와 용녀가 눈을 반짝였어요.
무척 고마운 친구들이에요.
내 얼굴 본지도 얼마 안되는데
이렇게 도와줘서 너무 고마워요.
자리에서 일어나고 돈을 낸다음에 병원을 나오니,
드디어 6월의 태양답게 우리를 쨍쨍하게 비춥니다.
그리고 꼭꼭 입술과 볼에 붙인 대일밴드와
팔에 동동 매여져 있는 하얀색 붕대.
"이거 너무 거추장 스러운데..."
"에잇! 그냥 해! 그리고 볼에 든 멍은 얼음찜질 잘 해주면 낫는다니까는 꼬박꼬박하구."
"...응 알았어."
씨익 웃고서는 아이들끼리 모여모여
미녀의 집으로 가기로 했어요.
오늘은 미녀의 집에서 파자마 파티를 한다나 뭐라나.
집에 들릴필요도 없이 미녀의 집에는 잠옷이 많다고 했어요.
그러나 나는 집에 가고 싶었어요.
동현이가 집에 와있을까 하고
걱정도 되고 핸드폰으로 다시 전화를 해봐도
역시나 받지 않았습니다.
동현이가 전화를 받지 않고
또 안에서 무언가가 부글부글 끓었던 스트레스 때문에
일단은, 미녀의 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
아까 하나의 친구들과 싸워서 그런지
머리가 너무 어질어질 합니다.
내 몸이 많이 약해서 그런가 봐요.
선천적으로 약한 몸을 가져서 자주 쓰러지기 일쑤였어요.
푸르르르!!!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정신을 차렸어요.
멍했던 정신을 차리고 횡단보도를 지나치려 했어요.
그리고.. 눈길 가는데로..
...무의식적으로 횡단보도로 고개를 돌렸어요.
정말로.. 무의식적으로 횡단보도로 눈길을 돌렸는데...
....
이게 무슨 경우인지.
"악 씨바!!!!!!!! 저새끼 잡아!!!!!!!!!!!"
크고 무거워 보이는 큰 몸으로 뒤에서 쫓는 강상고 학생들을
따돌리는... 네명.
정말로 이게 무슨 경우인지.
늘 그렇게 입에는 딸기맛으로 추정되는 막대사탕을 물고
대신에 머리에 피를 흘리고 마라톤 하듯이 신나게 달리는 병윤이와,
역시 병윤이와 같이 한쪽머리에 피를 흘리고
뭐라고 뭐라고 내겐 들리지도 않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면서
가운데 손가락으로 등 뒤를 향해 날리는 해진이랑..
....또....
내 머릿속에서 그렇게 헤집고 다니면서
오늘 학교에 얼굴한번 비추지 않았고..
걱정되게 병윤이랑 해진이 보다도
붉은피를 흘리다 못해 질질 퍼붓고 쏟아다니는...
내 전화도 안받는 못된...
...동현이가.
헤벌레 웃으면서.......
..맨날 내게 웃어보여줬던 것처럼
씨익.. 방그레.. 헤헤... 하하하하...
그렇게 웃으면서 하나의 손을 잡고 빠르게 뛰고 있는
동현이가 보였습니다.
***
"동현아......"
"..어?.. 어 수진아!! 어디가는 거야!!!"
"동현아...!!!!!!!!!!"
빨간불이면서 차가 쌩쌩 달리고 있는 횡단보도를 향해
내가 빠르게 뛰어가면
유리가 내 손목을 잡고 필사적으로 끌어 당겨요.
"동현아.. 김동현...."
"수진아. 왜그래!! 동현이라니!!!!"
"동현이가 저기 있었어.. 동현이가...."
"박수진! 정신 차려. 지금 빨간불이야!!!!!"
이제는 미녀파 아이들까지 합세해서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나를 잡아 당겼어요.
그리고 정신차리라는 유리의 말에
눈물이 맺힌 눈으로 다시 그 자리를 보면..
동현이와 하나랑 병윤이와 해진이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너 왜그래. 우리 다시 병원갈까? 링거 맞을래?"
"동현이가 저기 있었다구. 흐윽... 동현이가 저기 있었어!"
정신나간 아이처럼 자리에 주저앉아서
어린아이가 피우는 고집을 내가 피우면
유리는 억지로 날 일으켜 세우며 눈물을 닦아줘요.
...동현아..
하나의 손을 잡고 있었다는거에 대해 아무말 안할게.
하나랑 같이 뛰어간것도 아무말 안할게.
나에게 전화 한통만 달랑 하고 내 전화 안받는거.. 안 따질게.
그리고 붉은 피를 흠뻑 뒤집어 쓰고 있었던것도..
아무말.. 아무말 안할테니까.
그냥 돌아와줘.
제발.. 다시 내 곁에 돌아와줘.
...
..................
...
"그니까.. 그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김동현이 있었다고?"
"어엉엉엉엉... 어엉엉엉.."
"제대로 말좀 해봐. 응?"
"이..이...있었...엉엉어어어엉.."
이제는 거리에서 우는게 익숙하다는 듯이
엉엉 하면서 목놓아 울음을 터뜨리면
유리가 어린애 달래듯이 나를 달래줘요..
"봤어? 정말로 김동현이었어?"
"으엉어엉! 어어엉어어........."
"울지마. 동현이 분명 무사 할꺼야."
벌써 수십번 울리는 핸드폰의 배터리를 빼고
무슨 구경 났다는 듯이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미녀는 큰소리 쳐요.
"사람 우는게 대수야? 얼른 안꺼져!!!!!!!!"
동현이..... 김동현.
김동현... 김동현.
지금.. 지금 당장 두려운 것은..
동현이가 집에 들어오지 않을까봐..
동현이가.. 내 곁을 떠날까봐.
아주 영영... 그런 모습으로 나를 아주 떠나갈까봐...
그게 두렵고 그게 무서웠습니다.
"수진아. 집에 가봐."
"........"
"빨리 집에 가서 동현이 기다리구 있어. 지금 이러면 안되잖어."
눈치가 빠른 용녀가 어서 택시를 잡고
빠르게도 잡히는 택시에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는 나를
유리가 부축해주면서 택시 안에 넣고는 만원짜리를 다섯장 쥐어줘요.
"가서 동현이한테 꼭 마음 말해주고!! 울지 마!!!"
"으어어어엉... 어어엉.. 고..고마워어.."
"집에 가서 전화 하구! 잘가!!"
점점 유리의 모습이 멀어지고
주체할 수 없이 나오는 눈물방울들을 소매로 꾸욱 훔쳐냈습니다.
이제는 나도 숨길 수 가 없어요.
...정말 좋아해요.
옆에 없으면 내가 죽을 것 같아요.
사랑해요.
..이제는...
더이상 마음을 숨기는 거짓말 쟁이가 되고 싶진 않아요.
...마음을 숨기는 건..
정말로..
너무 힘드니깐요.
***
택시에서 용수철처럼 튕겨나오고
집으로 들어가 보니..
싸늘한 공기만이 흘렀어요.
아직 동현이가 오지 않았나 하고 계단에서 넘어져도
오뚜기처럼 일어나서 동현이 방문을 열어보면.
아직 돌아오지 않은 듯, 텅 비어있습니다.
그리고 1층에서 전화가 울리자
계단에서 통통통 구르듯 내려가고
수화기를 얼른 받았어요.
혹여라도 동현이 일까봐.
"여보세요!"
"(..아아. 시끄러, 누나.)"
"....동현아!!!!!!!!!!!"
내 귀에 울리는 이 목소리의 주인은 동현이에요.
동현이가.... 전화를 했어요.
너무너무 기쁜것보다 다행스러운것 때문에 수화기를 꼭꼭 붙잡고
목소리 하나라도 더 들으려고 했어요.
"지금.. 지금 어디야?... 아니야. 그냥 빨리 집으로 와!"
"(누나 나 걱정했구나!)"
"그럼 걱정 안하는 누나가 어딨어!!!! 어서 집으로 와. 어?"
"(내가 그렇게 보고 싶은거야? 에이~♡ 우리누나 왕감동!)"
"동현아......"
울먹여서 목이 메여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어요.
동현이 목소리를 들어보니
저번과는 달리 건강한 목소리였으니깐요.
정말 다행이었어요.
그러자 나도 모르게 내 머릿속에서는
동현이와 하나가 손을 잡으며 달리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금방 갈게. 누나가 잘때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나 보내준댔거든!
후아. 여기가 어딘줄 알아? 그린란드래!!! 나 한여름에 산타한테 납치당했다!!!)"
"........"
"(오늘 밤에 갈게. 나 걱정하지 말구 꼭 자구 있어! 왕사랑!♡)"
"...동현아..."
뚝-.
매정하게 끊어져 버린 통화.
그리고 시끄러운.. 뚜...뚜...뚜...... 소리만 나요.
정말.... 김동현 미워 죽겠어요.
나 약올리듯이 자기 말만하고 끊어버리는 동현이..
너무너무 미워 죽겠어요.
그냥 돌아오면 좋을텐데.
하나랑 손 잡은것도.. 딱.. 딱 한번 눈감고 모른척 해줄 수 있는데.
"하아..."
내 한숨소리와 아직도 '뚜뚜'거리고 있는 전화기 소리가
서로 섞여서 커다란 집안에 메아리치면
난 싸늘한 기운에 몸서리 쳤습니다.
......
...
그리고.
손톱이 톱니처럼 모날정도로
초조하게 뜯으며, 불도 켜지 않은 껌껌한 집안속에서
동현이만 기다리고 있어요.
저 현관문이 열려서.. 웃으면서 들어오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
우르릉- 쿠당탕.
이제 새벽 2시를 가리키는 시계를 보다가
무릎에 얼굴을 묻었을때,
현관문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어요.
너무 놀라서 잠깐동안 있었지만
나는 얼른 현관문으로 향했어요.
누구라고 의심 하지도 않았습니다.
아니, 무조건 동현이일거라고 믿고서는
현관문을 열고 맨발로 뛰쳐 나갔어요.
...텅 비어있는 마당.
아무도 없는.. 마당.
그냥.. 평범한 도둑 고양이가 지나간 소리였을까요.
그냥.. 술취한 아저씨가 주정 부리는 소리였을까요.
무언가 심장속에서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에 멍하니 서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옆에서 나를 끌어 당깁니다.
그리고 힘없이 그 사람의 품에 안기면
비릿한 피 냄새가 진동했어요.
그러나.. 그런 피냄새도 맡기 전,
너무나 익숙한 체온이 느껴지고,
너무나 익숙한 냄새가 내 코에 벌써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내 약하디 약한 눈물샘은..
눈물을 왈칵.왈칵 쏟아냈어요.
"에이.. 우리 누나 울어?"
"동현아."
"우리 누나! 울지마! 나 왔잖아. 킁킁. 근데 피냄새 나서 미안해! 왕미안!!!"
눈물이 자꾸 앞을 가리는데..
동현이의 피가 내 얼굴에 다 묻는데..
그런데 나는 녀석을 더더욱 세게 안았어요.
"동현아..."
"누나 미안. 아씨! 산타클로스가 선물 준다고 했는데 치사하게 안주더라!"
".....흐흑.흡."
"울어!?... 미안해. 울지마. 누나..."
어린아이 처럼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말하는 동현이.
그렇게 실컷 걱정시켜 놓고서는..
늦은 밤이 다 되서야 아무일 없다는 듯이
피 흘리고 능청스럽게 서있는 동현이.
그리고... 나는 녀석에게.
길고긴 시간동안 하지 못했던 말.
뜸들이고, 가슴 졸이고
시간만 헛되이... 보냈던 나는..
동현이를 안은 손에 힘을 꽉 주고는
뜸들이고 시간만 들였던.......
그동안 못했던 말을.
떨리는 입술을 열어 말했어요.
"동현아... 사랑해....."
***
안녕하세요.LEENA입니다!
요즘은 정말 슬럼프인듯.... 흑흑흑.
소설이 점점 재미 없어지고 분위기가 내려 앉으면서
우울해지고 있는듯 합니다.
정말 잘 쓸려고 노력중인데
수정을 몇번이고, 몇번이고 해도 제 마음에 안들고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이 편만 해도 장면이 되게 짧은건데
제가 할 수 있는건 이렇게 분량을 늘이는건가봐요.ㅠ0ㅠ
예전에는 그래도 되게 많이 늘렸는데
요즘은 딴짓만 해서 늘리기가 너무너무 힘듭니당.ㅠ_ㅠ.흑흑흑.
지금은 사촌 집이라서 제 카페에다 미리 저장해둔 편을
수정하고 수정해서 올리구 있어염.흑흑흑.
땡스투는 26편에 준비되 있으니까
땡스투 꼭꼭 챙겨봐주세요^^!(한개의 꼬릿말이라도 남기신 분도 봐주세요)
갑자기 뭔 땡스투냐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
............................죄송합니당.ㅠ0ㅠ으어어어어엉어엉!!
요번편에 꽤 시원하게 뚫어드린다고 했는데..
-_-제대로 뚫리는건 동현이가 학교로 돌아오고 부터 일꺼에요.
음화하하하하!
아 그리구.........어...................
요즘 등장하지 않는 사람.............................우리 라색쒸!
므흣므흣.,...<-딴엔 의미삼장한 웃음...-_-
에휴. 기분이 안좋으니까 소설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한것 같아요..
기분더 업업 ! 좋은 생각만 해야 겠습니다^_^!!!!!!
그러면 오늘도 쓸데없이 기-일어져버린 주저리였숩돠.ㅠ0ㅠ...
(에구에구... 오늘 두편 올리려고 했는데 못올리겠어용.ㅠ_ㅠ)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 어린 누나, 잘생긴 동생 ※※ 25
LE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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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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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현이귀엽네요 ^^ 재미있어요
깝슝민똥꼬 님 : 안녕하세요!! 으하하, 닉네임이 너므너므 귀여우셔용 ^_^♡ 요번편에는 동현이가 귀엽게 나왔나요~_~?흐흐흐!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할게요!! 더운날 더위 조심하시구 알라쁑쁑쁑(응?)♡♡♡♡♡♡♡♡♡♡♡♡♡♡♡♡♡♡♡♡♡♡♡♡
ㅜㅜ아윽 너무 재밋어여
둘라 님 : 아윽ㅠㅠ♡ 오늘도 우리 둘라님(언제부터우리야) 오셨네요!!!! 꺅꺆꺆ㄲㄲㄲ<-발광중.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으쌰으쌰 힘이 불끈나요!! 므흣!!!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아이스크림 먹으시며 저와 함께 방학을(.........)♡♡♡♡♡♡♡♡♡♡♡♡♡♡♡♡♡♡♡♡♡
ㅋㅋㅋ 어제 안올라와서 실망 했심 =ㅅ =< 뻥 ㅋㅋㅋ 올라오면 된거져 ~ ㅋㅋㅋ 아나 ㅜㅜ 정말 수진이랑 동현이 불쌍하면서도 ㅋㅋ 감동적 ㅜㅜ 우어어어어어어 ㅜㅜ
개겨바시펄〃 님 : 어제 안올려서 죄송해요요용.ㅠ_ㅠ 머리가 안돌아가서 그냥 돌아다니면서 소설 읽었습니다.ㅠ_ㅠ!! 스토리구성좀 하느라.....<-언제부터그딴걸. 흑흑.ㅠ_ㅠ 감동적으로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용.헤헤헤!!!! 우어어어어! 힘이 불끈불끈 솟습니다.+ㅆ+아쨔!!! 무더운날 더위 드시지 않게조심하세영~~~ 사랑해욤♡__♡! ♡♡♡♡♡♡♡♡♡♡♡♡♡♡♡♡♡♡♡♡♡♡♡♡♡♡
오오 ~~ 점점 더 재밋어지는데요 !! ㅋㅋㅋㅋ
양산잉 님 : 오우! 우리 양산잉님 또 오셨네요@@@@@ 꺆꺆꺆 ㅠ_ㅠ 너무 반가워요 흐흐흐!! 점점 흥미 진진하게 써야 하는데....................머리가 굴러가질 안아요....으엉엉엉엉.ㅠㅠ 오늘도 제 소설 봐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 재밌게 쓸게용>_<♡♡♡♡♡♡♡♡♡♡♡♡♡♡♡♡♡♡♡♡♡♡♡♡♡♡♡♡
어떡해 ㅠㅠ 서하나! 난 얘 이름만 들어도 짜증이 나요 ㅠㅠ 수진이랑 동현이 ㅠㅠ 어쩜좋아...난 그래도 둘의 뜨거운 사랑을 찬성합니다!!!!!!! 작가님 우리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읍시다!! 크크 잘보고 가요!
LOVE7 님 : 흐앙! 너무너무 반가워용 러브님 >_<으하하하!!! 하나를 집어 넣어서..........재밌게.............(응????????) 어쪔조아영.ㅠ_ㅠ흑흑흑!! 둘의 뜨거운 사랑을 찬성찬성찬성★★★<-얜또뭐야. 흐압. 완결은 아직 안정해서 너무 힘들어요.ㅠ_ㅠ으엉어어어어엉.... 크크크! 잘 보고 가주셔서 감샤합니덩!!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주세요^_^♡ 아잉아잉 ♡♡♡♡♡♡♡♡♡♡♡♡♡♡♡♡♡♡♡♡♡♡♡♡♡♡♡♡♡♡♡♡
하하하하하하 ^^ 수진이가 싸우다니 ㅠㅠ 서하나 그뇬과 그 친구들 저주할테닷!!!!! +_+ 흠흠..! 어제 제가 친구들과 놀기로 했는데 친구 한 명이 안 나왔어요 ㅠㅠ 그래서 정말 슬펐답니다..... 내일 보면 실컷 때려줘야겠어요 흐흐흐흐+_+
평범이하 님 : 하하하하하하하^^!우리 터프하신 평범이하님!! 같이 저주합시당!! 흠흠. 아 그러시군용.ㅠ_ㅠ 저도... 친구에게 약속을 어겼는데.으하하하하;(뜨끔) 슬퍼하지마세염~! 내일 실컷 떄리셔야져^^흐흐흫흐!! 오늘도 평범이하님 제 소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너므너므 감사해요^_^♡♡♡♡♡♡♡♡♡♡♡♡♡♡♡♡♡♡♡♡♡♡♡♡♡♡♡♡♡♡♡♡
^-^ 요번편은 좀 뭐가 뚫린거같네요~ 오늘은 1편부터 다시 봤어요~~~ 너무잼있어서~ 근데 처음에는 동현이와 수진이의 사링하는 모습 넘보기 좋았는데 이야기가 넓어짐에 너무 맴도는느낌이드네요~~~ 사실넘맴돌아서 머리가좀아펐음~~ 작가님 힘들다구 여기서 포기하면 안되염~ 힘들때는 더 열심히 써야죠~~ 많은사람님의 소설을 애타게 기다리고있다구 믿습니다~~~ 왕화이팅! 왕사랑! (부끄부끄 ^^)
smilekim 님 : 와우! 그러시군요.ㅠ_ㅠ 그래도 전 뭔가 꼭 막힌듯한....1편부터 다시 보셨다고요?? 에구에구!! 너무 힘드셨겠다.ㅠㅠ!아하. 이야기가 넓어질 수록 잘 알아서 썼어야 하는데 계속 저리 갔다 이리왔다 하기만 해서 요번편에 확실히 그냥 딱 단정짓고 말았어요............<오메. 네네네! 으쌰으샤!! 힘들다고 여기서 포기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거라고 생각해요!!(=_=면접보냐) 저도 우리 스마일김님 왕사랑 왕화이팅 왕감동!!!(뿌끄뿌끄)♡♡♡♡♡♡♡♡♡♡♡♡♡♡♡♡♡♡♡♡♡♡♡♡♡♡
우컁카 님 : 안녕하세요! 우컁카 님!!!!!! 흐흐흐흐. 제가 아까 올린 답플은 제 실 수 였습니다.ㅠㅠ 제가 잘못 오해를 해?나봐요. 증말증말 죄송합니다.ㅠㅠ;;;; 우컁카 님의 닉네임이 어디서 많이 본것같아서 착각 했나봐요!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그래도 우컁카님 꼬릿말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오세요~~ 므흣므흣! 더욱 좋은 글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재미있었어요~!!!ㅋㅋㅋ
@~소설~@ 님 : 으아! 우리 소설님 오셨네요!!!!!!!!! 아잉>_<!! 흐하하하하하하.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이 불끈불끈 솟아올라용.ㅠ0ㅠ****흑흑흑! 앞으로 열심히 할게요^^ 지켜봐주세요!! 사랑합니당(뜬금없이. 뗵!!)♡♡♡♡♡♡♡♡♡♡♡♡♡♡♡♡♡♡♡♡♡♡♡♡♡♡♡♡♡♡
아완전! 재미없긴요!너무잼잇는걸요 ㅋㅋㅋ오랜만이세용^^! 항상기다렷엇는데 ㅋㅋㅋ기대를저버리지 않으셧어용 *^^*ㅋㅋㅋㅋㅋ
바비야~ 님 : 으엉엉엉엉.ㅠㅠ! 역시 우리 바비야님이셔욤.ㅠ_ㅠ흑흑흐!! 점알점알우리 바비야님 방가방가^_^**!!!!!!!!!!!!!!! 저도 바비야님 항상 기다리구 있어요!! 흐흐흐!!! 요번편에도 제 기대를 저버리시지 않고 쎈스있는 코멘트를 달아주시다니.. 므흐흐흐흣.> <!! 우엉엉엉!!! 왕사랑왕사랑!!♡♡♡♡♡♡♡♡♡♡♡♡♡♡♡♡♡♡♡♡♡♡♡♡♡♡♡♡
너무재밋잖아요^^ 다음편 기대할게요 ㅋㅋㅋ
구라누님 님 : 으엉어엉엉!!!! 흐흐흐흐!!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다행입니다.ㅜ.ㅜ흑흑흑.. 앞으로 앞으로 더더 열심히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