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동화 188
깜깜한 밤에
더 캐빈컴퍼니 글․그림|김숙 옮김
282×225mm|32쪽|4~7세
2017년 3월 15일 발행|값 10,000원
ISBN 978-89-11-12571-5 77830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 긴장감 넘치고
불꽃처럼 화려한 상상의 세계,
한밤에 벌어지는 한바탕 신나는 축제!
왜 잠이 안 오는 걸까요?
주변은 고요하고 온통 어둠뿐입니다. 시계 소리는 크게 들리고 새소리는 으슥하기만 합니다. 엄마 아빠는 잠에 곯아떨어져 있습니다. 눈은 말똥말똥하고, 급기야 수아는 화장실에 가고 싶어집니다. 엄마도 아빠 없이 혼자 방문을 나설 수도 있겠지만... 맞닥뜨려야 할 캄캄한 세상은 두렵기만 합니다. 누가 나와 같이 화장실에 가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무서워하지 마. 내가 같이 화장실에 가 줄게
수아 앞에 나타난 맥. 맥은 꿈을 먹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수아는 맥을 처음 봤지만, 한눈에 맥을 알아봅니다. 그리고 같이 화장실에 가 주겠다고 합니다. 여전히 무섭기는 하지만 수아는 맥을 따라 나섭니다.
하지만 화장실은 그저 너무 멉니다. 화장실이 이렇게 멀었었나……. 두려움이 온몸을 휘감습니다. 게다가 어느새 나타난 도둑 때문에 수아는 어쩔 줄 모릅니다. 그러자 맥이 나서서 수아를 안심시켜 줍니다. 보석을 홀랑 쓸어 달아나는 도둑을 잡아 싹 먹어 치운 겁니다. 배부른 맥이 방귀를 끼자 맥 엉덩이에서는 번쩍이는 도둑이 쏟아져 나옵니다. 세상에!
또 이번에는 꿈틀꿈틀 거미가 천장에서 내려옵니다. 맥은 거미도 거미집도 싹 먹어 치웁니다. 그리고 또 방귀를 꼈는데, 이번에는 맥 엉덩이에서 너무나 멋진 거미 불꽃이 쏟아져 나옵니다. 용기 내어 다시 한 발 내딛는 수아 앞에 이번에는 유령이 나타납니다. 맥은 또 유령을 먹어 치웠지요. 또다시 방귀는 뀌는 맥. 이번에 맥 엉덩이에서 나온 것은 무엇일까요?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 긴장감 넘치고 불꽃처럼 화려한 상상의 세계
깜깜한 밤은 그 자체로 무섭고(앞을 잘 볼 수도 없고, 예상도 거의 불가능하기에), 화장실에 가고 싶지만 혼자 가려니 너무 무섭고, 낮이건 밤이건 재미있게 놀고 싶고 별의 별 상상을 다하는 것은 모든 아이들이 같지 않을까요?
이 책의 작가는 이런 아이들의 본질을 꿰뚫고 있습니다. 전설로 내려오는 상상의 동물 맥을 등장시켜 아이 꿈에 나타난 나쁜 것들, 무서운 것들을 먹어치우게 할 뿐만 아니라 맥과 함께 흥미롭고 화려한 세계를 경험하게 해 줍니다.
검은색 바탕으로 ‘밤’이라는 배경, ‘밤’의 느낌을 깔고 가면서 그 위에 알록달록 다양한 색감을 얹어 시선이 떠나지 않고 계속 책에 머물 수 있게 해 줍니다. 11시 50분을 가리키고 있던 아이 머리맡의 시계는 12시 15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덮을 때쯤이면 어둡고 캄캄한 것, 밤이 그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뭔가 신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 호기심의 세계가 되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채로운 의성어와 의태어는 이 책의 재미를 한층 더해 줍니다. 모양과 소리를 흉내 내면서 재미있게 읽어 보세요!
롤러코스터를 타듯 긴장감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신나는 이 책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잠을 자지 않겠다고 떼쓰거나 잠자는 게 싫다는 아이가 있다면 꼭 이 책이 안성맞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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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글․그림 더 캐빈컴퍼니
아베 겐타로와 요시오카 사키는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두 사람 모두 1989년에 오이타 현에서 태어나 오이타 대학교 교육복지과학부를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오이타 현에 있는 빈 초등학교에서 전시회, 애니메이션 , 그림책 작업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0 미래상, 제7회 일본아동화대상 준우수상 등을 받았으며 , 만든 책으로는 《대왕오징어 오징어 동자》, 《일본 옛이야기 그림책》등이 있습니다. 홈페이지는 http://cabin8cabin.web.fc2.com입니다.
옮김 김숙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일본에 머물렀습니다. <그 여자의 가위>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고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100층짜리 집> 시리즈 , 《나도 자전거 탈 수 있어》, 《변신 ! 아슬아슬 가면!》, 《심술쟁이 아이작》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김하루라는 필명으로 그림책 《학교 처음 가는 날》, 《노도새》, 《똥 똥 개똥 밥》, 《봄이 준 선물》 등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