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31] 배추 모종 심었다.
11월 넷째 주간에 소록도 세 개 마을 김장을 하기 위해 배추 모종을 심었다. 종사자 단톡방에 ‘오늘 오후 4시부터 김장용 배추 모종을 심습니다. 저녁은 배달시켜 먹을 겁니다.’라고 공지를 내렸다.
아내는 3시쯤 쪽파씨 꼭지를 가위로 잘라서 심어야 빨리 싹이 난다며 작은아들과 함께 쪽파를 다듬고 있다. 난 오늘은 배추 모종 심는 현장에 가보리라 마음먹고 휠체어를 타고 내려갔다. 바퀴가 잘 굴러가도록 WD를 휠체어 바퀴 기어에 뿌려주니 잘 굴러간다.
그런데 아내와 작은아들이 밭에 나오지 않는 게 도와주는 거라며 들어가라고 한다. 끙. 바퀴 수레에 배추 모종판을 싣도록 했다. 여섯 판을 사 왔는데 두둑에 구멍 뚫는 도구와 모종삽 세 개도 실어 놓는다. 시간이 되니 큰아들과 규정 선생님과 삼촌 세 명도 동참한다. 규정 선생님이 수레를 밀고 나간다.
작은아들이 구멍을 뚫어 주면 규정 선생님은 배추 모종을 모판에서 한 개씩 빼서 구멍 옆에 내려놓는다. 아내와 큰아들이 배추 모종을 심는다. 작년에 쪽파씨를 심었던 자리만큼 배추 심을 땅이 남았다. 420개를 심었는데 내일 오후에 한 판 더 사다가 심는단다. 그러면 490개의 모종을 심게 된다. 350개 정도 김장용 배추가 생산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는 심고 키우는 이는 하나님이시다.
큰아들 약속 있다고 하더니 배추 모종을 거의 심어 놓고 나갔다. 오후 6시가 되니 모든 작업이 끝났다. 모두 수고 많았다. 중국집에서 볶음밥이 배달됐다. 이래저래 삼촌들은 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