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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친구들의 산속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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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의 산행기 스크랩 천년의 향기를 쫓아서.... [경주] -현곡 환종주-
귀여븐앙마 추천 0 조회 165 17.12.09 16:22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안태봉~~

~~금곡산~~

~~어림산~~

~~남사봉~~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5분만...더....ㅜ.ㅡ'

 

'5분만...더....ㅜ.ㅡ'

 

현곡면 복지회관 주차장에 도착하니...새벽 2시 40분이네요.

 새벽 3시까진...아직 20분의 여유가 있습니다.

 

오늘 산행길이...길어질것 같아서....

조금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할려고...새벽길을 달려 왔거든요.

남편이 도착했다고 깨우는데...눈이 안떨어 지네요....ㅜ.ㅡ

 

나이를 먹을수록...잠은 점점 없어 진다는데...?

요즘들어...새벽잠이 무척 많아졌습니다.

회춘할려고 이러나....ㅡ,.ㅡ

 

그런데....

5분만...5분만 하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10분...20분이 지나도 깨우질 않네요.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게슴츠레 눈을 떠 시계를 보니...정신이 번쩍듭니다.

 

새벽 3시는...한참 전에 지나가 버렸고....

시계는 새벽 5시를 향해서...달려가고 있네요....ㅜ.ㅡ

 

 

 

 

 

 

2017년 12월 3일...일요일 새벽 5시

현곡면 복지회관을 들머리로

경주 -현곡 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주차를 미리 날머리에 가까운...복지회관 주차장으로 선택했습니다.

이 곳이...하산길 바로 아래쪽이거든요.^^

논 사잇길따라 10여분을 걸어 들어가...산길 들머리를 찾아갔네요.

왼쪽에 마을을 끼고서...조금 더 들어가니....

안태봉 산길 들머리가 나오고...들머리 입구부터 왕릉같은 커다란 묘지들이 줄지어 반겨줍니다.

그런데....

이웃사촌으로 자리한 이 두 묘지는...원수지간인가요.?

하나는 말끔한데...하나는....?

줄지어선 묘지군 뒤쪽으로 이어지는 오솔길따라...산 속으로 조금 더 들어갔더니....

책에서만 보던...진덕여왕릉을 마주했네요.^^

신라 28대...진덕여왕

십이지신상이 둘러싼 왕릉은...왕릉같지 않게 소박하게만 보입니다.

꼬불꼬불 이어지는 소나무 사잇길을 한참 지나서야...안태봉 오름길이 가파르게 시작되네요.

안태봉(339m)

 

봉우리 정상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나무가지에 뭔가가 데롱데롱 매달려 있습니다.

다가가 살펴보니...안태봉이라 쓰여진 장판 쪼가리

이런건...또, 처음보네요....ㅋ

어둠속의 안태봉을 내려와 능선길 이어갈려니...지 멋대로 뻗어나온 나뭇가지들이 사방에서 달려듭니다.

그러고는 내 허락도 없이...얼굴이며 콧구멍까지 지맘대로 들락날락....ㅡ,.ㅡ

이기지도 못할 싸움을 해가면서...어둠을 뚫고 내려왔더니....

금욕산을 머리위에 두고...서서히 날이 밝아오네요.

이번 가을엔...낙엽뻘속에 원없이 빠져봅니다....ㅋ

금욕산(476.2m)

 

그렇게 금욕산 정상에 올라섰더니...멀리 무장봉 능선위로 일출이 시작되네요.

어림산 정상에서 일출을 볼려고했던 처음 계획은...늦잠으로 한참 어긋나 버렸고....

이렇듯 금욕산 정상에서...올라오는 햇님을 맞이합니다.^^

황량하고 을씨년스러운...늦가을 능선길이네요.

가을산행은 이 곳을 마지막으로 하고...이젠 하얀 눈꽃보러 가야겠습니다.^^

돌아서 올라가는 등로에 철탑을 마주하고...왼쪽으로 살짝 조망이 트여있네요.

오후에 만나볼 구미산이 건너쪽에 보이고...영남알프스 끝자락 고헌산도 그 뒤쪽으로 보입니다.

600m가 채 되지않은 높이의 구미산이지만...오늘 산행길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네요.^^

고헌산과 백운산이...흐릿하게 보이고....

정상에 철탑들이 빼곡히 박혀있는 벽도산도...멀지 않은곳에 보입니다.

구미산으로 향하는 능선길 뒤쪽으로는...사룡산도 보이네요.

사룡산 오른쪽으로 구룡산도 보이고...올록볼록 다섯봉우리의 오봉산도 그 왼쪽에 보입니다.

잠시후 만나볼 남사봉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가...몇구비 능선 넘어로 보이고....

다음번 인연을 기약해야 하는 인내산은...아쉬운 눈으로 바라봐야 했네요.

그렇게 잠시의 조망을 즐기다가...능선길을 다시 이어 금곡산 갈림봉까지 왔습니다.

갈림봉 정상에 배낭을 벗어두고서...금곡산으로 향했네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그렇게 멀지 않은곳의 금곡산은 만나보고 가야죠.^^

금곡산(508.5m)

괜히 올라왔다 싶을 정도로...별 볼것없는 금곡산 정상입니다....ㅡ,.ㅡ

다시 되돌아온 갈림봉에서 배낭을 둘러매고는...종주길 이어가는데....

쓸데없는 말꼬리 물고 늘어지며 장난치다가...그만 갈림길을 잠시 지나쳐 버렸네요.

그래도 빨리 알아차렸기에...멀리가지 않고 재빨리 되돌아올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건너쪽에 높다랗게 올려다 보이는 어림산을 향해서...산을 가파르게 내려갔네요....ㅡ,.ㅡ

낙엽 아래를...발로 더듬어 가면서....?

찔러대는 나뭇가지도...요리조리 피해가면서 내려갑니다.

내태재

 

그렇게 산 허리를 가로 질러가는...내태재 고갯마루 도로에 내려섰네요.

바로 건너쪽으로...다시 산길은 이어지고....

어디로 향하는지 모를 넓은 임도따라...어림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잠시후 만난 철탑에서 임도는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 버리고...우린 낙엽 덮혀 흐릿한 오솔길따라 올라갔네요.

머리 위쪽으로는 올라갈 어림산이...높다랗게 올려다 보입니다.

높지않은 봉우리들이지만...무척 가파르게 올라가고 내려서야 하네요.

등로는 낙엽으로 다 덮어버렸고...흐릿한 발자국을 더듬어가며 올라갑니다.

가파른 오름길 끝에는...핼기장같이 너른 공터에 묘지 하나가 자리잡고 있네요.

살아생전에 높은 자리에 있었는듯...묘비가 커다랗게 세워져 있습니다.

우린 이곳에...배낭을 벗어두고서....

바로 옆쪽 봉우리에 있는...어림산 정상에....^^

어림산(510.4m)

 

강원도에서 부터 쉼없이 달려온 낙동정맥길은...안강휴게소가 있는 시티재을 지나....

이 곳 어림산과 남사봉을 오르내려...부산 몰운대까지 길게 이어진답니다.

수십개의 리본들이...그걸 말해주고 있네요.

다시 묘지가 있는 너른 봉우리로 되돌아와서...주변 조망을 즐기기로 합니다.

이 곳 봉우리 정상에서의 조망이 좋다는 글을 읽고...맘 속으로 기도하며 올라왔죠.

미세먼지 때문에 썩 좋은 날씨는 아니기에...제발 팔공산까지 만이라도 보이게 해달라고....^^

 

딱...거기까지네요....ㅋ

영천시내 뒤쪽으로...대구의 팔공산까지만 보입니다.^^

비로봉과 청운대에 있는 철탑들이...햇살에 반사되어 하얗게 반짝 거리네요.

그 왼쪽으로는...영천과 하양 주변에서 한 인물하는 채약산도 보이고....^^

낙동정맥길 관산 뒤쪽으로 환성산과 초례봉도 보이고...낙타봉 3개의 봉우리도 잘보입니다.

걸어가야할 능선길은 남사봉으로 이어지고...그 뒤쪽으로 사룡산과 구룡산이 좀 더 가깝게 보이네요.

목장에서 올라오는 임도는...남사봉 아래쪽에서 휘돌아 내려가고....

장육산에서 사룡산과 구룡산을 돌아 발백산으로 내려섰던 옛 기억속에...잠시 빠져보기도 합니다.^^

나뭇가지가 살짝 가리기도 하지만...오른쪽으로는 보현산과 면봉산도 보이네요.

보현산의 천문대와 면봉산 정상에 있는 강우레이더 건물이...햇살에 하얗게 반짝이는게 보이시나요.?~~^^

보이는만큼만 둘러보고는...종주길 이어갈려고 내려서려는데....

능선길 왼쪽으로 경주를 대표하는 토함산과 남산이...우거진 숲 넘어로 보입니다.

경주 남산 금오봉과 고위봉 뒤쪽으로는...묵장산도 흐릿하게 보이네요.

 

오늘 첫 계획으로는 선도산과 옥녀봉을 거쳐...큰갓산으로 한바퀴 돌아볼려고 했었는데....

늦잠자는 바람에 선도산과 옥녀봉은 빼먹고...가짜 옥녀봉에만 올랐다가 내려와야만 했습니다.

선도산과 옥녀봉 사이에 물길이 있기에 종주보다는...경주 주변 산군들을 둘러본다는 생각으로 산행길 이어볼려고 했었거든요.

다 짤라먹고 가짜 옥녀봉으로 짧게 걸었더니...오히려 물길없는 진정한 환종주길이 되더군요.

(종주(환종주)라 함은 물길을 건너지않고...산 능선길을 잇는것을 말합니다.)

 

저기에 보이는 가짜 옥녀봉은...오르기전까진 진짜 옥녀봉인줄 알았습니다.

네이버 지도상엔...옥녀봉이라고 그려져 있길래....

이쁜 정상석과 너른 조망터를 잔뜩 기대하며 찾아 올랐었는데...아무것도 없더군요....ㅡ,.ㅡ

옆쪽엔 새벽 어둠속에 올랐었던 안태봉도 보이고...그 뒤쪽으로 동대봉산도 보이네요.

보이는건 여기까지 뿐이기에...다시 종주길 이어갑니다.

어림산에서 마치재로 내려서는 등로는...그렇게 가파르진 않네요.

잠시의 시간이 흐른후에...마치재 도로에 내려설수 있었습니다.

마치재

 

이 곳 마치재에서 경주로 내려가는 꼬부랑길에서 예전에 큰 사고가 있었다죠.

노인정 어르신들 나들이 다녀 오시다가 버스가 언덕 아래로 굴러...18명의 사망자와 13명이 크게 다친 안타까운 고갯길입니다.

지인이 이곳 주변에 살고있기에...자세한 내용을 들을수 있었네요.

마치재를 벗어나...다시 산속으로 들어가니....?

커다란 묘비가...이 분은 최소한 정승판서 한자리는 했을것 같습니다....^^

둔덕같은 봉우리를 넘어서고...또 다시 작은 둔덕을 넘어서 내려갔더니....

목장에서 올라오는...임도를 만났네요.

짧은 임도길은 다시 목장이 있는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 버리고...우린 맞은편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처음엔...완만한듯한 오름길이 였지만....

나중엔...가파르게 치고 올라가야 했네요.

길지않은 짧은 오름길이라...잠시후에 남사봉 정상에 오를수 있었습니다.

남사봉에 올라섰더니 제일 먼저 반겨주는건...어느 산객분의 정성이 가득 담긴 바윗돌이네요.^^

관산으로 내려가는 낙동정맥길은 여기서 헤어지고...우린 인내산이라 적혀있는곳으로 능선길 이어가야 합니다.

남사봉(470m)

 

정맥길을 안내하는 많은 리본들의 아쉬운 배웅속에...우린 매몰차게 발길 돌려야만 했네요.

오늘은...인연이 아니였기에....ㅡ,.ㅡ 

남사봉 아래쪽으로 쭈~욱 내려섰다가...다시 쭈~욱 올라왔더니....^^

산불감시초소가...머리 위쪽에 보입니다.

산불감시원의 환대를 받으며 정상에 올랐더니...가까운 아래쪽에서 개짖는 소리가 커다랗게 들려오네요.

뭔 소린가 궁금해 하던차에...그 분이 사냥꾼들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무덤덤한(?) 표정은...아마도 자주 만나신듯 하네요.

건너쪽으로 구룡산과 팔공산이 보이긴 보이는데...오전보다 더 흐릿하게 보입니다.

그나마 잘보이는건 가까운...사룡산과 구룡산뿐이네요.^^

잠시후 지나갈 구미산이 능선끝 오른쪽으로 보이고...그 왼쪽으로 토함산과 안태봉이 보입니다.

토함산과 동대봉산이 흐릿하고...오늘 산길 들머리가 아래쪽 가운데에 내려다 보이네요.

남사저수지 위쪽으로...새벽길에 올라선 안태봉이 올려다 보이고....

가을철 은빛억새로 유명한 무장봉이...길고 긴 능선위에 편안히 잠들어 있습니다.

아쉽게 바라보이는 조망에...실망하던 차에....

개짖는 소리는 점점 가깝게 들려오고...우린 발길 돌려 종주길 이어갔네요.

산불초소가 있던 봉우리에서...아주 가파르게 낙엽진 내림길을 내려가야 했네요.

얼마동안 발끝에 힘을 잔뜩주고서...힘들게 내려섰더니....

편안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이...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능선길은 작은 봉우리 서너개를...더 오르내리다가....

마침내 구미산 가파른 오름길을 만나...길게 올라가야 했네요.

그렇게...올라갔더니....

산 중턱에서...오늘 처음으로 안내판을 만났습니다.

박달재

 

여기가 용담정에서 올라오는...삼거리 갈림길이였네요.

구미산 정상이...이제 얼마 남지 않았답니다.^^

슈~~~웅....>>>>

구미산(594m)

구미산 정상석 맞은편에 있는 그림 안내판에는...이렇듯 시원하게 조망이 펼쳐 진다는데....

고개 빼들고 쳐다봐도 보이는건...어지럽게 헝클어진 나뭇가지들 뿐이네요....ㅡ,.ㅡ

오후 2시 30분...조금 더 서둘러야 겠습니다.

구미산에서 용림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은...산책길같이 아주 좋네요.

어쩌다가 완만하게 오르내리는 둔덕이 있긴했지만...아주 편안하게 진행할수 있었습니다.

형제바위

 

용림산을 얼마 남겨두고서 능선길 오른쪽으로 전망바위를 만났는데...여기가 형제바위였네요.

형제바위에 올라 둘러보니...점점 흐려지는 조망에 아쉬움만 가득 내려다 보입니다.

발...아래쪽에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경주를 지날때면...하얀 지붕이 살짝보여 항상 궁금했었던 커다란 건물이 내려다 보이는데....

찾아보니...일반 폐기물 매립장이라고 하네요.^^

형제바위 뒤쪽으로는...경주시내가 내려다 보입니다.

경주시내를 내려다 보는...토함산이 우뚝 솟아있고....

어느 가을날에 운제산에서 새벽길을 걸어 토함산 정상에서 일출보고...다시 운제산으로 내달린 기억이 나네요.

지나는 길에...무장봉 은빛억새도 구경하고....^^

 

아래쪽에 보이는 큰갓산이...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입니다.

황수등산 뒤쪽으로 포항시내가 하얗게 보이고...조금 더 왼쪽으로는 금욕산과 금곡산이 올려다 보이네요.

좋은날이면...멀리 포항 앞바다도 잘보일텐데....?

어림산 오름길에서 맘 속으로 기도할때...동해바다까지만 보이게 해달라고 할걸 그랬습니다....ㅡ,.ㅡ

형제바위를 내려와 잠시후 삼거리 갈림봉도 지나치고...용림산으로 향했네요.

용림산(526m)

용림산을 내려서는 등로는...얼마 동안은 아주 좋았습니다.

급 내림길을 내려서면서 부터...조금 흐릿하기도 했지만....^^

아마도...저 봉우리 같네요.

능선에서 내려서야 하는...꺽어지는 갈림길 봉우리가....

내려서는 능선이...너무 흐릿합니다.

지도를 펼쳐 능선을 찾아보지만 보이진 않고...더듬거리면서 도로까지 내려갔네요.

저희들은 이렇게 아래쪽 도로에 내려섰지만...아마도 빨간선이 정상적인 능선 같습니다.

내려갈때 지도를 살펴봐도 굴곡이 희미해서...잘 알수가 없더군요.

그렇게 아래쪽의 도로에...내려섰네요.

도로변 밭에서 일하시던 아주머니가...지나가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등산하세요.?"

 

"네~~혹시 저곳으로 올라가면 옥녀봉으로 갈수있나요.?"

 

"잘 모르겠네요...안가봐서....ㅡ,.ㅡ"

 

네~~잘알겠습니다.^^"

 

저기 철탑있는 곳으로 올라가서 찾아보면...어쩌면 등로가 있을지도....^^

밭 사잇길을 걸어...철탑이 있는곳까지 왔네요.

철탑이 있는곳으로 가까이 다가가니...잡목 나뭇가지들로 어수선하기만 합니다.

마주보이는 봉우리를 넘어 내려섰더니...왼쪽의 능선에서 임도같은 넓은 등로 하나가 꾸불꾸불 올라오네요.

대박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넓은 등로가...능선길을 이어주네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 다녔는지...능선길도 뚜렷하기만 합니다....^^

논밭이 바로 아래쪽에 내려다 보이고...오른쪽으로는 많은 묘지들도 보이네요.

가족 묘지인듯한 곳을 지나쳐 산 허리를 가로 질러가는 임도를 만났는데...능선길은 다시 맞은편 산속으로 이어지더군요.

마치...로또에 당첨된 기분입니다.^^

등로가 없어서 좀 힘든 오름길이 될거라 생각하며 찾아왔는데...이렇듯 넓은 능선길 등로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네요.^^

넓은 등로는 잠시후 왼쪽의 능선으로 내려가 버리고...오름길 능선은 오솔길로 변해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옥녀봉으로 올라가는데는...전혀 지장이 없네요.^^

옥녀봉 능선을 약 2~300m앞두고...철조망이 앞을 막아섭니다.

사유지인듯한 철조망을 다들 돌아서 올라갔는지...오솔길은 철조망을 끼고 오른쪽으로 이어지네요.

얼마간 철조망을 돌아서 가다가...머리 위쪽으로 옥녀봉 능선이 보이길래 올라갑니다.

마침내 옥녀봉 능선에 올랐는데...지도에는 옥녀봉이 바로 머리위쪽에 있다네요.

만나보고...가야죠.^^

이렇게 능선길따라 옥녀봉 정상에 올랐는데...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네이버 지도엔 여기가 옥녀봉이라 표기하고 있지만...이 곳이 아니였네요.

뭔가 잘못된듯...송화산이라 표기된 저 곳이 옥녀봉이라고 합니다.

 

오후 5시

나뭇가지 사이로 높이 올려다 보이는 옥녀봉까지 다녀오기엔...너무 늦어질것 같아서....ㅜ.ㅡ

가짜 옥녀봉(233m)

 

가짜 옥녀봉을 옥녀봉으로 내맘대로 인증하고...내려가기로 합니다....^^

큰갓산으로 다가갈려면 아래쪽 고갯마루에 내려섰다가...다시 큰갓산 정상으로 올라가야 하네요.

겨울철 산 속은 금방 어두워 질텐데...걸음을 좀 더 빨리합니다.

가짜 옥녀봉을 급하게 내려와 큰갓산으로 올라가는데...오른쪽으로 경주시내가 내려다 보이네요.

토함산은 흐릿하게 멀어져 보이고...어두워져 가는 경주시내는 가로등이 불 밝히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늦어질것 같아...랜턴 준비하고서 남은 산길 이어갔네요.

큰갓산(234.7m)

큰갓산을 내려서는데...구름 사이로 둥근달이 보입니다.

어제가 보름이였으니...지금 뜨는 달은 올해들어 가장 크게 보인다는 슈퍼문(Super Moon)이겠네요.

보름 다음날 뜨는 달이...보름날보다 더 크게 보인다고 하더군요.^^

이제 능선에서 우리차를 세워둔 현곡 주민센터로 내려가는 일이...큰 걱정꺼리로 남았습니다.

100여m의 거리지만...까칠한 숲을 헤치고 내려가야 할것 같거든요.

그런데...뭐 이런일도 다 있네요.?

내려갈 일을 걱정하며 아래쪽 고갯마루에 내려섰더니...운동시설이 여럿보이는 사거리 갈림길입니다.

말 뜻은 능선길은 앞으로 이어지고...양쪽으로 내려서는 등로가 있다는 말

우리가 내려갈 방향으로도...빤질빤질한 오솔길이 있네요.

세상에....*^^*

100여m를 금방 내려오니..아래쪽에서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중인 도로를 만났습니다.

저기...아래쪽에 불빛이 보이네요.

현곡 주민센터의...가로등 불빛이....^^

 

부자동네였다는 옛 경주의...산길을 걷다보면....

그 옛날 화랑 어린아이들이 장난치며 뛰놀다가...혹시 금 귀걸이 하나라도 떨어뜨렸을지도....?

주워올려고 땅만보고 걸었는데도...그 넘의 낙엽들이 다 덮고있는 바람에....

 

ㅠ.ㅜ

 

 

 

 

 

 

 

 

 

2017년 12월 3일...일요일 새벽 5시

현곡면 복지회관을 들머리로 시작한

경주 -현곡 환종주-

약 12시간 50분 걸린...오후 5시 5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경주] -현곡 환종주- 지도

 

[경주] -현곡 환종주- 거리 및 고도표

 

램블러에 찍한...[경주] -현곡 환종주-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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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12.12 20:53

    첫댓글 엄청납니다.
    35km. 13시간.
    앙마님 부부의 체력이 어디까지인지 .....
    올해 2번 정도는 더 하시겠지요.
    새로운 환종주 코스를 개척하셨습니다. 건강하세요.ㅎㅎ

  • 작성자 17.12.14 07:32

    청계님.
    생각보다 등로가 좋아서 빠르게 한바퀴 돌아보고 왔네요.^^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어요....ㅋ
    감사합니다.*^^*

  • 17.12.14 09:34

    앙마님 덕분에 멀리보기 동정에 함께 박사가 된 느낌입니다. 저산은 무슨산 이산은 무슨산을
    안다는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막상 산에가서 산명을 안다는 것은
    모르는 것과 천냥지 차이지요. 이런점에서 항상 앙마님 부부께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날도 캄캄한
    새벽에 올라 컴컴한 밤중에 하산을 하셨네요. 일년에 한두번 이런 산행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매주
    이런 산행을 한다는 것은 정말 믿기 어려운 행보입니다. 한국의 등산사에 길이 남을 그런 대업을
    두 분께서 하시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먼길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작성자 17.12.15 06:53

    이수영님.
    많이 다니고...많이 공부한 덕이지요.^^

    집만 나서면 주변의 산만 쳐다봅니다.
    궁금하면 사진 찍어뒀다가 집에와서 확인해보고....

    맞아요.
    산정에 올라 보이는 봉우리들 하나하나 집어보는 재미는 아는 사람만 알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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