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사가 생태 사찰이다보니 해우소가 재래식입니다.
실상사 해우소를 보니 옛 생각이 많이 납니다.
특히 저는 시골 태생이라 변소(저희 시골에서는 이렇게 불렀지요)에 관련된 얘기가 아주 많습니다.
그런 생각만 하면 지금도 입가에 웃음이 절로....ㅋㅋㅋ
가령...
변기를 퍼내면 바닥엔 액체(?)만 깔리게 되는데 그런 줄도 모르고 말캉한 고체를 떨어뜨려주면 고요하던 바닥의 액체가 엉덩이까지 치고 올라와 화답을 해주죠.
시골 아이들도 재래식 화장실에서 사건 사고도 많이 일어납니다.
발을 헛디뎌 빠지는 일도 허다했죠. (저는 한번도 그런 일 없었습니다. ㅋㅋ)
여러분들도 과거 퍼세식 화장실에 관한 추억이 많으실텐데 댓글로 한가지씩 올려봐주세요~
첫댓글 외갓집 화장실에서 시간 보내다가 여름날 모기에 회뜨였다는....
2004년인가? 2005년인가? 범어사 설선대법회하던 날 범어사에 갔다가 지금은 수세식으로 바뀐 그 화장실에서 주머니에 있던 제 핸폰이 다이빙을 했습니다. 으흐....다행히 밧데리는 옆으로 떨어지고 본체만 풍덩 했기에 다행? 안그러면 밧데리 수명 다할때까지 수시로 화장실에서 반야심경 소리가 울려퍼졌을듯......제 핸폰 벨소리가 반야심경독경이거든요...ㅋㅋㅋㅋㅋ /그날과 다음날 핸드폰 없이 부산을 돌아다니느라 고생 꽤나했습니다. 여성불교 박선영기자가 동행했기에 그나마 다행이었다지요..^^
예전 시골 울집도 재래식화장실...학창시절을 재래식으로..ㅋㅋ 화장실을 펀 다음 찰랑찰랑한 물이 가득할 때가 젤 고통스럽져...풉~~다리도 대따시 아푸고...일어섰다 앉았다....ㅋㅋ 어릴때 집에 개 한마리가 있었는데...그 개가 밤새 무슨일이 있었는쥐...화장실에 자살을 한 겁니다....헉....그대로 빠져죽은 흔적이 남겨져 있어서 한동안 화장실을 못간 기억이......글구..참고로 나무화장실이었슴돠~~~~~~비끄덕 비끄덕.....미치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