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삶/법정
아무런 자취도 남기지 마라.
편안한 발걸음으로 쉬어가라.
무엇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묵묵히 쉬면서 천천히 가라.
오는 인연 막지 않고 가는 인연 붙잡지 말라.
놓으면 자유요, 집착함은 노예다.
쉬어가는 삶!~~
이 세상은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다.
짐을 내려놓고 쉬어라.
쉼이 곧 수행이다.
쉼은 삶의 정지가 아니라,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쉼이 없는 삶은 삶이 아니라, 고역일 뿐이다.
쉬어 가는 삶 그릇은 빈 공간이 있어 그릇이 되는 이유다.
지친 몸을 쉬는 방도 빈 공간을 이용하게 된다.
빈 것은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삶에 꼭 필요한 것이다
삶의 빈공간 역시 그러하다.
그래서 쉼은 더욱 소중하다.
쉬어가는 삶 쉼은 삶을 더욱 살찌게 한다.
쉼은 삶을 더욱 빛나게 한다
. 풍요와 자유를 함께 누려라.
쉼이란 놓음이다.
마음이 해빙되는 것이다.
마음으로 벗어나 쉬는 것이다.
그래서 쉼은 중요한 삶이다.
오는 인연 막지 않는 삶이요.
가는 인연 잡지 않는 삶이다.
쉬어 가는 삶 시비가 끊어진 자리 마음으로 탓할 게 없고,
마음으로 낯을 가릴 게 없는 그런 자리의 쉼이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인생도 잠시 쉬어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