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날은 춥고 마음은 스산하고 난 오늘도 넘어지지 않기 위해 비틀거린다.
학교라는 공간속에서 난 좋은 추억을 쌓으려고 했지만 권력에 저항하는 내 성향상 시대와의 불화를 겪었고, 겪고 있고 겪을 것이다.
교권 침해에 강하게 문제 제기하고 사표쓰고 나온 날, 그들은 날 아동학대로 112에 신고했다.
지지난주 경기남부경찰청에 가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는데 이유가 진짜 웃낀다.
"알겠냐?"
라고 큰소리로 물어본것도 아동학대고
"너 참 어른스럽다."
라고 이야기 한것도 아동학대란다.
그래서 내가 수사관에게 그랬다.
이런게 아동학대라면 대한민국 교사들은 다 구속시켜야 한다고
난 이렇게 더러운 공작으로 아동학대범으로 형사입건 되었다.
동료 여교사에게 폭행당한 사건은 수사도 머뭇거리면서 내가 고소한 무고사건은 5G속도로 불송치 결정해서 담당수사관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가서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했다.
원래 살아있는것들은 불온하다고 김수영 시인이 그랬다. 난 아직 살아있고 불온하고 저항한다.
저항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힘의 불균형에서 오는 것이기에 난 계속 저항할 것이다.
이번 일을 겪으며 교사의 교만함과 무오류설을
생각해봤다.
20대 초반에 교사가 되어 할머니들한테까지도 '선생님, 선생님 소리를 들으며 몇 십년 보내니 대접받는것에 익숙해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 객관화가 결여되는것 같다.
교대 다닐때 친하게 지냈던 동생 J도 날 자기반 학생 취급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사람 개개인의 인격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라고 본다.
교황의 무오류설도 깨진지가 몇 백년이 지난 지금 자기는 항상 옳다라는 생각으로 산다는 것이 참 우습고도 바보같다.
난 교사 관두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저랬을 것 같다.
내가 자칭 객원댄서로 가끔 버스킹공연 콜라보하는 언더그라운드 가수 콘서트에 와서 이 글을 쓴다.
결국 난 내 박자와 비트에 맞게 춤을 출 수 밖에 없다는 비겁한 변명으로 글을 맺는다.
즐거운 성탄과 복된 새해 맞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