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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경찰들한테는 설명절이거나 휴식일이 따로 없다. 많은 사람들이 설명절과 련휴를 즐겁게 보낼 때면 이들은 오히려 신경을 더욱 곤두세우게 된다. 사회의 안녕을 지키는 사명을 지니고 자신들의 정열을 불태우고있는 그들을 우리는 “인민의 110”이라고 부른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각종 제보전화 하루 평균 70여통, 작게는 길을 잃은 어린이에서부터 크게는 절도, 강탈, 살인 등 형사사건에 이르기까지 제1시간에 사건현장으로 달려가는 110, 일전 기자는 그들을 밀착취재하며 그들의 희로애락을 체험했다.
중국의 전통명절 음력설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가던 지난 1월 30일, 기자는 연길시공안국 특별순라경찰대대(이하 순라경찰대대) 해당 책임자를 찾아 110경찰들에 대한 취재를 신청했다. 순라경찰대대 10중대 로효빈중대장은 취재요구를 흔쾌히 접수하며 사건, 사고가 빈발하는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아침 8시까지 함께 움직이자고 했다.
약속한 시간에 순라경찰대대 대기실에 들어섰을 때 구들에는 먹다만 곽밥이 어수선하게 널려있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명절기간이라고 해도 식사를 따로 배치하지 않기에 순라경찰대대 경찰들은 수시로 걸려오는 제보전화에 대비해 곽밥으로 대충 에때우군 한다. 이날 먹다남은 곽밥 역시 기자가 도착하기전 걸려온 제보전화를 받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간 경찰들이 남긴것이였다. 5시 16분, 로효빈중대장의 특별한 “배려”로 기자는 사건, 사고가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하남구역의 건공중대에 배치되여 리진파, 교정림, 강개 등 대원들과 한팀이 되여 함께 행동하게 되였다.
우리 네 사람은 순찰차에 앉아 담당구역을 돌며 순라를 시작했다. 5시 37분, 시공안국 지휘중심에서 군중제보를 전해왔다. 한신아빠트부근 모 소구역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주민집과 아빠트경비실 유리창을 발로 마스며 난동을 부리고있다는것이였다. 제보는 곧 명령, 우리가 탄 순라경찰차는 곧장 현장으로 달렸다. 불과 2분도 안돼 현장에 도착했을 때 키꼴이 장대한 한 취객이 리성을 잃은채 마구 난동을 부리고있었다. 리진파대원이 먼저 좋은 말로 설득에 나섰지만 만취한 괴한의 귀에 들어갈리 만무했다. 오히려 경찰을 보고 길길이 날뛰며 휘두른 주먹에 리진파를 비롯한 우리일행은 애매한 매만 맞고말았다.
주택구역 시민의 생명 재산과 안전을 고려하여 리진파를 비롯한 우리일행은 취객을 강제적으로 제압하여 하남파출소로 련행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분분이 “110이 아니였으면 더욱 큰 소동이 일어났을것이다”며 안도의 숨을 내쉬였다.
6시 12분, 개발구에 위치한 왕부식당부근의 주택구역에서 역시 술로 인한 시비가 생겼다는 지휘중심의 제보를 받고 우리는 또 곧장 그리로 달려갔다. 설명절을 맞아 평소 가까이 지내던 이웃끼리 술상을 벌리고 식사를 하던중 술이 과하게 되자 언쟁이 생겼는데 나중엔 몸싸움으로까지 이어진것이였다.
순찰차가 현장에 이르러보니 얼굴이 이미 피투성이가 된 한 남성이 길가에 앉아 넉두리를 하고있었다. 사소한 일은 당장에서 조해를 거쳐 해결할수 있다는 규정에 의해 리진파는 차근차근 도리를 설명하며 각자가 집으로 돌아갈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쌍방은 누구도 양보하려 하지 않았다. 할수없이 당사자들을 관할구역 건공파출소로 련행할수밖에 없었다.
주말이거나 설명절때면 술로 인한 분규거나 위법사건이 많이 발생한다는 리진파의 소개를 듣고있을 때 지휘중심에서 또 지시가 떨어졌다. 공원시장 앞길에서 택시와 승객사이에 분규가 발생했는데 빨리 가 처리하라는것이였다. 사건현장에 도착해보니 역시 술에 만취한 남성이 발길로 택시를 걷어찬것이 외부가 일부 파손되여있었다.
경찰이 온것을 본 취객은 길가에 드러눕더니 “경찰이 사람을 때린다. 다리를 상해서 걸을수도 없는데 억지로 끌고가련다”며 입에 담지 못할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생떼를 쓰기 시작했다.
10여분 동안 버티던 이 남성은 리진파의 인내심있는 설득끝에 관할구역 파출소로 동행하는데 동의했다. 그를 관할구역 파출소에 맡기고 순찰차에 몸을 실으니 이번엔 택시료금미터기로 인한 분규가 기다리고있었다.
창성시장부근에서 한 손님이 택시료금 2원때문에 제보한 사건이였다. 택시기사는 출발지점에서부터 목적지까지 12원이 나왔으니 무조건 12원을 받으려 하고 손님은 원래대로 하면 5원밖에 안되는 거리인데 10원만 지불해도 되지 않느냐고 실랑이를 벌리고있었다.
2원으로 인한 택시기사와 승객사이의 말다툼이 조해를 거쳐도 합의를 보지 못하자 결국엔 리진파가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2원을 꺼내 택시기사한테 주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 7시간 동안 우리 건공반이 처리한 택시료금분규만 해도 8건이나 되였다.
110경찰 일평균 70여통 전화 접수, 설명절 따로없어
12시가 넘어 제보전화가 뜸해지자 순라경찰대대로 돌아온 기자는 로효빈중대장으로부터 택시료금미터기를 조절한후 승객과 택시기사간의 분규가 하루 평균 40~50차씩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2009년 1월부터 택시료금으로 인한 분규는 110에 직접 신고할수 있다는 새로운 규정때문에 요즘 들어 사업량이 배로 증가하고 물력과 인력에서 한계를 느끼고있다며 로효빈중대장은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순라경찰대대 도명권 부대대장은 110경찰들은 항상 “시민이 욕을 해도 대꾸하지 않으며 손찌검을 해도 참아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고있는만큼 많은 시민들이 110경찰들의 초부하적인 사업을 리해하고 지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있는 동안 시계바늘은 새벽 4시를 넘기고있었다. 점점 내려오는 눈까풀과 씨름하고있을 때 수화기에서 신호음이 들리더니 지휘중심의 제보전화가 전달됐다.
건재청사 남쪽켠에 위치한 모 아빠트 6층에서 도적을 발견했다는것이였다.
차량통행이 뜸해진때라 순찰차는 1분여만에 현장에 도착, 6층 아빠트에 이르러보니 신고인이 기다리고있었다. 그는 요즘 들어 련속 두번이나 손목걸이, 기념화페 등 금품을 도적맞혔다면서 강소에서 연길로 온지 얼마 안되는 이웃의 류씨를 의심하던중 면바로 사건현장에서 덜미를 잡았다는것이였다.
우리일행은 류씨가 거주하고있는 방에서 침대밑에 감춰두었던 손목걸이와 기념화페 등을 발견, 인증과 물증앞에서 류씨는 머리를 숙이고야말았다. 올해 21살인 류씨는 음력설을 맞아 연변병원에서 청소공으로 일하는 아버지를 만나러 연길로 왔다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것이였다. 류씨는 곧바로 관할구역인 조양파출소로 련행되였다.
파출소에서 나오니 밤의 장막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했다.
아침 7시 30분, 취재를 마감하면서 유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기자의 욕심으로서는 110경찰들과 함께 움직이는 동안 취재거리가 될만한 큰 사건이 있기를 기대했지만 그런 사건은 없이 취객이거나 택시료금으로 인한 분규가 대부분이였다. 하지만 로효빈중대장의 손에서 하루 24시간 동안 이들이 신고를 받고 출동하여 처리한 사건들을 적은 기록카드를 보면서 생각을 달리하게 되였다.
작게는 어느 주택가 복도창턱에 얼음이 얼어붙은것이 행인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제보, 정신질환환자가 거리에서 난동을 부린다는 제보, 길가에 웬 할머니 한분이 쓰러져있다는 제보, 음식점주인과 고객사이에 분규가 일어났다는 제보, 크게는 모 주택구 골목어구에서 강탈범이 돈을 강탈하고 도주하고있다는 제보까지 어느 한가지도 시민들의 직접적인 생활과 련관되지 않은것이 없었다.
소방대원이 아니면서 제일 먼저 화재현장에 도착하여 구조작업과 질서유지를 하고 형사경찰이 아니면서 제일 빠른 시간에 살인사건 등 형사사건현장에 도착하여 현장을 보호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110경찰, 그들이 있어 우리가 사는 이 도시가 평화로운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들을 “인민의 110”이라고 친절하게 부른다.
연변일보
첫댓글 어설픈 연길의 110 그리구 아직 초보단계인 연길시민들 의식 ...나도 고향이 연길이지만 아직은 멀구 멀엇지...
개뿔이나 찡페이이쟈라고 그놈이그놈이지 소소한데 출동잘해도 관건적인데서 모르는척 늦어지는...다 도망간담 와서 머하게...아직 멀고 멀엇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