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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炮烙之刑(포락지형)
[意義] 불에 달군 쇠로 단근질하는 형벌로, 은(殷)나라 주왕(紂王) 때의 잔인한 사형 방법을 이르는 말이다.
[出典] 사기(史記) 은본기(殷本紀).
포락지형은 은나라 주왕이 기름을 바른 구리 기둥을 숯불 위에 걸쳐 달군 후, 그 위로 죄인을 맨발로 건너가게 하는 형벌로, 특히 옳은 말을 하는 충간자(忠諫者)는 모두 이 형에 처했다고 한다. 약칭으로 '포락'이라고도 한다. 사기(史記)의 은본기(殷本紀)에 다음의 이야기가 나온다.
주왕은 원래 지용(智勇)을 겸비한 현군이었으나 달기에게 마음을 빼앗긴 이후 폭군음주(暴君淫主)로 치달았다. 그의 모든 행동은 달기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으로, 궁궐을 새로 짓고, 주지육림(酒池肉林) 속에서 음주음락(飮酒淫樂)으로 나날을 보냈다. 무거운 세금으로 백성들의 원성이 높았고, 주왕의 폭정에 반기를 드는 제후들도 늘어만 갔다.
그러자 그는 새로운 형벌을 만들어 자신을 비방하거나 배반하는 사람들, 특히 실정(失政)에 대해 간하는 충간자를 잡아다가 모조리 이 형벌에 처했다. 새로운 형벌이란, 구리기둥에 기름을 발라 숯불 위에 걸쳐 놓고, 죄인으로 하여금 그 위를 맨발로 걸어가게 하여 발이 미끄러져 불속으로 떨어지면 그대로 타죽게 하는 것으로, 이를 '포락지형'이라 불렀다. 주왕과 달기는 산 채로 불에 타죽는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하며 즐거워했다고 한다.
드디어 주나라의 무왕이 군사를 일으켜 은나라를 멸망시킬 때, 폭군 주왕은 녹대[鹿臺;일종의 금고로 그 크기는 넓이가 1리(里)나 되었고 높이는 1천 척(尺)으로 어마어마한 규모였다고 함]에 들어가 스스로 불을 지르고 죽었다.
한편, 달기는 사로잡혀 오랏줄에 묶인 채 울음을 터뜨리며 형장으로 끌려갔는데, 그 모습이 마치 배꽃이 봄비를 흠뻑 맞은 것과 같았다고 한다. 그리고 처형당할 때 망나니들도 달기의 미색에 홀려 혼이 달아나고 팔이 마비되어 칼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렇게 하여 달기를 처형시키지 못하고 있는데 형장의 대장이 달려왔다. 달기의 목숨이 길지 못해 그랬는지 대장은 자그만치 90대의 늙은이였다. 그런데 이미 청춘이 몇번이나 거듭 가버린 그 대장도 달기를 보자 현기증이 일어나고 눈이 부셔 목표물을 겨냥할 수 없었다. 이윽고 그녀의 얼굴을 보자기로 가린 후에야 비로소 그녀의 목을 벨 수 있었다고 한다. 달기의 죽음을 애석히 여긴 후세의 시인들이 시를 읊었다고 한다.
얼마나 가련했으면 형장의 망나니도
출처:NAVER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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