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이르지만 이제 좀 지나 5월만 넘어서 밖에 나가보면 어디를 가나 여자
들의 반바지 차림에 눈이 보통 즐거운게 아니다.
여름엔 산엘 가도 배낭을 걸친 등산객이 아닌 가벼운 산행객들중 여자들은 대부분
반바지에 팝콘색의 허여멀건 허벅지를 드러내고 있다.
참 먹음직스럽도록......
산을 내려오며 보아도 허옇게 무리지어 올라오는 허벅지의 풍요함과 그 맑은
걸음짓들....
난 독백을 하며 그 속에 시선을 묻는다.
- 이 시대의 여름은 이젠 푸르른 계절이 아냐
여름은 허여멀건한 계절이야 ~~
여름이 되면 정말이지 도대체 여자들의 허벅지 땜에 도통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어느 땐가는 지하철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로 오르려는데 웬 쭈쭈빵빵이 내 앞으로
들어서더니 두세계단을 오른 후 가만히 서있는다 ( 대전은 지하철역이 깊어서 에스컬
레이터 길이가 길고 경사도가 가파르다 )
바로 눈앞에 클로즈업 된 영상은....... 헉..! 탄력감으로 꽉 찬 카키색 반바지에 역시
팝콘색 나는 허벅지의 눈부심이 내 눈앞에 가득하다.
아놔~~ 이걸 어떻게 감상을..? 감정을..? 평가를..? 해보라는 얘긴가..?
" 음~~ 색조는 그만인데 피부는 좀 푸석거리는 물살형이네... 질감은 좀 떨어
지겠군..~~ "
또는,
" 오호 ! ...엷은 커피색 피부가 탄력감이 굿이군...게다가 라인까지 저리 섬세하게
뻗다니... "
남자들중 많은 이들이 시각적으로 여자의 다리에서 관능미를 느낀다고 한다.
시선이 허벅지 위쪽으로 좀 더 올라가면 또 다른 관점으로 궁금증이 더해진다....
과연 촉감은...? 탄력감은...?
~ 아우....으...으~~ ( 혼자 배라별 상상을 다하며 몸 비틀어지는 소리다 )
그 옛날 조물주가 인간을 창조할 때 여자에게는 출산과 수유의 책임을 분담하며
배와 허벅지에 영양을 축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데.....
건강한 종족을 유지하기 위한 본능적 실체가 담겨진 것이 여자의 위대한 허벅지다.
엊그제 아내가 허벅지와 종아리 사이쪽에 하지정맥류 시술을 했다.
주로 여자들에게 많이 생기는 다리 뒤쪽에 혈관이 튀어나와 보이는 것을 하지정맥류
이상이라 한다..
밤이면 자주 통증이 있고 다리가 무겁다고 한다. 그래서 흉부외과를 갔더니 아직은
초기상태라 수월하게 시술할 수가 있었다.
이 시술은 미용이나 성형으로 간주되어 건강보험이나 질병보험 적용이 되지도 않는다.
혈관 초음파검사, 혈류검사, 주사제 차단 시술..... 뭐 어쩌구 해서 비용이 75 만원이다.
나로서는 밤이면 자주 통증을 얘기하던 아내의 고통을 덜어주게 되어서 상당히 홀가분
한 기분이었고...
또 그래두 일찍 병원을 찾게 되어서 간단한 주사 시술로 해결하게 되어서 매우 잘 된
일이라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내가 투정거린다.
" 안해두 되는 걸 괜히 한거 같아 속상하네....보험 적용두 안되구..... "
필시 그 속내가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어 돈이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하는 얘기일게다.
그 뾰루퉁한 투정거림을 달랜다.
" 어쨋든 오늘 저녁부터 당장 통증은 사라진다잖아.... 그 고생 안하는게 어디야.... "
" 아니 근데 사람이 아파서 병원엘 가서 치료를 한건데 왜 보험은 안되는건지.....
내가 아파서 갔지..... 내가 먼 성형을 했다구.... "
아내의 투정이 이해는 가지만... 아..내가 돈 받은 것두 아니구.. ( 그래서 날더러 어떻게
하라구...!!? )
좀은 퉁명스레 단호하게 내가 외쳤다.
" 그래두우~ 여자는 허벅지야 !! 알아 들어..? "
" 머~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 좀은 짜증스러움에 퉁명스레 던진 한 마디에 아내가 저리 크게 웃어댈줄은 몰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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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얼굴 발그레지며 웃는 모습에 나는
" 험... 어흠..! " 하며 헛기침만 해댔다.
-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아는 법...
첫댓글 재미있습니다
보는 관점이 여자와 남자의 시선이 다른 것임을...
다른 이야기지만
여름이 되면
치마 길이를 두고 젊은 처자나 조금 연식이 있는 여인이나 고민이
될것 같습니다
저의 이야기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