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스날 팬들은 “데클란 라이스를 반값에 영입했다”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지만, 점점 더 한 명 선수 가격에 두 명의 선수를 영입한 것처럼 느껴진다.
웨스트 햄에서 영입한 끈질기고 역동적인 6번 미드필더에서 이번 시즌에는 가장 재능 있는 공격수들과 대등한 속도로 골을 넣고 도움을 생성하는 8번 미드필더로 놀라운 진화를 이룬 라이스를 생각하면 아르테타가 105m 파운드 미드필더의 두 가지 버전을 동시에 기용할 수 있길 바랄 것이다.
토요일 본머스전 3대0 승리에서 또다시 골과 도움을 기록한 라이스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15개의 공격포인트 (7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 동료 3명 (외데고르, 하베르츠, 사카)만이 더 나은 기록이자 이전보다 두 배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본머스전 97분, 대부분 선수가 지친 다리를 쉬는 것으로 만족할 때 아스날의 세 번째 골을 넣기 위해 페널티 박스 사이를 질주할 기회를 감지한 라이스의 폐를 찢는 질주는 오히려 거액의 몸값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최고의 계약을 맺은 라이스의 마음가짐을 요약한 것이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보다 더 영향력 있는 축구선수가 있을까? 팀 동료, 상대, 경기력과 결과에 지속해서 또는 심오한 영향을 미치는 선수가 있을까?
물론 북런던 일부 사람은 외데고르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패스를 보고 실행할 수 있는 기술과 교활함, 능력으로 아스날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
맨시티 팬들은 로드리나 지난주 라이스를 제치고 FW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필 포든의 활약을 주목할 것이다.
지금부터 시즌이 끝나는 5월 19일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라이스는 아스날의 게임 체인저가 되었다.
외데고르는 "새로운 클럽으로 이적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라이스는 가장 자연스럽게 적응했고 골과 도움을 추가하며 자신의 플레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르테타는 라이스를 더 높은 포지션으로 올려놓는 쪽으로 점점 더 설득되고 있다.
본머스전은 아스날의 왼쪽 8번으로 4경기 연속, 통산 12번째 리그 출전이었고 라이스는 자신을 6번으로 생각한다고 분명히 밝혔지만, 아르테타는 미드필더진 내 관계, 개인 폼, 상대 팀에 따라 포지션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조르지뉴가 팀에 합류하면서 라이스가 더 공격적인 포지션을 맡을 수 있게 되었지만, 토마스 파티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라이스의 더 진전된 역할에 미래가 있다는 이론에 더욱 신빙성을 부여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의 격차가 좁아진 상황에서 아르테타가 시즌 초반에 미드필더진의 변화가 어떤 차이를 만들었을지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번 여름 아스날의 이적시장에도 이와 같은 생각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라이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파티보다 더 내구성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아르테타는 라이스가 “자신이 가진 재능을 탐구”하고 주변 선수들과 “케미”를 발전시키면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라이스가 8번에서 뛰면서 간과되는 한 가지 장점은 아마도 더 높은 곳에서 역습 상황을 맞이했을 때 공을 되찾을 수 있는 능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