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점핑학원은 소망 양의 용돈으로 다닌다.
수강료 내는 첫날이다.
계좌이체로 입금해야 해서 소망 양에게 스마트폰을 꺼내 달라고 했다.
“소망아, 스마트폰 꺼내줄래?”
“왜요?”
“콕뱅크로 학원비 송금하려고”
“소망이가 이체할 수 있어요?”
“네, 제가 옆에서 도우면 할 수 있습니다”
보통 계좌이체를 지원할 때는 전담 사회사업가가 대신 계좌번호를 입력한다.
소망 양은 해당 은행, 송금 버튼, 확인 버튼을 누른다.
그런데 코치님은 소망 양이 보낼 수 있다는 말에 종이에 숫자를 큼지막하게 써 주셨다.
한 번도 이렇게 지원했던 적은 없는데, 소망 양이 많은 숫자를 누를 수 있는지 궁금했다.
소망 양은 종이와 스마트폰을 번갈아 보며 숫자를 한 개씩 입력했다.
속도는 걸렸지만, 스스로 할 수 있었다.
입력한 번호가 맞는지 확인하는 일을 거들었다.
소망 양은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계좌번호를 누를 수 있다.
진작 발견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다.
김현진 코치님 덕분에 소망 양의 강점을 발견했다.
2024년 9월 5일 목요일, 이다연
김현진 코치님 덕분에 계좌이체도 소망 양의 일로 여기고
감당하는게 많아지네요. 의도치 않게(?) 발견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양기순
사회사업하며 느끼는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숨
첫댓글 할 수 있는 만큼 할 수 있게 옆에 있어준 사회사업가님, 그리고 코치님의 마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