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카르고: 그럼 이걸 얼른 빼!

웰핀: 윽! 아, 그러니까 그게.......


.........

철컥
이카르고: 이제 됐어!

웰핀: 으아아아아! 잠깐 기다려!!
해제를 못 한다고!! 한 번 쏘면 다시는!!
그래서 말 못 한 거야! 진짜라고!!
속이는 게 아니야!

?
이카르고: 또야. 또 괴로워하고 있어.
혹시 웰핀의 진심에 반응하는 건가?

웰핀: 어쩔 수 없어.
죽일 각오로 공격해야 한다고.
뒷 일 같은 거 알 바냐, 이렇게.
상대방 형편 같은 거
전혀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웰핀: 넨 능력이라니,
말 한 번 잘 갖다 붙였어.
내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으니까.

이카르고: " 내 성격 ".......
녀석의 본심.......

이카르고: 웰핀.
인간이었을 때의 기억은 있어?

이카르고: 뭘 물으려는 거지.
내가......
묻고 싶은 것.
나는,
이 녀석과 닮은 녀석을 알고 있어.

웰핀: ........뭐야, 갑자기.
기억 안 나는데.

꿈틀꿈틀

이카르고: 거짓말이군.

웰핀: 으아아아악!
뭐야, 멈춰!!

이카르고: 솔직하게 말하지 않으면 쏠거야!

으윽......!

........

웰핀: ........눈을 떴을 때
처음 떠올린 건,
' 젠장,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니 ' 였다.


웰핀: NGL 에서,
마약 공장 기억 나?




웰핀: 벌레 괴물에게 죽었을 텐데.

웰핀: 그리고 여왕개미에게 먹혀
다른 생물로 태어났을 텐데......

웰핀: 가장,
가장 잊고 싶었던 것이 똑똑히 기억났어.

목을 조르는 아버지와,

뒤에서 보고 있는

여자.

웰핀: 처음에 그 광경이 제일 먼저 떠올랐고
서서히 앞뒤 기억도 되살아났지.

........

웰핀: 그 때 날 도와줬던 건,

웰핀: 피도 안 섞인 동생이었어.

웰핀: 생각났다......!
엄청 닮았어.....!
자이로와.......

이카르고: 자이로!?

웰핀: 바보, 왕이잖냐!

웰핀: 그 녀석과는,
자주 불행 자랑 같은 걸 했었지.

웰핀: 울었던 날을 웃으면서 서로 얘기할 수 있는 건
그 녀석 뿐이었다.
그 녀석도 나도, 텅 비었고.......

웰핀: 그래서 아무것도 숨기지 않을 수 있었지.

뭐하고 있을까,

그 녀석.


슈욱

다시 한 번.......

슈우욱

보고 싶다.
자이로는 저번에 한 번 나왔었지
이 사람 대형 떡밥이니까 과거 짚고 넘어가겠음
빼박 다음 에피소드 떡밥!
곤하고 대립각이거든.....대립할 것 같아
물론 아직 코빼기도 안 나왔지만......^^

그의 이름은 자이로.

자이로는 0살부터 12살까지
노동자 합숙소에서 자랐다.
말보다 먼저 콘크리트 제조법이나
벽돌 쌓는 법을 배운 그는,
아버지를 때려죽이고 뛰쳐나가기 전까지
줄곧 강제 노동을 강요 당했다.

혼자서 그를 키운 아버지는 과묵했다.
일을 끝내고 방으로 돌아오면
혼자 싸구려 술을 마시고 잠들 때까지,

2단 침대 위에 있는 자이로에게
말을 거는 일은 거의 없었다.

자이로가 7살이 될 때까지
제대로 말을 할 수 없었던 이유는 그 때문이다.

자이로는 일을 끝내고 돌아오면
공동변소에 갈 때를 제외하고
침대 위에서 내려오는 것을 허락받지 못 했다.
변소에 가는 횟수도 1일 2회.
밤 9시 까지로 정해져 있었다.

목제에, 다 썩어가던 침대는
뒤척이면 커다란 소리로 삐걱거렸고,

쾅!
아버지는 그것을 싫어했다.

그 삐걱거리는 소리 때문에
가혹한 체벌을 받고 나서

그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자는 버릇을 들였다.

밤에 소변이 마려워
도무지 참을 수 없을 때에는
미리 준비해둔 빈 술병을 이용했다.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마라.

과묵한 아버지가 유일하게,
그에게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반복한 가르침이었다.
자이로는 이 가르침을 소중히 지키려고 했다.
장난감 하나 받아본적 없는 그에게,
이 말이야말로 아버지에게서 받은 보물이었다.

소년의 작은 우주에서
아버지는 신과 같았다.
아무리 거친 취급을 받아도,
그는 아버지를 따랐고
아버지가 그를 필요로 한다고 믿었다.
믿음의 근거는 두 가지가 있었다.

자이로가 다섯 살 이었을 때,
고열로 죽을 뻔 했던 적이 있었다.
그 때 아버지가 밤새 수건을 갈아주었다.

그리고 또 하나,
자신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아버지에게 나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이 두 가지가
소년의 비밀스럽고 작은 긍지였다.

바보야!
나가라는 소리를 안 하는 건,
네가 돈을 벌기 때문이라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그 가능성을 애써 배제해두고 있던 그는,

무신경하게 그 곳을 건드린
12살 연상의 청년에게 분노했다.

소중한 비밀을
경솔하게 말해버렸다는 후회와
자신을 향한 분노,
상처 받은 긍지에 대한 증오가
단숨에 분출 되어
청년에게 들이닥쳤다.

평소 무시하던 소년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분노한 청년은,

그를 멍석에 말아 때린 뒤에도
화가 가라앉지 않았다.


소년의 얼굴을 발로 짓밟은 채,
침과 함께 최후의 대사를 내뱉었다.

네놈이 열이 났을 때 간병해준 건,
옆 집 살던 할아범이었다고!
네 아비는 그 날도
자기 방에서 술 쳐먹으면서 밤을 새웠을 뿐이야.


너는 자고 있어서 몰랐겠지만,
그 할아범이랑 네 아비, 밤에 크게 싸웠다고.

이 애가 죽으면 어쩔거냐고 말이야.
그 때 네 아비가 했던 말,
알려주지.

별로.
죽으면 죽은 거지.

청년의 말을 들으면서,

자이로는 믿기지 않는 장면을
보았다.



분명히,

자신과 눈이 마주쳤으면서,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지나가는 아버지.
자이로는 그 때 모든 것을 이해했다.

우주는 나에게 흥미가 없어.

아버지에게 나는 죽어도 상관 없고,
살아 있어도 상관 없는 존재였다.
다시 말해,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다.

살아 있으면 돈이 들어오고,
죽으면 방이 조금 넓어진다.
단지 그 뿐.

"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마라"
라는 말은,
아들 때문에 귀찮은 일이 일어나면
결국 여파가 아버지인 자신에게 오니까.

그 말은,
아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100퍼센트 아버지를 위한 것.

' 타인 ' 이란 아버지를 의미,
아니.

' 타인 ' 이란,
인간이다.

인간에게
폐를
끼치지 마라.

나는 인간이 아니었어.

소년은 머지않아 일어나서
그대로 근처에 있던 망치를 집어들었다.

자이로는 9년 후,
NGL 을 설립한다.
더 9년이 지나자 그것은 국가가 되었고,
그는 왕이 되었다.
자이로의 목적은 전세계에 악의를 흩뿌리는 것.
마시는 마약 DD 도 그래서 제조한거임.
근데 마약 공장 습격 당해서
얘도 여왕개미한테 먹히고 개미가 됐거든?
근데 정신력이나 집념 강한 애들은
개미가 되어도 인간이었을 때의 기억이 남아 있다고 했자나
얘는 개미로 환생하자마자 여왕 개미 명령 무시하고
NGL 을 아예 벗어나 버림
카이토 죽고 곤키르가 비스케랑 훈련할 시기에
그냥 NGL 을 떠나버렸어
이 때 원작에서는 곤이랑 서로 스쳐지나가면서
의미심장한 연출이 되는데
애니에서는 생략했더라.......
이 에피 나오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 걸까.....
어쨌든 다시 현실

웰핀의 진심에
이카르고의 머릿속에 있던 벌레가 다 죽어버림

웰핀: 그래. 자이로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걸로 됐어.

웰핀: 개미라던가, 인간이라던가.
돈도, 나라도......
귀찮아.

........

웰핀: 가라.
벌레는 사라졌어.
넌 아직 할 일이 남았잖아.

이카르고: .......통로의 문을 연 이유는 뭐지?

웰핀: 응? 아아,
안에 있는 보물을 가져가려는
잔챙이들을 보내준 것 뿐이야.

웰핀: 걔네 전투 능력은 거의 없어.

웰핀: 모니터에서 브로브다와 너를 보고
네가 돌아올 타이밍에 맞춰서 그 놈들을 보냈어.
그것 뿐이야.
브로브다를 쏘지 못 한 너를 보고
상대하기 쉬울 거라고 생각한 게 터무니없는 오산이었지.

웰핀: 그만 가라.
난 지쳤어.

이카르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궁전에서 여자를 본적 있어?

웰핀: 여자?

웰핀: -여자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호위군에게 잡혀 고치가 된 인간이 하나 있어.

이카르고: !! 그 사람은 어디에 있지?

웰핀: 엘리베이터 올라가서 왼쪽.
막다른 곳의 방이야.
녀석들은 1호라고 불렀어.

이카르고: 고맙다!!

큭...크크크크큭.

이카르고: 뭐가 웃기냐?
웰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하게 말하는 거.
편하구나~ 싶어서.

타인을, 그리고 자신조차
믿지 못 하고 살아온 웰핀.
그런 그가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말한 진실이,

이카르고가 찾아다니던 사람이 있는
장소였다.


콰직



첫댓글 헐 팜... 정상인 건가
내가 1등.. 쓰니
삭제된 댓글 입니다.
@중간고사끝난 망나니 과거 장면 내가 생략했었음!! 그 때 자이로 과거 부분이 약간 흐름 끊을 것 같아서 ㅋㅋㅋㅋ
나중에 자이로 더 나왔을 때 캡쳐하려고 했었어!!
그니까 좀.. 토해라 일가시ㅡㅡ
헐 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부분 애니로 봤는데도, 글쓴 설명이 너무 쏙쏙 잘들어와서 또봄ㅠㅠㅠ!!! 넘나재밌다..
ㅠㅠㅠㅠㅠ역시 글쓴이 사족이 있어야 이해가 쏙쏙됨!
잘읽었어~~~!!!!!
자이로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네
자이로가 누구냐... 언제나왔냐...셤끝나고와서 오랜만에 보니까 모르겠네ㅠㅠㅠ찾으러갑니다..총총..
헉 팜쨩ㅇ!!!!! 자이로 인생 넘 슬프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웰핀 마지막에 웃는 건 진짜 편해서 웃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
어릴 때부터 알았던 사이는 아니고 자기를 구해줬던 피 안 섞인 형제랑 자이로가 닮았다는 소리일걸??
자이로랑 웰핀이랑 전생에 피안섞인 형제였다는 소리지...?ㅜㅜㅜ후엥 웰핀도 사연있는 애였구나
웰핀이랑 자이로가 형제였다는 건 아니고,
웰핀을 어렸을 때 구해줬던 피 안 섞인 형제랑 자이로가 닮았다는 소리일 거얌!
자이로넘나기대된다ㅠㅠㅠㅠㅠ헌터헌터는 진짜 오래해먹엇으면...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예엣날에 잠깐 언급했었어 ㅋㅋㅋㅋ 나중에 또 언급 한 번 나오니까 그 때 다시 설명해줄게!!
헐 팜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