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하고 오니 9시가 훨씬 넘었더군요
그저께 사둔 샌드페이퍼(사포,빼빠)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귀찮음이 머리카락을 곤두세우고 있었지만, 어차피 해야하니깐 그냥 지긋이 어금니 물고 시작을 하였습죠
자세한 사진이나 내용은 깁슨코리아에 보시면 친절히 갈쳐드립니다.
국내 기타의 로즈우드 지판은 보시면 나뭇결이 선명하며, 파인곳이 종종 나타납니다.(미약하지만)
그리고 약간 무른 성질때문에 에보니 보다 감이 조금 무르죠.
서두가 길었네요
그리하여
시작하였습니다.
기타 바로 옆에 진공청소기를 틀어놓고 우선 400방 사포로 갈기시작했습니다.
손가락의 지문이 없어지려는 찰나, 600번으로 갈아탑니다.
손톱과 살이 떨어지는 생손이 될려는 찰나 ,800번으로 갈아탑니다.
프랫과 보드를 같이 야무지고 부드럽게 갈아줍니다.
그리고....아이고 숨차
주의하셔야 할 점은 프랫과 보드경계부분이 잘안갈릴 수도 있으니 사포를 한번 접어서 얇게
만든 후 모서리 부분으로 갈아내시면 됩니다.
800번까지 마치셨으면 1000번 이상되는 '슈퍼파인 스틸울'로 프랫을 부드럽게 아래위에 갈아주세요
그러면 기초공사는 마쳤군요
여기서 키포인트!!!..로즈우드의 약간 갈리지고 파인 부분을 없애는 게 핵심입니다.에보니처럼.
깁슨 기타를 보니 로즈우드 핑거보드가 보들보들하더군요. 역쉬..비싼 것이....
크래프터를 깁슨처럼!!!
손전등으로 파인 곳이 남아있는지 확인하고,,다없애지는 못하겠군요
이제 마른 깨끗한 걸레로 나무찌거기와 비산물을 깨끗이 닦아냅니다.
그리고 레몬오일이나 닥터덕 오일로 한번 쓰담어 줍니다-저는 다른 핑거보드오일을 사용하지만-대부분 닥터덕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 닦고 나서 5분대기
로즈우드는 나무자체에서 기름기가 번지르하게 나오지만 , 갈아내고 나면 표면이 말라 있슴다.
그래서 오일이 너무 빨리 스며들죠
전 6번을 닦았습니다. 그제서야 기름기가 나오더군요
이제 광약으로 프랫을 닦아야죠.이쁘게 부드럽게 애인 다루 듯이 닦아줍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군요. 핑거보드 마무리 해야하네요
제가 사용하는 핑거보드 오일입니다.
그 어떤 핑거보드 오일보다 좋다고 강추합니다.
이걸로 처음부터 끝까지 닦습니다. 7번
시간이 새벽1시가 넘어가네요.
브릿지도 저걸로 닦습니다. 에보니 브릿지핀도 저걸로 닦습니다.
너트와 새들은 닥터덕으로 기름기 입혀주구요. 헤드머신에 기어오일(묽은점도)을
살며시 주사기로 넣어줍니다.
이제 줄을 갈구요.
이 폴리쉬로 광택을 복원시킵니다.
참고로 이 폴리쉬는 락커피니쉬나 쉘락에도 전혀 지장을 주지않고
아주 빠르게 광이 납니다. 미끄러지는 기타의 감촉!!!
2시군요.
튜닝을 열심히 합니다. 이번 공연에 우리 팀 , 반품불가가 사용할 악기니깐 엘릭서 나노웹을
끼웠습니다.
튜닝 끝. 한 10분동안 지나간 흔적을 상기하며 지긋이 기타를 쳐다봅니다.
사랑스럽습니다.
!!! 참고로 에보니 지판은 주기적으로 오일칠 안해주시면 안좋은 거 아시죠?!!!
기타를 사랑해 주세요
참고로 자기 기타는 자기가 닦아주세요 ㅋㅋㅋ..이제 안닦아 드립니다.메롱!!
이상 핑거보드 리프레쉬 였슴다. 20000
마지막으로 가장 사랑스러운 우리 막내 사진도 올려요
첫댓글 딸래미 넘흐 귀엽슴니당~ ^ ^ 까꿍~ ㅋㅋㅋ
타닥이는 B형 아니면 AB형 일꺼야 저 피곤한작업을ㅎㅎ 존경스럽다 ㅎㅎ 관리용품 다 가지고 있으면서 귀찮아서 주구장창 닥터덕만 사용하는 1인 ㅎㅎㅎ 가끔 리페어샵에서 기냥 드레싱하고 닥터덕 처바르고 만다 ㅎㅎ
그라고 사포로 네모난 물건 (얇은각목등)을 둘러싸서 잡고 밀면 손가락 하나도 안아프고 금방된다 ^^
그렇군요...진작 여쭤볼껄 그랬네요
제꺼도좀...ㅋㅋㅋ
--*..내 이럴줄 알았어..지껀 지가!!!
대단하십니다..정말...전 해볼려고 줄풀다가 귀찮아서 말았는데..-_-
지극 정성이다 ㅋㅋ
사진 봐도 어디를 갈았다는 건지 모르겠음.ㅡㅡ
나도 모르겠음~~
공주님 너무 이뿌다 ~~ㅎㅎ